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입선발고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충남은 12월 21일 일제히 고입선발고사를 실시한다. 천안은 고교 공동입시 창구가 폐지됨에 따라 올해부터 고입 전형 시 개별접수를 다시 시작했다.
각 중학교는 고교 선택을 위한 학생면담 때문에 성적을 신속하게 산출한다. 22일까지 어느 정도 성적산출을 마쳤고 요즘 한창 상담이 진행 중이다.
고입선발고사 결과 따라 당락 뒤집힐 수도
교과 성적 중 음악, 미술, 체육의 산출규정도 변경되었다. 점수가 아닌 우수, 보통, 미흡으로 기록한다. 따라서 적게는 1점부터 많게는 25점까지 내신 총점이 올라간다. 상대적으로 하위권 학생들의 총점이 많이 상승했다. 학생들은 올라간 총점만 보고 고입전형 시 안정권인 성적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
산술적인 수치로는 중3학생 수가 고입정원을 넘지 않는다. 그러나 고입선발고사 결과에 따라 당락이 뒤집힐 수 있음을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최상위권이 아니라면 고입선발고사는 어느 누구도 안전지대에 있지 않다.
김동민 교사는 "개별접수가 실시되면 선발고사에 대한 비중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특히 "천안 서부지역은 선발고사 결과로 당락이 좌우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선발고사로 불리한 내신을 만회하고자 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점수대에 분포한 학생들이 많아 0.01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되기도 한다. 예컨대 "영어특기우선전형의 경우 영어가 올 ''수''면서 선발고사결과가 좋으면 내신과 합산 시 훨씬 유리해져 내신이 높은 학생을 제치고 합격할 수도 있다"고 김동민 교사는 말했다.
고입선발고사 90점과 내신 200점을 합산해서 당락이 결정되므로 선발고사에 비중을 두는 학생들은 결코 90점을 우습게 여기지 않는다.
고교과정 선행 전 중학과정 이해 필수
선발고사에 비중을 둘 수 있는 이유는 국영수 과목이 상대적으로 문항이 많아 배점이 높기 때문이다. 내신은 좀 불리하지만 국영수가 강한 학생들은 선발고사에 공을 들였을 때 상대적으로 고입 전형에서 유리하다. 학생들은 중3 과정만이라도 충분히 개념정리를 하고 고입선발고사에 임해야 한다.
선발고사에서 한시름 놓고 나면 겨울방학 전까지 학생들 마음이 느슨해지기 십상이다. 각 학교에서 자체적으로 중3학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참여율이 저조한 편이다. 이런 폐단을 줄이기 위해 선발고사 시험일을 늦춘 거라고 할 수 있다.
수반되는 부작용도 있다. 김동민 교사는 "고등학교 입장에서는 성적처리, 합격여부, 예비소집 기간이 짧아서 일정이 빠듯하다"고 했다.
고교과정을 선행하기 전에 중학과정의 정확한 이해가 필수다. 이번 겨울방학 때 중학과정을 돌아보는 복습에 충실한다면 심화된 고교 과정을 이해하는데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도움말 : 복자여고 고입 입학담당관 김동민 교무부장
노준희 리포터 dooaiu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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