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중앙법률원 전북상담소 유장희 소장

전북지역 노동자들의 애환을 가장 가까이서 매일 접해온 사람

지역내일 2011-10-31

전북지역 노동자들의 애환을 가장 가까이서 매일 접하는 사람이 있다. 한국노총 중앙법률원 전북상담소 유장희 소장이다. 월 250여건의 노동 상담이 쏟아지는 곳, 그래서 상담소장 취임 이래 4만여 건의 상담 건을 접하고 처리해온 사무실은 의외로 크지도 않았고 직원 수도 단출했다. 여직원 한사람과 그 많은 상담을 혼자서 도맡아 오다시피 한 것이다.  



20여년을 한결같이 전북지역 노동자들 곁을 지키며 노동 상담을 맡아온 그가 ‘자랑스러운 전북인 대상’ 근로대상을 수상했다.
“신자유주의는 세계 어디서나 노동자들의 분열을 촉진시키고 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급증과 노동시장의 양극화에 따른 사회적 갈등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유장희 소장이 기고한 한 논문에 쓰인 글이다
유 소장이 접한 전북노동자의 사연은 참으로 다양했다. 최저임금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비롯해 최저임금제도 자체를 모르고 있는 영세업체 노동자들, 여기에 연봉이 1억에 가까운 화이트칼라들의 부당한 해고 사연도 접해보았다.


신자유주의 시대 더욱 다양해지는 노동 상담


그는 “신자유주의 시대의 여파로 노사 간의 첨예한 대립상황이 초래되고 노노간에도 갈등과 분열이 야기되다 보니 상담내용이 더욱더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한다. 그래서 그의 업무내용도 한계가 없어진다고 했다.
기존 조직노동자들 대상으로 하는 노동교육, 특히 노조간부를 대상으로 노동법률교육은 노조의 합리적 운영을 위해 정기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는 불필요한 노사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로 나타난다고 한다. 단체행동에 앞서 법에 기초한 합리적인 대화의 중요한 수단이 노동 법률이라는 것이다.
유장희 소장은 고용안정과 일자리창출을 위한 사회연대활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사용자단체나 지방정부 관계자들도 적극 만나고 공동으로 노력해야 할 만한 사안들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 그는 무엇보다 노사갈등을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드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상호협력을 위해서는 갈등이 일어난 뒤에 합리적인 조정의 어려움을 수없이 지켜봐 온 그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사용자들 방문해 수시로 간담회를 가진다고 한다.
이러한 사용자들과의 간담회는 한국노총 소속 간부들을 대상으로 지역경제 여건의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용자들의 입장을 설명하는 중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된다고 한다.
유 소장은 1997년부터 전북지방노동위원회 근로자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유)전주유선방송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되고 단체협약 체결과정에서 극심한 노사갈등이 있었다. 그는 단독 조정인으로서 끈질기게 노사를 설득, 양보시킴으로써 조정을 성립시켰다. 그는 이에 대해 “사용자와의 간담회에서 얻은 경험과 노조간부나 해당민원 노동자들과의 끊임없는 상담활동에서 얻은 지혜를 쏟아 부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한다.


원칙은 단호하게 지키되 건전한 상식을 중요시 할 때 갈등해소 잘돼


그는 법률에 기초한 노동자들의 권리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하더라도 사수해나간다. 그것은 변할 수 없는 원칙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유장희 소장은 법률 이전에 보다 중요한 건전한 상식이 있다고 말한다. 건전한 상식을 지키다 보면 법률을 위반하는 일도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유 소장은 상담업무에 앞서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그 무엇보다 중요시한다.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인간관계를 꾸준히 지속하는 것 또한 그의 인생살이에 더없는 자산이라고 한다.
격이 없는 인간관계 형성을 중요시 한다는 것은 자신의 생활태도에 엄격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그 흔한 사무실 에어컨조차도 작년에 처음으로 들여놓을 정도로 현장 노동자들과의 호흡을 중요시한다. 그의 원칙적인 생활태도와 상대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어우러져 이해관계자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조절능력을 터득한 셈이다.
노동자의 편에서 그들의 권리들 보호하는 기본업무에 충실하면서 사용자라고 적대시 하지 않고 노사갈등 예방차원에서 수시로 접촉해온 그의 인간관계가 전북지역 노사관계의 합리적 발전으로 이져나갈 것을 기대해 본다.


이정엽 리포터 jyle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