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필요한 학습독서는 재미와 흥미가 아닌 정보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처리하고 기억해야 한다
‘독서를 많이 하는 아이가 공부를 잘한다’거나 ‘공부를 잘하는 아이는 독서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는 것이 꼭 맞는 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독서는 문학을 사랑하고 경험을 중요시 하는 마음에서 끌리는 대로 읽어 내려가는 독서를 말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는 책만 많이 읽어요.’ ‘책만 읽는 걸요. 다FMS 건 별로 관심이 없어요.’ 등등의 문제를 말하는 부모님이 많다.
A양은 아침에 눈을 뜨면서 어젯밤에 덮어두었던 책을 다시 읽는다. 엄마가 학교 갈 준비를 하라고 잔소리를 하면 마지못해 읽던 책을 덮고 학교 갈 준비를 한다. 엄마는 매일 아침 A양과 이런 실랑이를 벌이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주변에서는 ‘A양이 책을 좋아해서 얼마나 좋아’라며 부러워한다. 그러나 이것이 결코 학교에서 공부하는 공부기술과 별개라는 것을 A양 엄마는 알고 있다. 책을 읽기만 하면 이해력과 사고력 그리고 학과공부와 모두 접목이 되어서 우등생이 되는 걸까?
A양이 하는 독서는 책에 몰입하여 작가와 주인공의 마음을 함께 공감하며 느끼고 현실에서 벗어나 책의 내용과 주인공 그리고 그 배경에 하나가 되어 즐기고 있는 것이다. 아이가 어릴수록 이런 현상을 두드러지는데, 옛이야기를 읽고서 호랑이가 진짜로 산에 지금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책의 주인공과 동일시해서 마법의 약을 만들어서 작아지려고 한다거나 하는 것이 그렇다. 어리아이의 경우에는 그 시기에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 상황이 달라진다.
공부기술에 필요한 독서는 매우 중요한 내용이다. 꼭 아이들에게 인지시켜주고 알려주고 공부에 필요한 독서를 할 때의 기술을 습득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책을 하나의 옛 이야기처럼 위인전을 판타지 소설처럼 읽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B군은 위인전을 싫어했다. ‘엄마, 위인전은 항상 내용이 똑같아요. 가난하거나 똑똑하거나 한 가지에 몰입하는 한사람이 열심히 연구하고 노력해서 커서 훌륭한 일을 해내는 훌륭한 사람이 되었다로 끝나잖아요. 그래서 전 재미가 없어요.’
아차 싶은 엄마는 위인전을 읽기 전에 역사적인 사건이나 그 인물에 대한 시대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고 나서 위인전을 읽게 했다. 그리고 그 인물이 한 행동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너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라고 질문을 하면서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었더니, B군은 그 인물과 주변 인물의 갈등이 해소되는 과정을 알게 되면서 위인전에 점차 흥미를 갖게 되었다.
공부에 필요한 학습독서는 재미와 흥미가 아닌 정보로 받아들이고, 이해하면서 처리하고 기억해야 한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서 이해에 어려움을 느낄 때는 대부분 이런 정보처리식 독서를 할 때이다. 줄거리 위주의 책이 아니고 역사, 과학, 시사, 교육 등 지식책을 읽을 때 독서는 힘들어 진다. 하지만 고학년이 되면서부터 학과목 수업에서 지식습득을 위한 독서가 점차 주를 이루게 된다. 그리고 전문서적으로 책 읽기를 해나가게 되는 것이다.
공부기술을 위한 책 읽기 방법
1. 주제와 부제, 원인과 결과, 중심내용 찾기, 줄거리, 글의 구성, 등장 인물의 성격 등을 파악하면서 읽는다.
2. 사회나 시사에 관한 책을 읽을 때는 삽화나 그래프 등을 꼼꼼히 보고 주제와 연관지어 읽어야 한다.
3. 역사책이나 세계사책을 읽으면서는 지역의 지도와 그 시대의 지도를 자세히 보면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지도를 직접 그려보고 표시하는 것도 오랜기간 기억하는 좋은 방법이다.
4. 한번 대강 훑어보기를 한 후 다시한번 자세하게 중요한 부분에 줄을 긋고 여백에는 필기나 메모를 해가면서 읽는다.
포인트정석속독
송파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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