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가로세로한의원 방지현 원장
찬바람이 불면, 남자들의 가슴에도 찬바람이 분다. 더욱이, 두피탈모를 가지고 있는 남자들은 차가운 바람이 머리를 스칠 때면 더욱 빠지는 모발에 가슴마저 텅비어가는 느낌일 것이다. 가을이 되면 여름동안 자외선에 노출되어 약해진 두피가 건조한 날씨에 모발의 탈락이 촉진되므로, 초조해지는 마음을 감출수가 없다. 그렇다면, 정녕 탈모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탈모증은 유전적인 요인이 많은 요인을 차지하지만, 발현시기나 진행속도에 있어서 환경적인 요인에 기대는 바가 많다. 스트레스가 일상이 되어버린 현대인들에 있어서 탈모환자가 날이 갈수록 늘어가는 것을 보면, 탈모증의 원인은 더욱더 복잡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원인을 살펴 적절한 치료가 조기에 이루어지는 것만이 탈모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여기에 한의학적인 탈모치료가 갖는 장점이 있다.
한의학에서는 모발을 혈의 여유로움이 나타난다(血之餘)고 하여 탈모의 원인을 크게 혈(血)의 문제로 본다. 혈이 허하여 기를 따라 피부를 영양하지 못하므로 혈허증(血虛證)을 일으키고 모발을 영양하지 못하므로 모발이 탈락하게 되는 것을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는다.
이러한 혈허증을 야기시키는 원인은 다시 세가지 정도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그중 하나는 혈열(血熱)로 두피가 간지럽고 열이 오르는 느낌이 동반되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혈열로 인한 탈모증은 최근 현대인들에게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양상으로 지나친 스트레스나 과로에 기인하며, 그 증상이 급속하게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
다른 하나는 습열(濕熱)로 식이습관이나 피부병등으로 인해 지루성 인설이나 소양감이 심하게 나타나며 비듬이 동반되기도 한다. 음주나 흡연, 기름기 많은 음식으로의 식이습관의 변화등에 의해서 몸에 습열이 끼게 되고 이것이 두피에 나타나게 되는 경우이다.
그리고, 산후탈모나 심한 다이어트로 인한 후유증에서 볼수 있는 탈모나 유전적 탈모는 정혈이 부족해서 생기는 간신부족(肝腎不足)증으로 볼 수 있는데 간(肝)과 신(腎)은 한의학에서 모발을 관장하는 대표적인 장기로 유전적이거나 호르몬의 불균형으로 인한 요소를 포괄한다고 볼수 있다. 이러한 증상은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서서히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장기간에 걸쳐서 방치되다가 치료시기가 늦어지게 되면 회복의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지게 된다.
실제로 임상에서는 이러한 원인들이 단독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생활요인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으므로, 원인치료를 위한 자세한 접근과 각각의 특징에 맞는 원인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여기에서 한의학의 장점이 확연히 드러난다. 한의학에서는 모두에게 비슷한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복잡다단한 원인을 세세하게 고찰하여 개개인의 체질에 가장 적합한 치료가 이루어지기 때문에 탈모치료에 있어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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