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블랙데이 등 수많은 ‘데이’들이 넘쳐나는 대한민국. 젊은 친구들을 겨냥한 상술이란 오명을 뿌리칠 수 없다.
그럼에도 이제 그토록 기다리던 일명 ‘빼빼로데이’가 얼마 남지 않았다. 인터넷에서는 애정남(개그콘서트에서 애매한 것을 정해주는 남자)이 ‘누구에게 빼빼로를 줘야 하나?’ 하며 가격까지 정해주는 실정이다. 이미 거리의 제과점이나 상점에서는 알록달록 포장한 빼빼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쌓여 가고 있다.
‘빼빼로데이’는 1994년 부산의 한 여중생이 숫자 1이 4번 겹치는 11월 11일에 친구끼리 우정을 전하면서 ‘키 크고 날씬해지자’라는 의미로 빼빼로를 선물한 것에서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하지만 우정도 좋고 키 크고 날씬한 것도 좋은데 점차 우리 것을 잃어가며 상술에 허덕이는 느낌이다.
이에 몇 해 전부터 우리쌀 소비에 동참하는 의미로 가래떡데이를 만들어 우리 농업인을 생각해보는 날이 퍼지고 있다. ‘가래떡데이’를 맞아 아이들 간식에 늘 새로운 메뉴를 갈구하는 주부들을 위해 ‘가래떡파티’를 소개해본다.
가래떡 맛있게 먹는 방법 주부 9단에게 물었다!
- 아직 온기가 남아있는 가래떡을 조청이나 꿀에 찍어 먹는다. 가래떡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라 아이들은 약간 심심하다고 느낄 수 있어 단맛이 나는 조청이나 꿀에 찍어 먹으면 먹는 내내 즐겁다.(52·이영자)
- 양념된 구이김에 싸서 먹는다. 자극적이지 않은 가래떡에 양념된 구이김의 결합.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그 맛을 논하지 말라!(42·백소희)
- 후라이팬에 기름을 한방을 두른 뒤 주방티슈로 닦아낸 다음 가래떡을 올리고 돌려가며 약한 불로 노릇노릇 굽는다. 그리고 딸기잼이나 꿀에 찍어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47·김성복)
- 그동안 처치곤란이었을 먹다 남은 양념치킨 양념장, 떡을 꼬치에 꽂아 만든 떡꼬치를 기름에 튀겨 남은 양념장에 묻혀 식탁에 올리면 맛있는 간식거리가 된다. 또 살짝 익힌 쇠고기와 떡을 번갈아 꽂아 노릇노릇 익혀 산적을 만들어도 좋다.(42·최인자)
- 베이컨을 넓게 썰어 가래떡을 싸서 익혀 칠리소스나 머스터드소스에 찍어 먹으면 특별한 맛을 느낄 수 있다.(39·김해련)
김갑련 리포터 ktwor042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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