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빛나는 발명품
배성호 글, 김선배 그림 / 웅진주니어
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글자로 불리며 세계의 언어학자들을 깜짝 놀라게 한 ‘한글’에 대해 재미있게 알아 볼 수 있는 책이다. 조선 시대, 일제강점기를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한글의 사회·문화적 의미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정리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통해 시대마다 한글이 백성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볼 수 있다. 정보 중심의 텍스트가 많지 않고 익살스런 그림으로 정리가 되어 있기 때문에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지루해 하지 않고 읽을 수 있다.
쓰는 이보다는 보는 이들이 더욱 감탄하는 빛나는 모국어에 대한 뿌리를 아이들에게 정확하게 알려 줄 수 있어 학습용으로도 손색없다. 이 책은 초등 사회 교과를 그림책으로 쉽고 재미있게 익히는 ‘똑똑똑 사회’ 시리즈 중 하나다.
꿀벌 나무
페트리샤 폴라코 지음 서남희 옮김 / 국민서관
패트리샤 폴라코의 그림책을 볼 때면 초대장도 없이 한바탕 축제에 어울리는 흥겨움을 즐길 수 있다. 누구나 반겨주며 맛있는 음식을 대접할 것 같은 사람들이 가득하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손녀에게 책 속에 숨어 있는 가치를 일러 주는 할아버지, 꿀벌 나무를 찾기 위해 벌을 뒤쫓듯 책을 읽으면서 직접 지혜를 얻기를 당부하는 할아버지의 나직한 목소리와 미소가 따뜻하다. 굵직한 스케치 선을 자연스럽게 살려서 보드 마커 펜으로 그린 그림이 푸근하게 다가온다.
밖에 나가 뛰어놀고 싶어 하는 초롱이에게 할아버지는 꿀벌 나무를 찾아가면 딱 좋겠다고 제안한다. 벌이 날아가는 길을 따라 뛰기 시작한 초롱이와 할아버지. 나란나란 옥수수밭을 지나, 강가를 지나, 언덕을 넘어 탐험을 하는 사이 마을 사람들과 동물들도 함께 뛴다. 복조리 아줌마, 꽥꽥 거위, 천둥소리 아저씨, 멋진수염 씨, 금반짝 양 등 이름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진다.
책 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초롱이가 스스로 책장을 넘기면서 꿀벌 나무의 꿀만큼 달콤한 무언가를 찾아내는 과정을 지켜보면 좀 더 책과 가까워질 수 있을 것이다. 억지로 책 읽기를 강요하기보다 스스로 책에서 의미를 찾아낼 수 있도록 이끄는 할아버지의 지혜가 빛난다. 또한 생동감 넘치는 리듬의 문장과 귀여운 어휘들이 꿀벌 나무를 찾아 떠나는 탐험에 재미를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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