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동 최복희 독자가 추천한 ‘송이보감’

지역내일 2011-10-24 (수정 2011-10-24 오후 1:20:07)

이버섯의 진미를 느낄 수 있는 어복쟁반 




요리에 송이를 넣어 특별한 맛을 만들어내는 송이보감은 이름에 걸맞게 건강을 지키고자 했던 노력에 자부심을 가져도 될 듯하다. 음식 하나하나에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기 때문이다. 분당동 주택 골목가에 위치한 이곳 ‘송이보감’에서 맛보아야 될 별미는 바로 어복쟁반이다. 어복이란 이름의 유래에는 여러 설이 있으나 쟁반의 생김새가 생선의 배 모양인 것도 그 중 하나다. 마치 생선의 배처럼 생긴 유기쟁반에 20여 가지의 재료가 올라간다. 보통의 어복쟁반에는 고기가 많이 들어가는 반면, 이곳에서는 버섯이 주를 이룬다. 특히 송이버섯과 능이버섯은 이곳 어복쟁만의 하이라이트. 아무 조미 없이 그대로 먹어보자. 버섯의 풍부한 향내음이 입안에 가득해질 것이다. 쟁반위에 수북하게 올려진 각종 야채와 전, 만두, 버섯 등을 양념장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샤브샤브의 맛이 가볍다고 하면 어복쟁반은 한 층 중후하고 진한 맛을 낸다. 보통 양지나 사태를 육수로 쓰지만 이곳에서는 등심을 사용해 더 구수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 덜 느끼하고 시원해 자꾸 떠먹게 된다. 남은 국물로는 국수를 만들거나 죽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야채와 버섯이 주가 되기 때문에 많이 먹어도 소화가 잘되고 속이 편해서 좋다. 
“어렸을 때 자주 먹던 음식이에요. 의성김씨 10대 종갓집 이었던 탓에 일 년에 10번도 넘는 제사를 드렸는데 그 때 마다 먹던 음식이죠.” 이곳의 김성대 대표는 제약회사를 다녔던 경험을 살려 이왕 음식을 만드는 거 건강에 더욱 포커스를 맞추고자 했다고 한다.
어복쟁반을 먹고 무언가 더 먹을 수 있는 배가 있다면 칼국수를 추천한다. 그동안 먹어왔던 칼국수와는 전혀 다른 맛. 바지락 칼국수와는 달리 국물이 진하다. 닭육수로 만들어 맛이 좋다. 또 면도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이것은 김 대표의 끈질긴 시행착오 끝에 나오게 되었는데 물과 밀가루가 잘 섞이는 가수율에 그 해답이 있다. 이 가수율은 시간 계절에 따라 달라지고 반죽 후 저온 숙성의 기간을 거쳐야 완성이 되는데 무엇보다 소화 흡수가 잘 되 인기가 많다. 또한 버섯이 곁들여 지며 내믐 오묘한 맛의 조화도 일품이다.
주방장을 두지 않고 “식(食)은 약(藥)이요, 약(藥)은 식(食)이다”라는 철학으로 웰빙 영양음식을 고객에게 직접 평가 받겠다는 김 대표는 앞으로도 현재의 메뉴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송이버섯이 들어간 메뉴를 새로 개발하고 있다고 해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또 한 달에 한 번씩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가을을 맞아 우리의 전통술의 역사와 전통의 맛을 음미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송이칼국수 7천원
송이어복쟁반(2~3인분) 4만8천원
문의 031-781-9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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