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안동 올라가는 길에서 백양사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 보면, 도로가에 반듯한 큰 간판이 눈에 띄어 문을 열고 들어가게 된다.
저녁 먹기 좀 이른 시간인데도 북적북적 손님들로 문전성시. 어린이 놀이방에 간단한 놀이시설을 갖춰 가족단위 손님들이 더욱 찾는 듯하다. 자리에 앉으니 물통과 직접 담은 수정과 한통이 반갑게 손님을 맞는다.
버섯 생 불고기 집이지만 요즘엔 돼지갈비가 손님들이 찾는 주 메뉴란다.
돼지갈비 맛도 침이 고이지만, 고기 집 답지 않게 곁 반찬이 잘 나와 특히 여성이나 아이들의 젓가락이 쉴 새 없다.
우선 버섯탕수가 바삭하니, 탕수육 맛이 나와 버섯으로 고기 맛이 나는 게 신기해서 집에서도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 잡채, 야채 전, 빨간 양념게장, 새콤한 육수의 소면까지. 조금씩 열 댓가지 반찬이 나오는데 추가 주문하면 기꺼이 가져다준다.
도톰하게 돌돌 말린 양념갈비를 숯불에 쫙 펴면 칼집이 들어간 맛깔스런 돼지갈비가 야들 야들해 씹기에도 좋다. 달달하게 양념된 고기들은 노릇하게 익을수록 양념이 고기에 베어 더욱 고소한 맛을 내는데 불판이 빨리 탄다는 단점이 있다. 손님들이 너무 많아 불판을 얼른 교체해 주지 못해 주인도 발을 동동 구른다.
돼지갈비는 우리네 이웃이 먹는 친근한 음식이라, 뽀얀 연기 속에서 동네잔치 집처럼 시끌벅적 구워대고 갈비 살을 뜯어댄다.
다 먹은 후에 냉면이 3천원. 고기 먹은 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양과 가격이니 꼭 먹고 입안을 개운히 하자.
위치 : 중구 성안동 832-4
영업시간 : 오전 11시30분~오후10시
메뉴 : 버섯 생 불고기, 삼겹살, 돼지갈비 등
문의 : 052-242-0050
이미정 리포터 toggion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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