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전문의의 바램

지역내일 2011-11-18

● 나를 위한 수술인가?   남을 위한 수술인가?
수술의 목적이 자기만족인지, 다른 사람을 만족시키려는 것인지 분명해야 한다. 신체상의 결점을 인식하고 만족스러운 자아상을 갖기 위해 수술하는 경우에는 만족도가 높고 심리적인 자신감까지 얻게 되지만, 다른 사람에게 좋은 인상을 줄 목적일 경우  실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 진정으로 성형이 필요한 부위와 방법의 선택
이상적인 성형은 수술 방법에 나를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적합한 수술을 선택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데 첫 번째는 남이 수술한 모습을 보고 무작정 따라 할 것이 아니라 내 결점을 보완하기 위해서 변화가 필요한 부위가 어디인지를 결정하고, 두 번째는 그 부위를 개선하기 위한 가장 적절한 수술방법이 무엇인지를 정하는 것이다.
얼굴골격이 우묵하고 길어 합죽이 같이 보인다고 턱을 짧게 깎아 달라고 할 경우를 예를 들어 보자. 진찰 결과 전문의의 판단은 턱을 깎는 게 아니고 우묵하고 낮은 상악골을 높여 주어야 하는 것이라면 두 수술의 결과는 180도 상이한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 솔직함
의사들은 수술 상담자들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 또 자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였으면 하는지에 대해 솔직한 답변을 원한다. 상담 시 불편한 감정을 느끼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대해 정확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기능적으로 약간의 불편이 있는 경우 너무 이것을 강조하면 수술의 진짜 목적인 모양의 변화에 대해 의사의 오해가 있을 수 있다. 코성형 상담을 하면서 코막힘 때문에 수술하고 싶다고 하는 경우가 그렇다. 진정 그렇다면 성형외과가 아니라 이비인후과를 방문해야 한다. 수술목적에 대해 의사와 충분한 의사소통과 공감을 갖지 못한 경우에는 만족스러운 결과 얻기가 어려워진다.
●  인내심 가지기
코 성형한지 4일 만에 붓기 안 빠진다고 수술 잘못된 것 아니냐, 쌍꺼풀 수술 후 실밥도 안 풀었는데 흉터 걱정하는 사람, 부기와 멍이 빠지기도 전에 ‘수술 전 모습이 더 좋았다’고 얘기하는 사람 등등..
수술 전 충분한 설명을 들어 머리로는 다 이해했지만 그 절박하고 궁금한 마음 백분 이해한다. 하지만 성형수술 후에는 수술 자체가 자리 잡는 시간과 변화된 모습에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신이 수술을 결정한 동기를 생각해 보면서 마음을 안정시키는 노력도 필요하다.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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