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개호(52) 전남도 행정부지사가 17일 명예퇴임식을 갖고 31년 공직생활을 마감했다.
그는 지난 1980년 제24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 부지사는 전남도에서 계장과 과장, 실?국장 등을 일하면서 합리적인 일처리와 통합적 리더십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2002년에는 전남도 직장협의회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간부 공무원’으로도 선정됐다.
이런 평가는 지난 2009년 7월에 있었던 전남도 행정부지사 인사 때 고스란히 반영됐다.
당시 전남도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조직이 상당히 이완돼 있었다. 더군다나 전남도의회와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개최 등을 놓고 소원했다.
이런 녹녹치 않은 분위기 때문에 전남도 안에선 “이개호가 와야 조직이 안정되고 의회와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35번째로 전남도 행정부지사 맡은 그는 중앙과 지방 행정을 두루 거친 경험을 바탕으로 이완된 조직을 안정시키고 정부와의 가교 역할도 원만하게 수행했다.
퇴임소식이 알려지자 그의 홈페이지에는 아쉬워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작성자 신철권씨는 “‘있을 때 잘해’라는 노래도 있다”면서 “모든 공직자의 귀감이 될 만한 분 이었다”고 짧은 글을 남겼다.
이 부지사는 1988년 국가사회발전 유공 대통령 표창과 2003년 홍조근정훈장을 등을 수상했고, 행정안전부 공무원노사협력관과 기업협력지원관 등을 지냈다.
이 부지사는 명예퇴임식에서 “비록 전남도를 떠나더라도 지역발전을 위해 온 몸을 바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무안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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