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상2동 푸른마을 한라비발디 아파트는 2002년 입주했다. 햇수로 10년, 382세대가 배려하고 나누며 살아간다. 마을의 노인을 지극정성 공경하는 한편 주민 화합이 으뜸인 모범단지라는데. 전원단지가 인접해 있어서 쾌적한 환경 속에 살아가는 푸른마을 사람들을 지난 28일 찾아갔다.
어르신 공경은 우리들의 할 일
“어이구, 이게 누구야?”
“네~ 어머님, 저희들 왔어요.”
“날씨가 좋으니 우리 나가서 사진 찍어요 아버님.”
리포터가 방문한 날, 이귀순 회장에게 사진 촬영을 요청했다. 어르신들을 먼저 챙겨야 한다며 경로당으로 내려간 이 회장을 노인들이 일어나서 반겼다. 하순임 부회장과 마현미 간사, 서준석 관리소장도 어르신들을 모시고 나왔다. 이 회장은 “어르신을 공경해야 모든 일이 잘 된다. 우리 마을사람들은 어떤 일에서나 먼저 노인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중앙 광장. 어르신들과 관리소 직원들, 입주자대표회의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찍는 자리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촬영이 끝났다. 한 어르신이 물었다. “이 사진 개인별로 다 보내주는 거요?”. 그 말을 들은 마을사람들 모두가 웃었다. 화기애애한 웃음소리는 맑은 가을 하늘에 울려퍼졌다. 이처럼 푸른마을 사람들은 야유회와 어버이날, 김장행사를 통해 365일 어르신들을 공경하는 일에 열심을 다하고 있다.
주변 환경 편리, 아파트 관리 투명
푸른마을은 부천 상동 아파트촌의 요지에 속해있다. 2012년 지하철 7호선 개통으로 인한 사통팔달의 교통 환경과 “주변에 백화점이 많아서 아주 좋다”는 하순임 씨의 말처럼 생활 편리시설도 풍부하다. 또한 상일, 상원, 상동초등학교, 경기예고 등 교육환경도 으뜸이다. 이 마을을 감싸고 흐르는 시민의 강은 주민들의 안식처다. 마을사람들은 이 강을 ‘우리 동네 어항’이라고 부른다. 또한 가족과 함께 걷는 안성맞춤인 산책길이라고도 말한다.
아파트 관리 또한 투명하게 운영된다. 서준석 관리소장은 “우리 마을은 동대표 회의록 자체를 프린트해서 게시판에 공개한다”고 했다. 그가 빽빽하게 적힌 회의록을 가져와서 보여줬다. 이와 더불어 관리소 직원들은 아파트 난방시설과 기계실 등의 전반적인 관리도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는 경비 절감을 가져왔다. 아파트 알뜰 살림은 이렇게 운영되고 있었다.
푸른마을 안에는 독특한 장소가 있다. 다른 아파트에 없는 재활용 창고다. 이곳은 마을사람들이 내놓은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는 곳으로 24시간 열려있다. 주민들이 재활용할 것을 갖다 놓으면 관리소 직원들이 깨끗하게 관리해준다.
이귀순 회장은 “앞으로 자율방범대를 운영해서 아파트 방범활동을 전개하고 지하주차장 조명을 LED로 바꿀 생각을 하고 있다. 임원 모두 협조해서 살기 좋은 마을 만드는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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