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들의 공부비결③- “과학적으로 비틀어 생각하는 독창성 키워라”

2012 대구과학고 합격 홍창민군

지역내일 2011-11-18 (수정 2011-11-18 오후 12:16:24)

영재들의 공부비결③- 2012 대구과학고 합격 홍창민군
“과학적으로 비틀어 생각하는 독창성 키워라”


‘수학·과학 영재들은 과연 어떻게 공부할까?’ 2012학년도 과학영재학교 합격생을 만나기로 약속을 정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이다. 과학영재학교는 한국과학영재학교(부산 소재)·경기과학고·서울과학고·대구과학고로 전국에 4개 학교가 있으며 4월 접수를 시작해 7월 말~8월 초 합격자 발표를 마쳤다. 전국에 내로라하는 상위 1% 영재들이 모인다는 과학영재학교. 그들에겐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 특히 올해 일반 과학고를 제외한 과학영재학교에만 5명의 합격생을 키워낸 와이즈만 영재교육 해운대센터에서 2012학년도 대구과학고에 합격한 홍창민(신도중 3)군을 만나 공부비결에 대해 들어봤다.


“긍정적인 마인드가 자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하는 2012학년도 대구과학고 합격한 홍창민군(신도중3)



자기소개서, 에피소드 곁들어 흥미롭게

초등학교 때부터 농구를 즐겨했다는 홍군은 190cm가 넘는 훤칠한 키로 마치 운동선수를 연상케했다. 게다가 해맑게 웃는 첫인상만으로는 진진하게 공부에 빠졌을 모습이 상상이 안됐다.
2012학년도 대구과학고 거경전형(입학사정관전형)에 합격한 홍군은 “공부든 다른 일이든 즐기면서 해야 그 성과도 바라는 대로 나타난다. 또한 긍정적인 마인드가 나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한다.
그러한 홍군의 장점은 대구과학고 입시에서 자기소개서나 면접 등에 고스란히 나타남으로써 좋은 평가를 받은 듯하다. 홍군은 자기소개서 작성 시 목록만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실제 있었던 자신의 이야기를 에피소드 식으로 생생하게 작성해 읽는 이가 흥미롭게 읽을 수 있도록 했다. 포트폴리오는 한 페이지로만 요약, 큰 비중을 두지 않았다. 보여주기 위한 스펙보다는 자신만의 독창적인 활동이 중요하다는 게 홍군의 생각이다.
대구과학고는 서류전형으로 자기소개서, 추천서, 제출서류 목록, 학교생활기록부, 2년 이내의 영재성 입증자료를 제시했다. 이때, ‘왜 그 활동을 하게 됐는지’에 대한 서술이 필요하고 활동 과정에 대한 기록도 반드시 제출해야 한다.
홍군은 “자신의 입증자료를 제시하려고 할 때 급하게 준비하면 제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사고방식이나 공부흔적을 미리미리 준비해 놓아야 한다”며 “또한 평소에 문제를 한 번 더 비틀어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홍군은 어릴 적부터 컴퓨터에 폴더를 만들어 과학 실험이나 과학 독후감 등 관련 활동들을 꾸준히 정리해 오고 있다.


토론수업 통해 다양한 생각 접해

홍군은 초등 5학년 때부터 어린이회관 영재교육원을 거쳐 중학교 때는 장영실고 영재교육원 수업에 참여했다. 특히 수학과목에 뛰어났는데 이는 중학교 수학교사였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홍군의 어머니는 홍군이 태어나면서 학교를 휴직하고 직접 아들을 가르쳤다. 그러던 중 영재교육원 수업을 받으면서부터 좀 더 깊이있고 폭넓은 사고방식을 키워주기 위해 와이즈만 영재교육 프로그램을 택했다.
“와이즈만 수업에서 가장 좋았던 점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특히 수학·과학 파트의 멘토가 되어주신 여러 선생님들과 서로 다른 의견을 통해 나에게 창의적 자극을 준 또래 친구들. 주입식 교육이 아닌 토론 등을 통해 다양한 생각을 접할 수 있었다”
특히 홍군은 와이즈만 영재교육 해운대센터 정봉일 중등수학과 팀장을 정신적 멘토로 꼽는다. 평소 수업 중 수학 뿐만 아니라 독서나 영화를 통해 얻은 풍부한 경험들을 학생들에게 조언해주는 정 교사를 통해 생각의 깊이를 키울 수 있었단다.
홍군의 장래희망은 생명공학연구원이다. 인공피부, 인공혈관 등을 연구하는 조직공학을 공부하고 싶단다. 홍군이 이러한 꿈을 키우게 된 밑바탕에는 평소 과학적으로 비틀어 생각해 보는 습관과 자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탐구심이 큰 몫을 차지했다고 자부한다. 


Tip. 대구과학고는..
2011년 영재학교로 전환해 신입생을 받은 대구과학고는 올해 두 번째로 신입생을 선발했다, 전형을 교육 철학인 ''거경궁리(居敬窮理)''에 따라 입학담당관제로 36명을 뽑는 거경전형, 과학 창의성으로 54명을 선발하는 궁리전형으로 나눠서 하고 있다.

김영희 리포터 lagoon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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