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 응급조치로 손 따는 건 금물
* 얼굴마비는 중풍의 초기증상이다?
No. 중풍은 중추신경 손상에서 비롯된다. 겉으로 보기에 이와 비슷한 것으로는 말초 안면신경마비가 있지만, 이 두 질환은 증상이나 원인이 뚜렷하게 구별된다. 단순히 얼굴에 마비가 왔다고 해서 모두 중풍은 아니며, 또한 중풍의 시작이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중풍성 안면마비는 사물이 둘로 보이거나, 말이 꼬임, 한 쪽 팔다리 저림, 두통, 순간적 기억상실 등을 미세하게 동반하는 경우도 많아 가볍게 여기기 쉬운데 진행속도가 갑자기 빨라질 수도 있으므로 가능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 스트레스가 많으면 중풍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Yes. 스트레스 상황이라는 것은 뇌를 순간적으로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뜻이다. 즉 심한 갈등이나 압박요인들에 의해 뇌의 각 부위가 많이 가동되므로 필요한 혈액소모량이 많아져 뇌의 압력이 정상이상으로 높아지므로 온도의 상승을 유발한다. 이런 경우 뇌압의 조절기전이 취약한 상태에 있는 분들에게 특히 중추성 문제가 폭발할 수 있다. 항상 문제의 발단은 원인이 있는 상태에 자극이 가해져 발생하므로 평소 당뇨, 비만, 고혈압, 고지혈, 신경성 위장질환이 있는 분들은 특히 강한 스트레스 상태를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지혜가 필요하다.
* 중풍은 기온이 낮을 때 잘 발병한다?
No. 많은 사람들의 대표적인 오해. 주로 기온이 낮은 겨울철 아침에 잘 발병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오히려 7~8월 환자의 수가 1~2월에 비해 거의 같거나 오히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낮아지는 겨울에 혈관이 좁아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 역시 혈액 농도가 높아져 혈전이 쉽게 생길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에 뇌졸중 발병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온도변화는 분명 뇌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중요 요인이 되므로 심한 온도변화는 삼가야 한다. 통계보다 중요한 것은 나에게 질병이 발생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 응급처치로 손을 따거나 우황청심환을 먹여야 한다?
No. 절대로 하면 안 될 잘못된 정보다. 손가락을 딸 경우 통증으로 혈압이 갑자기 상승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고, 억지로 약을 먹이는 것은 기도를 막아 질식이나 폐렴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하지만 평소 고혈압이 있는 경우, 손발을 펼친 상태로 살살 밟아주는 것은 머리로의 혈액집중을 막아주므로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다.
* 뇌졸중 증상이 잠깐 스쳐갔다면 문제될 게 없다?
No.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거나, 순간적인 팔다리 마비, 갑자기 말을 못하게 됐다가 다시 깨어나는 경우 등을 의학용어로 ‘일과성 허혈발작’이라 부른다. 뇌혈관이 잠깐 막혀 일시적으로 생겨나는 증상. 언어장애, 팔다리 마비나 감각 이상, 균형장애, 보행장애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이런 발작이 어지럼증과 구분되는 점은 일단 10분 이상 지속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곧 다가올 뇌졸중의 전조증상이므로 절대 가볍게 넘겨서는 안된다. 전문 의료기관에 도움을 청해야만 하는 중대한 응급상황이니 서둘러 진료받아야 한다.
도움말 머리앤코한의원 이태훈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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