횟집에 가면 기본 안주로 허기진 배를 채우다보면 정작 주메뉴인 회를 다 못 먹었던, 안타까운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래, 맞아”하고 고개가 끄덕여지면 횟집에서 회로 양을 못 채웠다는 소리. 그래서 맛있는 회로 배를 채울 수 있는 곳을 소개할까한다. 일곡동에서 활어도매시장으로는 제일 큰 집, ‘일곡 활어도매시장’(주인장?한성훈)이 그 현장이다. 사계절 내내 각종 활어가 수족관에서 손님을 기다리며 힘차게 물길질을 하고 있다.
“산지직송한 횟감이 여기 다 모였네~”
도매시장답게 여러 개의 수족관 안에는 다양한 활어가 활개를 치고 있다. 어찌나 싱싱한 지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기세다. 2~3일에 걸쳐 횟감을 완도, 여수, 통영 등에서 공수해와 싱싱함은 기본이요, 맛은 덤이다. 광어?우럭?참돔?농어?숭어 등 골라먹는 재미도 쏠쏠하다. 맛있는 횟감을 고르기 어렵다면 주인장이 추천하는 ‘오늘의 메뉴’는 어떨까? 일곡 활어도매시장은 단골고객을 위해 날마다 식당 입구에 ‘오늘은 □ 먹는 날!’이라고 플래카드에 적어둔다고. 도매로 회를 가져오기 때문에 가격도 착하다. 비싼 일식집에 비하면 저렴한 비용으로 푸짐한 양을 즐길 수 있다. 덕분에 동네 장사지만 이미 입소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한자리 차지하려면 줄을 서야 할 지경이다. 기본안주가 12가지나 나오지만 주목할 점은 전복죽과 닭 한 마리를 통째로 삶은 삼계탕이 등장한다는 것. 하루 종일 뽀얗게 우려낸 육수에 닭을 푹 삶아 끓인 담백하고 구수한 삼계탕은 식욕을 당겨주기에 안성맞춤이다.
본격적인 회 시식에서도 주인장의 사랑이 느껴진다. 보드랍고 윤기 나는 하얀 속살이 보일라 겹겹이 쌓아둔 횟감은 빈틈을 찾아보기 어렵다. 정말이지 회로 배를 채울 태세다. 술 한 잔 부딪치면서 이야기꽃을 피우다보면 어느새 회가 바닥을 드러낸다. 회로 양을 채웠는데도 2% 부족한 느낌이 든다면 탕을 주문해보시라. 이집의 숨은 자랑은 시원하고 깔깔한 국물에 있다. 횟감이 싱싱하니 뼈째 끓인 생선탕을 일단 국물 한번 맛보면 숟가락이 바빠진다.
활어와 함께 계절 별미도 제공한다. 요즘 한창 물오른 오징어는 이 집의 인기메뉴. 오징어를 겨냥한 특재소스 때문이다. 맛의 비밀은 오징어를 최대한 얇게 썰어 몸통은 회로 내놓고 다리 부분은 특재 소스로 별도 양념해 무쳐준 데 있다. 깔끔한 오징어 회맛과 매콤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여성들 입맛을 사로잡는다. 회를 위한 웰빙야채 샐러드도 일단 한번 맛을 보면 추가 주문이 이어진다.
이렇게 맛있는 회를 집에서 주문해 시식할 수도 있다. 100% 포장 가능!
차림표: 광어 우럭 참돔 농어 활어모둠: 특대 5만원 대 4만원 중 3만5000원, 숭어 대 4만원 중 3만원
위치: 북구 일곡동 886-3, 한일아파트 앞
문의: 062-575-99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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