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립,사립,국립? 초등학교도 골라서 보낸다

아이 성향, 경제력, 시간 등 꼼꼼히 따져봐야

지역내일 2011-10-20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부모는 학부모 대열에 들어서게 된다. 많이 키웠다는 생각에 뿌듯하기도 하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공부에 신경 써야 한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느껴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공립학교를 배정받아 가지만 일부는 사립이나 국립에 미리 지원하기도 한다. 선택의 폭이 있는 만큼 엄마들의 고민도 커진다.


“아파트 단지로 사립초등학교 셔틀버스가 들어와요. 반듯하고 깔끔하게 교복을 차려 입은 아이들을 보면 나도 사립초등학교에 보내볼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 유난스럽게 느껴지기도 해요. 경제적인 부분도 마음에 걸리고요.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네요.” 예비학부모 김은숙 씨의 말이다.


 


엄마들의 로망 ‘국립초등학교’


엄마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인천 유일의 국립초등학교인 경인교육대학교 부설초등학교다. 공립과 똑같이 무상으로 교육을 받으면서도 사립 못지않은 수준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입소문이 높은 만큼 경쟁률도 세다. 최근 몇 년 동안 10대 1 내외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국립초등학교의 가장 큰 장점은 최신 교수법을 우선적으로 적용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인천시 교육청의 대부분의 교수법은 경인교대 부설초등학교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해 본 후 그 결과에 따라 일선 공립학교로 내려간다. 시범사업이 많은 만큼 학교행사가 다양하고 부설 프로그램도 다채로워 아이들이 경험해 볼 수 있는 영역이 크다.


우수한 교사진도 매력이다. 국립초등학교는 석사학위 이상의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엄격한 면접을 거쳐 선발하는 만큼 최정예교사들이 배치된다. 덕분에 수업의 질도 높다. 특히 젊고 유능한 실험적인 교사가 많은 만큼 보다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수업이 이뤄진다는 것도 장점이다.


시설도 우수하다. 교내 수영장이 있으며, 최첨단 어학실과 문화관, 음악실, 시청각실 등이 있다. 이외에도 특기적성과목 역시 일반 공립학교에 비해 더 다양하게 운영된다는 것도 강점이다. 


인천 국립 및 사립초교 입학전형


 















































































학교명



경인교대부속초등학교(국립)



박문초등학교(사립)



동명초등학교



인성초등학교



영화초등학교



한일초등학교



위치



계양구



연수구



동구



중구



동구



부평구



모집인원



총 112명(4개 학급)



총 102명 (3개 학급)



총 84명(3개 학급)



총 84명(3개 학급)



총 60명(2개 학급)



총 64명(2개 학급)



입학설명회



없음



11월 5일



10월 26일, 29일, 11월 5일과 9일



11월 2일



10월 25일, 29일, 11월 10일



없음



접수



11월 22, 23일



11월 3~9일



11월 7~11일



11월 15일 접수



11월 7~11일



11월 15일



추첨일



12월 1일



11월 15일



11월 15일



접수 후 면접실시



11월 15일 추첨



선착순 접수



전형료/입학금



1만원/없음



2만원/100만원



2만원/100만원



2만원/100만원



2만원/100만원



2만원/100만원



문의처



547-5577



810-8500



772-7549



772-2239



764-5131



502-5621




 


 


사립은 영어몰입교육으로 차별화


인천에는 5곳의 사립초등학교가 있다. 가톨릭재단과 기독교재단 등 종교재단이 운영하는 곳이 많다. 서울과 달리 인천의 사립초등학교는 입학 경쟁률이 센 편은 아니다. 2대 1 안팎의 경쟁률을 보인다.


사립초등학교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영어교육이다. 학부모들의 관심사와 욕구를 반영한 결과다. 대부분의 학교가 주당 5~8시간의 영어수업시간을 할애한다. 중국어 같은 제2외국어도 배운다.


또 현장체험 횟수가 공립에 비해 많은 편이다. 평균 월 1회의 현장학습이 이뤄지며, 방학 때는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이나 교내 영어캠프를 운영하기도 한다. 고학년 수학여행은 제주도나 일본 등지로 가는 게 일반화돼 있다.


다양한 특기적성프로그램도 유명하다. 바이올린, 플롯, 클라리넷 등의 악기 연주와 태권도, 검도, 무용 같은 예체능은 사교육이 필요 없을 만큼 교내 방과 후 활동이 풍성하다.


동명초등학교 입학담당자는 “외국어교육에 중점을 두기 위해 영어의 경우 주당 8시간 수업을 진행한다”고 말한다. 또 “방학 때는 교내에서 자체적으로 어학당을 운영해 학부모의 부담은 줄이면서 내실 있는 영어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영화초등학교 역시 주당 9시간 영어수업을 하고 있고 수학과 과학과목은 이머전 수업을 진행한다. 특히 교내 곳곳을 공항, 은행, 병원처럼 영어마을로 꾸며 아이들이 영어와 친숙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방학 때는 중국어 캠프도 운영한다.


연수구에 자리한 박문초등학교 역시 영어와 중국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월 평균 1회의 현장학습과 방학 때는 캐나다를 비롯해 어학연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경제력과 양육환경 따져봐야


국립, 사립, 공립 등 각 학교마다 특징이 다르고 장점과 단점이 있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의 성향과 맞아야 하고, 양육환경에 무리가 없어야 한다는 점이다. 아무리 경인교대 부설초등학교가 커리큘럼이 뛰어나다고 해도 오고 가고 등하교에 허비되는 시간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또 공립에 비해 사립이나 국립은 동네 친구가 적은 점도 단점이다. 경제적인 면도 무시하기 어렵다. 여러 요인을 고려한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


“저는 맞벌이 부부에게 오히려 사립초등학교가 낫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아이를 여러 학원으로 돌려야 하는데 더 불안하잖아요. 사립초등학교에서는 악기레슨이나 운동 프로그램이 활성화됐잖아요. 시간표만 잘 짜면 5시까지 학교에서 있을 수 있으니까 엄마 입장에서는 더 안심이죠. 여기저기 돌아다니지 않아도 되고요. 또 교육비가 비싸다고 하지만 사교육 시장에서 쓰는 돈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도 없거든요.” 홍수연 씨의 조언이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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