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창의수업 시간엔 전래놀이가 왜 없어졌을까요? 생활 속 놀이가 사라져서 아쉬워요.”
“저는 아이들의 놀이가 산책이었으면 좋겠어요. 걷는 동안 많은 것들을 만나잖아요.”
지난 9일 오전 11시, 부천여성청소년센터 교육실에서는 논술동아리 ‘혜윰.별 독서연구회’가 페리 노들먼의 책 ‘어린이 문학의 즐거움’을 앞에 두고 토론을 벌이고 있었다. 혜윰.별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처럼 부천지역에는 동아리에서 활동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다. 혼자 하면 어렵지만 여럿이라면 즐겁다는 이들. 모임에서 쌓은 내공으로 지역사회 안에서 자신들의 역할을 충실히 맡아하고 있다. 그 중에서 부천사람들이 추천한 최고의 동아리들을 모아봤다.
부천여성의 전화 ‘인권강사 모임’
부천여성의 전화 ‘인권강사 모임’은 2001년 결성된 인권강사 양성교육을 수료한 후속모임이다. 현재 5명의 회원이 매주 화요일 모임을 갖고 섹슈얼리티와 여성폭력관련 법과 제도, 청소년 성문화, 강의기법 등을 공부하며 가정폭력, 성폭력예방 및 양성평등을 교육하고 있다. 회원들은 동아리 활동으로 스스로의 자존감과 자긍심이 높아졌고 가족 관계 또한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 동아리를 추천한 사람은 이영옥(46, 원종동) 씨다. 추천 이유는 “자기성찰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감수성을 높일 기회를 얻어서”란다.
문의 032-328-9713
행복한도서관 ‘책 향기가 솔솔~’
부천시노동복지회관 행복한도서관의 원조 동아리로 김경애(51, 오정동) 씨가 추천했다. 2005년부터 그림책과 고전을 공부하며 소외된 이웃들과도 정을 나누고 있다. “세상을 향한 따뜻한 연대감으로 정서 지원이 필요한 곳에 사랑을 부어넣을 줄 아는 동아리라서” 추천했다. 이 팀은 방학독서교실, 독서코칭, 우수도서 소개, 책 선정 등의 활동으로 연간 50여 권의 책을 읽는 열정적인 팀이다. 2008년부터 오정동 사랑의 쌀 나누기 행사 기부금과 차량자원봉사활동을 해왔고 2010년에는 부천시우수자원봉사상을 수상했다.
문의 032-679-2900
부천여성청소년센터 ‘혜윰.별 독서연구회’
2009년 7월 결성된 독서논술지도 강사 모임. 강사인 노원화(44, 심곡동) 씨가 추천했다. 성훈화, 박혜경, 오양옥 씨 등 10명의 회원들이 성실하게 활동한다. 추천 이유는 “성실하게 공부하는 모습이 아름다워서”다. 이들은 독서논술과 아동문학, 인문학 공부로 청소년들의 독서논술 수업을 돕는 교재 연구팀으로 여월중학교 도서관, 부천여성 청소년센터 방과 후 아카데미에서 독서논술 강사로 활동한다. 올 10월 부천평생학습축제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문의 032-665-0923
부천 YMCA ‘좋은 아빠 모임’
2009년부터 활동을 시작한 부천YMCA 아버지 강좌 수강생들의 모임이다. 조태익(37, 상1동) 회장이 ‘아빠와의 추억을 어린 아이들에게 남겨주기 위해서 활동한다’고 추천했다. 1년 중 열한 달은 아이들과 당일치기 여행을, 나머지 한 달은 아빠들만 여행하는 규칙이 있다. 주말엔 도서관에서 교육과 육아 관련 동영상을 보기도 한다. 2010년 부천Y 생명살림 요리대회에서 인기상을, 2011년에도 같은 대회 인기상과 살림상을 함께 받은 실력 있는 팀이다.
문의 032-325-3100
부천여성노동자회 ‘여기, 여섯줄’
부천여성노동자회(부천여성근로자복지센터)에서 활동하는 기타 동아리다. 김명주(37, 중2동)씨가 ‘기타 치며 낭만을 꿈꾸던 학창시절의 감성을 나눌 수 있어서 좋다’고 추천했다. 매 주 월요일 저녁 7시에 만나서 부르고 싶은 곡을 연습한다. 퇴근한 직장 맘들이 스트레스를 날리고 자신감을 얻는 일석이조의 동아리라서 최고의 동아리로 뽑았단다. 명주 씨는 10대들의 노래를 부르면 랩 대신 뽕짝이 되지만 나이와 실력에 상관없이 회원 가입해달라고 권했다.
문의 032-324-5815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