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클래식 기타 듀오 ‘Summer Rain''

지역내일 2011-10-18

클래식기타 음률에 한국적 색채를 더하다!!

 음악적 장르구분 없이 다양한 음악을 시도하고 있는 클래식 기타 듀오 ‘Summer Rain''은 지금까지 르네상스, 바로크, 클래식, 로맨틱, 현대음악에 이어 대중음악까지 폭넓은 장르의 레퍼토리로 공연을 펼쳐왔다.
Cross Over Music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힘입어 2006년 가을, 김광식의 추모 10주년 기념콘서트에 초청돼 그의 노래들을 클래식기타로 연주해 신선한 감동을 선사한 썸머레인. 또 단편영화 ‘빈터’의 O·S·T를 맡는 등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펼치고 있는 썸머레인은 심 현과 임승문 두 사람이 2005년에 ‘우체국 가는 길’로 시작해 2009년 ‘썸머레인’으로 이름을 바꿔 지금까지 활동하고 있다. 임승문은 국립 원주대학에서 클래식기타를 전공하고 졸업 후 락 밴드를 결성하고 다수의 밴드공연을 펼친 바 있다. 1994년 코리아기타트리오로 시작해 현재까지 대중음악과 영화음악 등 클래식 기타 편곡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10년 ‘아카시아’와 ‘산책’을 발표했다. 현재는 주엽동 ‘임승문 기타교실’을 운영 중.
심 현은 1991년 클래식기타 앙상블 ‘DACE''로 활동 중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 Hans Eisler 국립음대에서 클래식을 전공했다. 재독 교포 작곡가 정일련 선생에게 사사 받고, 베를린에서 작곡한 기타를 위한 첫 작품 ’Tanz''를 발표, 2006년에는 2대의 기타를 위한 ‘Summer Rain''과 ’Crack''을, 2009년에는 ‘Prelude for May''를 발표했다.

서로 다른 음악적 성향에 이끌려 ‘Summer Rain'' 결성
 2005년 듀오 결성 후 김광석 추모기념 콘서트를 시작으로 2009년에는 헤이리 판페스티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2009 Summer Rain Concert''와 첫 번째 음반을 취입했으며 2010년 구로아트밸리극장 초청공연, 부산 글로벌아트홀 ’2010 Summer Rain Guitar Concert'' 공연, 2011년 Summer Rain Duo 디지털 싱글앨범 발매, 부산 기타페스티벌 초청공연 등 다수의 공연과 작곡활동 등을 활발하게 펼쳐왔다.
 “초청공연과 정기 연주회 뿐 아니라 기타의 다양함을 통한 연주기법 등 실험을 통해 기존 레퍼토리가 아닌 새롭게 편곡된 작품들과 자작곡들을 만드는 데 열중하고 있다”는 두 사람. 사실 이들이 듀오를 결성하게 된 것은 우연한 기회에 서로의 연주를 들으면서부터. “듀오라고 하면 음악적 성향이 비슷해서 일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오히려 서로 다른 음악적 성향에 이끌리게 됐다”고 한다.  “서로가 가지지 못한 점을 보완해줘 편곡이나 작곡에 우리만의 깊고 독특한 음악세계를 표현할 수 잇다는 것이 우리 썸머레인의 매력”이라는 심 현 씨. 임승문 씨는 “손끝으로 연주하는 소리의 매력에 빠지면 쉽게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것이 기타”라고. “생각보다 쉬운 악기가 아니라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고 덧붙인다. 최근 오디션 바람 때문에 통기타 열풍이 불고 잇지만 사실 기타가 단편적으로 비춰지는 “연주하기 쉬운” 악기는 결코 아니라는 두 사람. 취미로 간단히 코드를 익히고 손쉽게 반주를 할 수 있다는 것도 대중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장점이지만, 할수록 어렵고 파고들수록 미묘한 음색이 기타의 진정한 매력이란다. 

10월 15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만나는 Summer Rain의 가을공연
 최근 그들의 음악적 화두는 기타음악의 지평을 넓히기 위한 우리 전통음악 연구. 최근 춘향가를 연구하고 있다는 그들은 서구문화권인 기타에 우리 전통을 접목시키는 작업에 의미를 두고 있다. 썸머레인이 펼쳐갈 음악적 변신은 어디까지 일까? 한국적 뉘앙스가 풍기는 그들의 자작곡 ‘아카시아’와 ‘Crack'' 등 그들이 펼치는 가을날의 기타향연이 10월 15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연주회에는 그들의 자작곡과 강원도 민요 한오백년, 영화 ’젊은이의 양지‘에 삽입되어 한국 팬들에게 사랑을 받았던 ’Song From A Secret Garden'', 나지막한 읊조림과 단조 곡을 보사노바 풍으로 편곡한 ‘봄날은 간다’, 미국 남성가수 벤 이 킹의 ‘Stand By Me'' 등 주옥같은 기타 곡들로 가을 저녁을 물들일 예정이다. www.summerrain.co.kr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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