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방조제 전체구간 정밀 조사해야"

하부구조 유실 논란에 전북도 등 ''상시 점검'' 촉구

지역내일 2011-11-18
지난해 4월 완공된 새만금방조제의 일부구간에서 하부구조 유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 되기되면서 전북도가 발칵 뒤집혔다. 방조제 기반이 조류 등에 의해 쓸려 나가고 있다면 문제가 된 2호 방조제 뿐만 아니라 새만금 전체구간에 대한 안전성이 의심 받기 때문이다. 
방조제 공사를 실시한 한국농어촌공사와 농식품부는 ''안전성''을 강조했다.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 조인현 단장은 15일 "2008년부터 매년 방조제 하부의 지형변화를 조사하고 있는데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논란이 된 구간은 바다쪽으로 100를 연장해 기초공사를 실시한 만큼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밝혔다. 공사중에는 경계부분에서 조류 등에 의해 기초지반이 유실될 수 있으나 공사 완료 후에는 오히려 퇴적현상이 발생해 유실이 발생하기 어렵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조 단장은 그러나 "논란이 제기된 만큼 2호 방조제에 대해 영상조사를 실시해 유실여부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오는 25일까지 조사를 마치고 결과를 내놓겠다고 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의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 안전성에 대한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새만금 방조제 축조 이후 인근 지형의 변화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들어 보다 광범위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방조제 유실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바닷물의 흐름 변화에 따른 지형변화, 해양환경변화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를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방조제의 안전성과 방조제 바깥 해양환경의 변화는 바닷물 흐름이 바뀐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방조제 설계가 당시 해양 환경을 제대로 반영한 설계인지 바닷물의 흐름이 크게 바뀌는 상황을 고려한 설계인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 2호 방조제 뿐 아니라 전 구간에 대한 정밀한 조사를 촉구했다. 실제 새만금 공사와 동시에 변산해수욕장의 모래가 대거 유실됐고, 전문가들은 방조제 준공에 따른 조류의 변화를 그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전북도도 새만금방조제에 대한 ''상시 안전점검 체계'' 구축을 요구했다. 정헌율 행정부지사는 15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정확한 사실조사와 함께 보강고사를 포함한 안전점검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예산 활동을 위해 국회를 방문한 김완주 지사도 박재순 농어촌공사 사장 등을 만나 후속대책을 요구했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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