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수질 자동측정소 9개월째 중단

지역내일 2011-10-14
새만금 담수호 주변의 수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자동측정망이 9월 째 가동이 중단된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환경운동연합은 12일 기자회견을 통해 "새만금 내부와 내부로 유입되는 만경강ㆍ동진강 하구에 설치된 4개의 자동수질측정망이 2월부터 현재까지 운영이 중단됐다"며 "수질관리의 기본도 안 된 상태에서 수질보전이 가능한지 의문스럽다"고 밝혔다.
새만금호 안팎에 설치된 총 4개의 자동수질측정망은 한 시간에 한 번씩 수질을 측정ㆍ분석하는 시스템으로 개당 설치비는 6억 원 내외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수질측정망 가동 중단은 새만금 수질관리 업무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환경부로 이관됐으나 관리권 이양 절차가 지연됐기 때문이다.
새만금 위원회는 작년 6월 부처 간 회의를 통해 새만금 통합수질관리를 환경부에 맡기기로 했으나 이를 규정한 새만금 특별법 개정은 올해 8월에야 이뤄지는 바람에 자동수질측정망 설비 관리권 이양 절차가 늦어진 때문이라고 환경운동연합은 설명했다.
전북환경운동연합 이정현 정책기획국장은 "자동측정망은 새만금 유역의 오염원 유입에 따른 수질변화, 수질오염 사고 발생 시 신속한 대응, 수질 변화 추이, 환경기준 달성 등을 위해 꼭 필요한 장비인데도 장기간 방치되고 있다"면서 "수년간 운영해온 시설이기 때문에 단순히 관리자만 바꾸면 되는데도 부처 이기주의로 수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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