일산에서 10년 정도 영업을 한 식당이라면 일단은 믿을만하다는 말이다. 그것도 도심 한복판이 아닌 도심과 떨어진 외딴 곳에서 꿋꿋이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건 뭔가 만만치 않은 느낌이다. 가좌마을 장인찬 독자 추천으로 찾아간 구보식당이 바로 그곳이다. 장인찬씨는 “가좌마을에 처음 입주했을 때는 근처에 외식 공간이 하나도 없었다”며 “우연히 오가는 길에 발견한 구보식당이 그나마 가까운 외식 공간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언제가도 변함없이 시원한 동태내장매운탕은 구보식당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아마 맛보기 힘들 것”이라며 “뜨끈 시원한 국물이 생각날 때, 혹은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싶을 때 한달음에 달려가는 곳이 바로 그곳이다”라고 추천했다.
덕이동에 위치한 구보식당은 동태를 찬물에 반나절 이상 담가 서서히 해동시켜 동태 고유의 맛과 영양을 지켜낸다고 한다. 여기에 멸치와 다시다, 북어 등을 푹 끓여 육수를 만들어 낸다. 육수와 동태, 알과 내장, 무와 양파, 파 등을 함께 넣어 한소끔 끓여내 손님상에 올린다. 또한 새우와 꽃게도 넣어 국물의 시원함을 더했고, 콩나물과 두부, 버섯 등의 야채를 더해 비린내를 줄였다. 집에서 끓여 먹는 것처럼 심심하면서도 얼큰 시원한 것이 이 곳 동태내장매운탕의 매력이다. 뚝배기에 담아내는 1인분용 동태내장탕과 알탕도 인기메뉴며, 동태찜 갈치조림도 단골고객들이 즐겨 찾는 메뉴라고 한다. 집에 갑작스럽게 손님이 찾아왔을 때나 집들이 행사를 위해서 포장을 해가는 고객도 많다고 한다. 가을과 겨울 사이에서, 제대로 된 맛 집 하나 알게 돼 든든하다. 10년 세월을 지나온 구보식당의 동태내장매운탕과 함께 올 겨울을 따끈하게 보낼 수 있겠다.
메뉴 : 동태내장매운탕 해물동태찜 갈치조림 알탕 등
위치 : 일산서구 덕이동 931-12
휴무일 : 명절당일만
영업시간 : 오전 10시30분~오후 10시
주차 : 주차장 이용 가능
문의 : 031-913-8686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