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류성 식도염

지역내일 2011-10-24
목에 무언가 걸려 있는 느낌이나 가슴이 타는 듯한 통증, 신물 올라옴, 신트림, 속쓰림 등의 증상이 있어 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면 ‘역류성 식도염’으로 진단을 받는 경우가 많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속에 있어야 할 위산 혹은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지속돼 식도 곳곳이 헐거나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현상이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위산이 식도를 지나 기도까지 넘어가면 만성 기침이나 목이 쉴 수 있고 후두염, 천식 등이 유발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과음 과식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매핵기’라 표현한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매핵기(梅核氣)라는 것은 목구멍에 덩어리가 막혀 있는 것 같아서 뱉어도 나오지 않고 삼키려 해도 넘어가지 않으면서 매화씨 같은 것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말한다. 원인은 지나치게 기뻐하거나 몹시 성을 내서 열이 몰리고 뭉쳤기 때문에 담이 성하여 몰리고 맺힌 데 있다. 이런 데는 가미사칠탕이나 가미이진탕을 쓴다.
‘남자나 여자가 가슴과 목구멍에 매핵기가 생겨서 앓을 때에는 어떤 일을 당하여도 성내지 말고 찬 것을 먹지 말아야 한다[직지]’라고 나와 있다. 즉 역류성 식도염은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치료를 위해서는 약 뿐만이 아니라 감정을 잘 다스려야 함을 강조하고 있다.
한약에는 위산분비를 억제해주고 위·식도운동을 촉진해주는 약과 함께 향부자 소엽 산조인 등 자율신경을 안정시켜주는 약, 그리고 황기 산약 등 만성적인 점막의 염증을 회복시켜주는 좋은 약들이 많이 있다. 이러한 약들을 조합하여 치료해주면 오랫동안 잘 낫지 않는 ‘역류성 식도염’도 잘 치료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액을 포함한 위 속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따라서 일상생활의 습관과 식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동물성 지방이 가득한 고지방식이나 흡연은 식도 괄약근을 약화시키므로 피해야 한다. 
과식 역시 좋지 않다. 과식을 하면 위 속 내용물의 양이 늘어나 위산 분비가 증가될 뿐 아니라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배출되는 시간이 길어져 식도로 역류되기 쉬운 환경을 만들게 된다. 알코올, 커피 등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십장생 한의원 강진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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