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지자체, 너도나도 ''배달'' 서비스

단순 민원서류서 교양강좌까지 종류도 다양

지역내일 2011-11-23
대전충남 지자체들이 ''배달''을 무기로 주민들에게 한 발 다가서고 있다. 각종 민원서류와 여권은 물론 책과 평생교육 강사까지 배달 대상도 다양하다.
충남 서산시와 연기군은 지난달부터 중증 장애인 1·2급 민원인이 민원서류를 전화로 신청하면 집까지 직접 배달해 주는 ''거동불편인 민원서류 무료배달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상 민원서류는 본인 확인이 필요한 주민등록등·초본, 지방세납세 증명서 등 12종과 건축물관리대장, 토지대장 등 본인 확인이 필요 없는 민원서류 8종 등 모두 20종이다. 긴급민원은 신청 후 4시간 이내에, 보통민원은 다음날 근무시간 이내에 배달해준다.
충남 태안군은 군민들이 여권 발급 시 군청까지 오는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내년부터 여권을 가정에 직접 배달해주는 ''여권 택배제''를 도입할 계획이다.
민원서류 배달의 원조 격인 충남 공주시는 농번기인 봄·가을에 논밭과 과수원 등 농민들의 일터로 각종 민원서류를 배달해 주는 ''들판 민원 배달제''를 2005년부터 운영하고 있다.
결혼이민여성이나 거동불편자들을 위한 ''책 배달 서비스''도 잇따라 도입되고 있다. 천안시는 시내 일부 도서관이 소장한 도서 8000여권을 결혼이민여성들에게 배달해 주는 ''다문화 가정 대상 무료 도서택배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산시는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사랑의 책 배달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주민들이 원하는 각종 강좌를 직접 배달해 주는 서비스도 인기다. 대전 대덕구가 처음 시행해 인기를 끈 이 서비스는 대전 전역으로 확대됐으며, 다른 지역으로도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는 충남 홍성군에서도 이 서비스가 도입됐다. 정해진 인원 이상이 모여 필요한 학습과정을 신청하면 지자체에서 해당 강좌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지자체들이 주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행정서비스를 찾다보니 각종 배달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며 "주민들의 시간과 비용을 줄여줄 수 있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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