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병원 내시경센터 최동현 원장
2011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대장용종에 대한 용종절제 시술 건 수가 2006년에 비해 2010년에 2.6배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근 용종절제술이 급증한 원인으로 서구화된 식습관, 흡연 및 과음, 비만의 증가와 같은 외부적인 요인 뿐만 아니라 대장내시경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함에 따라 그만큼 조기 발견율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됩니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선종(용종을 조직검사 해 보면 가장 흔하게 나오는 양성용종)에서 대장암으로 진행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대략 5년에서 10년이라고 알려져 있으며, 용종절제술을 받은 환자의 연령이 40-60대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30대부터 꾸준히 관리를 해야 대장암의 씨앗인 용종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서 용종이 발견되면 제거함으로써 대장암을 상당부분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대장내시경 검사는 고통스러운 검사다’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있으며, 두려움과 불안함으로 인해 선뜻 검사를 하게 되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이산화탄소(CO2)를 이용한 대장내시경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을 때 가장 힘든 부분 중의 하나가 검사 중 통증일 것입니다. 특히 검사가 끝난 후의 복부불편감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복부불편감과 통증의 원인인 복부팽만을 줄이고 과신전을 억제하기 위해 일반적인 공기를 사용하는 대신 이산화탄소를 이용함으로써 획기적으로 불편감과 통증을 줄일 수 있습니다. 주로 복강경 수술에 이용되고 있는 이산화탄소(CO2)는 인체에 무해하며 빠르게 흡수되어 체외로 배출됩니다. 최근에 개발된 내시경용 자동 이산화탄소 주입조절장치를 통해 피검자의 불편감을 최소화하며 검사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거에 복부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거나 변비가 심한 분과 같이 내시경 삽입이 힘들다고 알려져 있는 대장에서도 어렵지 않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박쥐처럼 장애물을 피하면서 자동으로 삽입이 가능한 로봇 대장내시경이 연구되고 있습니다. 때문에 미래에는 지금과 같은 내시경 방법이 사라질 지도 모르지만 현실에서 최선의 방법을 선택하는 것도 지혜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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