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다가오면서 시베리아의 찬바람이 서울에 점점 다가오고 있다. 매일 기온이 떨어지고, 바람은 점차 매서워지고, 이에 노출된 얼굴이 얼얼해지는 계절이 왔다. 게다가 대기중 습도가 낮고 난방으로 인해 실내외 온도변화도 심하다. 이런 피부 외부 환경의 변화가 특징인 겨울은 예민한 피부를 가진 사람에게는 무척 힘든 시기이다. 이런 겨울의 대표적인 피부질환은 피부 소양증(간지러움), 건조증, 홍조, 한랭두드러기 등이다.
소양증과 피부건조증은 습도가 낮은 가을철에 발생하기 시작해서 겨울에 악화되었다가 기온이 풀리고 습도가 높아지는 봄, 여름에 호전되는 양상을 보인다. 피부가 건조해지는 요인으로는 피부가 너무 오래 물에 노출되거나 자극을 하는 것이다. 즉 너무 자주 오랜 시간 뜨거운 물로 목욕하거나 이태리타월로 때를 미는 습관 등이 소양증을 악화시킨다.
예방법은 물을 하루 8컵 이상씩 충분히 섭취하여 수분을 공급해주고, 샤워는 미지근한 물을 사용해서 5분 내로 짧게 끝내고, 그 횟수는 피부 소양증이 있다면 이틀에 한번정도가 적당하며, 때 타올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신진대사를 원활히 하기 위해 하루 30분 일주일에 3일 이상의 적당한 운동이 권장되며 과일이나 비타민 정으로 비타민C를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샤워 후 로션, 크림, 오일 제재의 보습제를 전신에 꼼꼼하게 발라서 피부 표면으로부터 수분이 증발하는 것을 막아줘야 한다.
이런 예방법으로도 소양증이 발생하였을 경우 간지럽다고 심하게 긁으면 피부가 붉어지고 부을 수도 있다. 이럴 때 민간요법 등으로 시간을 끌다가 피부 병변이 더 진행되어 온몸으로 퍼지거나 이차 세균 감염이 발생하는 등 병을 키우는 경우가 있으니, 피부과에 내원하여 진단을 정확히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히스타민제나 스테로이드를 먹거나 바르는 방법 혹은 광선 치료법이 일반적인 방법이며 진단에 따라서 다른 치료법을 사용할 수도 있다. 어린이의 경우 주의를 다른 일로 돌리게끔 하는 것이 긁는 것을 막아주는 한 방법이 된다.
또 겨울철 흔히 볼 수 있는 다른 질환으로 안면홍조가 있다. 온도 이외에도 술, 자외선, 피부질환, 약물, 폐경, 감정의 변화 등 다른 많은 원인이 있을 수 있고, 이런 홍조를 예방하려면 심한 온도변화를 피하고 노출부위를 줄이는 등의 원인을 회피하는 것이 가장 손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안면의 붉은 기가 항상 지속될 경우에는 루메니스원 등 혈관 치료가 효과적이다.
HB피부과
최정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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