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통도사에서 초입으로 향하면 한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들판이 황금물결을 이룬다. 5분여 달려보면 수수한 간판이 보이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진입로가 제법 길다. 숲을 이루는 낙엽수가 정겹게 여겨지는데, 꽃피는 봄에는 이름 그대로 무릉도원에 온 듯한 느낌을 주는 곳이다.
입구 진입로가 길어 가을 풍광을 즐기게 한다. 이곳은 식당 바로 옆에 아담한 연못이 있는데 한 바퀴 돌아보면 저절로 시 한 수 읊조려진다. 특히 연못에는 조명 시설이 돼 있어 밤에 창문을 통해 밖을 보면 불빛이 무척 아름답다.
이집이 아늑한 만큼 보기에도 편안해 보이는 나이 지긋한 부부가 이곳에 땅을 사 터를 잡고마치 귀농한 듯 평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김치한 바깥주인은 실내외 인테리어를 담당하면서 자연스러움을 강조한다. 그래서 철철이 풍경이 달라지는 식당 입구의 정돈되지 않은 꽃무더기들이 더욱 편안하게 다가온다. 또 넓은 대지를 이용해서 채전도 일구고 버섯도 재배하고 있다.
이집에서 직접 재배된 버섯과 야채로 버섯전골을 권하는 안주인은 맛의 비결은 무엇보다 정성임을 강조한다. 표고, 새송이, 느타리, 팽이 등 갖은 버섯과 양파, 대파, 미나리 등 야채가 들어가는데 여느 집과는 달리 맑고 개운한 국물이 특징이다. 밭에서 바로 뜯은 푸성귀 겉절이와 가지조림, 멸치조림 등 반찬류가 낡은 목조건물과 참 잘 어우러진다.
위치 : 통도사 옆(양산시 하북면 초산리 443번지)
영업시간 : 오전 11시 30분~오후 9시 30분
메뉴 : 버섯전골, 산채비빔밥, 도토리묵, 감자전, 전통차, 전통주
문의 : 055-381-0580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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