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꿈을 펼쳐라

서울시고등학생수학,과학경시대회 대상 수상자 영일고 배달민군

자신의 꿈에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면 그 길 저절로 열려

지역내일 2011-11-27

지난 10일 2012학년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치러졌다. 지난해보다 쉬웠다는 평가가 나온 가운데 수시전형과 일반 전형 등 대입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바쁘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일고 배달민군도 지난 18일 서울대 물리 천문학부에 수시 특기자 전형을 치루고 그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열심히 했지만 언제나 제 실력에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렇지만 그런 아쉬움이 저를 더욱 발전시키는 것이고, 아쉬움은 있어도 후회는 없습니다”라고 힘주어 말하는 배군, 그는 일찍부터 자신의 진로를 정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제12회한국물리올림피아드경시대회(장려상)와 제23회서울시고등학생수학,과학경시대회(대상), 영재교육원과제연구발표대회(고1 장려상, 고2 우수상)등 각종 교?내외상 수상하며 자신의 꿈을 키워온 배군, 과학자를 꿈꾸는 배달민군의 고교생활을 살펴보았다.


관심분야 과학 중에도 물리학
초등학교과학수업시간 랜턴을 만드시는선생님을보고나름대로 배군이 열심히만든팔찌모양의랜턴은예쁜빛이나며멋있었다.이런물건을만들수있는과학이재미있고신났다는 달민군은 또언젠가는아인슈타인기념전에서상대성이론의신비로움을접하고물리학에관심을가지기시작했다.이런계기를통해과학에대해관심을갖기시작한 달민군은 자신이 관심있는 부분의 상을 타기 위해서는 역시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전한다. “하지만 혼자 공부하는 데는 어려움과 한계가 있습니다.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학교 선생님이나 경험 많은 분들의 조언을 얻어 계획을 세우는 것이 우선입니다”라고 배군은 조언한다. 그 후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건 물론이지만 그 외에 배군이 특별히 신경 쓴 것은 공부를 하다보면 너무 어렵고 흥미를 잃어 지치게 될 때를 위해서 과학교양 서적을 읽는 등 과학에 대한 흥미를 잃지 않기 위한 활동들을 꾸준히 하는 것이었다.
공부 잘하는 대부분의 친구들처럼 관심분야의 책을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읽었다는 배군은, 그중에서도 ‘불확정성’, ‘불가능은없다’, ‘돼지가과학에빠진날’, ‘코스모스’ 등이 기억에 남는다. 특히 ‘불확정성’은 양자물리학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게 해준 책이다. 다른 체험방법으로는 과학 다큐멘터리, 과학 강연 등도 있고, 무엇보다 일상생활의 순간순간이 바로 과학 체험 그 자체라는 배군은 “삶속에서 끊임없이 과학적 사고와 상상을 하고, 길거리에서 흔들리는 풀잎을 보며 자연과 과학의 아름다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한 과학체험입니다”라고 설명했다.
과학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수학, 과학을 공부에도 도움을 주고받기 위해 만든 영일고 수학, 과학 스터디그룹(CWYND)에서 활동한 달민군은 평소 혼자 과학 공부를 하는 것과는 달리 친구들과 과학토론도 하며 재밌게 보냈다. 자신과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들으며 생각을 넓히고, 자유연구를 할 때 혼자서는 엄두도 못 했던 일들을 친구들과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다 함께 해결하기도 했다. ‘밤새워 책읽기’라는 영일고 학교 행사에서 과학토론을 하고, 물을섞은모래더미가가지는임계각에대한논문도쓰고, 또 행사 시간에 잠시 교내 옥상에 올라가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한 일도 기억에 남는다.


우리학생들 꿈을 위해 공부했으면
스터디 그룹과 각종 대회 등 교내외 활동에 활발하게 참가하며 고교3년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보낸 달민군은 이제 12월 중순에 있을 서울대 물리 천문학부에 수시 특기자 전형의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대학에 합격하면 열심히 물리학을 공부하고 관심분야를 정해 유학을 가고 싶다는 달민군은 물리학 교수가 되어 우리나라 학생들이 물리를 즐기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침체된 우리나라 이공계에 활력을 불어넣어 우리 과학발전에 도움이 되는 과학자가 되고 싶다. 더 나아가서는 전 세계의 과학발전에 공헌하며, 사람들이 보다 행복한 삶을 사는데 기여하고 싶단다.
친구들과 후배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는 배군. “고1 때 경희대 60주년 기념행사에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Klaus von Klitzing 교수께서 자신의 꿈에 열정을 갖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열심히 최선을 다하면 그 길은 저절로 열려진다고 말씀하셨는데, 전 그 말을 믿습니다”라며 “여러 가지를 공부하면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그것을 공부하면서 자신의 꿈을 찾고, 자신이 추구하는 꿈을 이루기 위한 자신감과 용기를 얻기 위해 또 자신이 속한 현실을 자신의 꿈을 펼쳐나갈 수 있는 현실로 바꾸기 위해 우리 학생들은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죠. 우리나라 학생들이 꿈을 위해 공부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학생들이 꿈을 위해 공부할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자신의 확실한 비전을 위해 열정이 넘치는 배군, 우리 과학의 미래를 열어줄 과학자를 미리 만나는 기쁨으로 집에 오는 발길이 즐거웠다.
이희경 리포터 yihk60@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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