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맛-경주 전통차전문점 ‘백년찻집’

가을을 흠뻑 들어앉은 경주를 닮은 찻집

지역내일 2011-11-04

‘백년찻집’(경주 토함산점)은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예사롭지 않다. 입구에 접어들면 길을 안내하듯 길옆으로 화려한 등이 쭉 늘어져 있어서 주인장의 인사를 미리 받는 것 같아 기분이 절로 좋아지는 느낌이랄까.
꽤나 큰 규모를 자랑하는 이곳은 안팎으로 볼거리가 넘쳐난다. 곳곳에 씌어 있는 글귀들과 전통음악이 차 맛을 돋우는가 하면 차(茶)방의 입구에는 수많은 찻잔이 진열되어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
찻집 내부는 일반 의자식과 방에 마련된 좌식 두 종류로 있는데 전통찻집의 분위기를 온전히 느끼고 싶다면 좌식을 권한다. 또 비치되어 있는 창살모양의 메뉴판도 이색적.
전통 한옥 마당의 분위기가 가득한 정원의 소담스런 풍경이 가을의 정취를 더해주고 있다. 또한 정원에는 특이한 소품들이 곳곳에 놓여 있어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보는 즐거움을 흠뻑 느끼게 해준다.
한약재 18가지를 넣어 만들었다는 백년차는 마치 보약을 먹는 듯 한데 깊은 맛이 입 안 가득 전해져 힘이 솟는 기분이다.
또한 이곳은 차뿐만 아니라 차를 마시는데 필요한 찻잔은 물론 차 도구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 종류만도 엄청나다. 
탁자 위에 놓인 토정비결책도 정겹다. 사실 백년찻집은 낮보다 밤에 가면 더 좋다. 밤에 더 화려하고도 따스한 찻집을 만날 수 있기 때문. 이 가을과 제법 잘 어울리는 경주를 꼭 닮은 찻집이다.


위치 :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 산 257-10번지
영업시간 : 오전 11시 ~ 밤 12시
메뉴 : 백년차, 오룡차, 계피차 등 전통차 종류
문의 : 052-773-3450(백년찻집)
서경숙 리포터 skiss7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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