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치동에 사는 김아령(45세)씨는 아침부터 피부가 심하게 땅기고 푸석거려서 냉장고에서 영양팩을 하나 꺼내 얼굴에 붙였다. 20분 뒤 떼어낸 뒤 기초 화장품부터 정성스럽게 발라본다. 오랜만에 피부에다 영양공급을 했으니 조금은 화장발이 받을 만도 한데 여전히 피부색은 칙칙하고 주름은 도드라져 보인다. 요즘 환절기를 맞아 건조해진 피부 때문에 화장이 잘 안 받아서 고민하는 여성들이 이외로 많다. 전문가들은 가을철 환절기에는 급격한 기온차로 인해 피부 트러블 또한 많이 생기기 때문에 각별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건국대에서 향장미용학 석사 학위를 받고 국내 1호 림프드레나쥐 테라피스트가 된 김윤아 에스테틱의 김윤아 원장에게 가을철 피부 관리 요령에 대해 들어봤다.
가을이면 화장이 뜬다
가을엔 땀이 흐르는 여름철에 비해 날씨가 선선해서 화장이 잘 받을 만도 한데 오히려 화장하는 데 애를 먹는다. 화장이 잘 안 먹고 자꾸만 뜬 느낌이 든다.
“특히 환절기에는 각질이 딱딱해지고 두꺼워져서 피부가 탁하고 피부 결이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많다. 여름철 자외선 노출로 기미와 잡티가 올라오고 주름은 더 깊게 두드러져 보인다. 특히 건조해진 공기로 인해 땀과 피지의 분비가 줄어 각질이 많아지고 화장이 들뜨는 경우가 생긴다.”
김윤아 에스테틱의 김윤아 원장은 “가을은 특히 피부 관리가 어려운 계절이다”라며 “피부를 잘 돌보지 않으면 노화가 보다 빨리 진행되거나 갑자기 예상치 않은 피부 트러블로 오래 고생할 수 있으므로 피부 관리에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한다.
세심한 보습 관리가 관건
가을철 피부 관리의 키포인트는 수분 공급이다. 평소 피부 각질층의 수분 함량은 13퍼센트 정도. 하지만 차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가을철부터는 수분 함량이 10퍼센트 이하로 떨어진다. 피부의 신진대사도 자연히 떨어져서 피지 분비량도 줄고 피부 보호막이 약해져서 수분이 쉽게 날아가 버린다. 수분이 줄면 피부 탄력성이 떨어져서 피부는 자연 푸석거린다. 그래서 우리 몸에 수분공급은 필수 사항이다. 하루에 1리터(7~8잔) 정도의 물은 필수적으로 섭취해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마시는 한 잔의 물은 건강과 피부 두 가지 모두를 챙길 수 있다.
또 한 가지 가을철 피부 관리의 관건은 피부 보습력을 강화하는 것이다. 아침저녁 기온차가 급격해지면서 피부의 유, 수분 밸런스가 깨져서 예민해진다. 이때 수분과 유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어 피부를 촉촉하게 유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각질과 피지가 많으면 아무리 좋은 영양분을 피부에 공급하더라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
김윤아 원장은 “일주일에 1~2회 정도 스팀 타월을 이용해 딥 클렌징을 해줘 모공 속 피지와 묵은 각질을 제거해 주고 세안 후에는 즉시 기초 화장품을 사용하여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덧붙여 “보통 집에서 각질 제거를 위해 필링이나 스크럽을 사용하는데 빨리 회복하고 싶은 마음에 매일 무리하게 자주하는 것은 오히려 해가 된다”며 “꾸준한 수분 섭취와 함께 3~4일 간격으로 수분 크림 등을 이용한 보습팩을 해주는 것도 방법이다”라고 설명한다.
한번 넓어진 모공은 줄지 않는다
보통 유분기가 없는 건성피부들이 건조한 날씨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사실이지만 지성피부 또한 각별한 관리가 요구된다. 유분기가 많은 지성피부라 할지라도 수분막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부분적으로 각질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김 원장은 “가을철 건조함으로 인해 모공 주위를 지지해 주던 진피층의 탄력이 감소하면서 자연스레 힘이 약해져 모공이 쉽게 늘어진다”며 “한번 넓어진 모공은 피부 재생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줄어들지 않기 때문에 청결유지를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윤아 원장은 건국대 향장미용학 석사학위 소지자로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증(미용지부)시험 감독위원이며 국내 1호 림프드레나쥐 테라피스트이다. 또한, 미용 관련 다수의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김 원장은 지난 9월 대치동 청실상가 옆 우일빌딩 3층에 김윤아 에스테틱을 오픈했다.
도움말 김윤아 에스테틱
문의 (02)568-0842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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