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초·중·고 학생들은 기말고사 준비로 바쁘지만 학부모들은 시험이 끝난 후 시작될 다음 학년 학습계획을 짜느라 고민하고 있다. 특히 상급학교 진학을 앞둔 예비중·예비고 학부모들은 다가올 겨울학기에 대비 주요과목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마음이 급하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예비중 학생들은 초등학교와는 달리 늘어난 학습량과 내신대비가 고민이고, 예비고 학생들은 늘어나는 학습량과 깊어지는 내용은 물론 내신과 모의고사에 대한 준비를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평촌 학원가 역시 겨울학기를 앞두고 분주한 모습이다. 예비중·예비고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한 학원가의 겨울학기 준비상황과 주요과목 학습전략을 소개한다.
겨울학기, 영어·수학을 잡아라!
중·고등학교는 1년에 4번 시험을 통해 내신성적을 받는다. 영어와 수학 외의 과목은 학교수업에 충실하고 시험기간에 임박해 준비를 착실히 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영어와 수학 과목만큼은 겨울학기 동안 나름의 대비를 하지 않으면 고득점을 받기가 힘들다. 특히 고등학교는 4번의 내신과 3∼4회에 달하는 모의고사 준비로 시간여유가 없어 영어, 수학과목에 대한 준비에 소홀할 수 있다는 것을 유념해야 한다.
이런 흐름을 반영하듯 평촌 학원가 역시 영어와 수학학원을 중심으로 겨울학기 준비가 활발하다. 대부분의 영수전문학원들이 빠르게는 11월 중순부터 예비중·예비고 대비반을 모집, 수업을 시작했고, 늦어도 기말고사의 마무리와 함께 12월 개강을 앞두고 있다.
영어의 경우 내신시험을 처음 겪는 예비중 학생을 위해 기존 6학년 수강생을 예비중 반으로 편성하고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영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입시의 새로운 키워드로 부상하고 있는 NEAT에 대비해 쓰기와 말하기 영역을 업그레이 한 프로그램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띈다. 또 문법수업을 이번 겨울학기 필수영역 가운데 하나로 꼽고 있다.
예비고 학생들의 영어 학습포인트는 수능체제로의 전환이다. 2014년부터 확대 시행되는 듣기평가에 대한 대비와 NEAT의 실시와 관련 말하기, 쓰기 영역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TEPS나 NEAT 등의 영어 비교과 성적은 입시에서 플러스 요인이지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음을 간과해서도 안된다. 때문에 어휘나 독해, 어법 등의 학습포인트를 파악해 취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의 학습전략을 세워 공부해 두어야 한다. 예를 들어 독해는 글쓴이의 의도와 핵심 주제어 및 주제문을 찾는 것이 필요하고, 어휘는 단어의 피상적 의미보다는 문맥 속에서의 의미를 찾는 방향으로 폭넓은 연습이 요구된다. 단어별로 한 두 개의 뜻만을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어휘의 다양한 쓰임새를 익히는 방향으로 학습해야 한다.
수학의 경우는 일정부분 선행학습을 강조한다. 예비중이라면 겨울학기 동안 7가에 해당하는 개념이해의 선행을 통해 중학수학의 전반적 흐름을 이해하고, 7나 개념 선행과 7가 심화선행도 해두는 편이 유리하다는 것. 이보다 많은 선행이 이루어진 학생이라면 고교수학과정을 염두에 두고 선행을 지속하되, 7가 부분에서 자신의 취약한 영역을 집중 보완하는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
간담회 찾아 직접 듣고, 학원 선택은 신중하게
수학전문 학원인 다수인은 지난 11월8일 예비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실시했다. 지난 12일까지 무료 테스트 기간을 거쳐 14일 본격적인 겨울학기 수업이 시작된 상태다. 2월14일까지 3개월 과정으로 월수금, 화목토 요일별로 17개 반으로 나눠 수업을 진행한다. 예비중을 대상으로 하는 겨울학기 또한 14일부터 수업을 시작했다. 기존 수강생들은 선행학습정도와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눴고, 새로 입학하는 신규생들은 입학데스트를 거쳐 반배정을 받게 된다. 예비중 과정은 총 20개의 반이다.
위슬런학원의 예비고1 학생을 위한 겨울학기 학부모 간담회는 11월24일 예정되어 있고, 예비고2는 앞선 21일, 예비고3은 28일에 간담회가 열린다. 예비중 학생을 위한 겨울학기 개강은 12월19일로 이 시기에 개강하는 반은 7가 과정을 처음 접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기존 수강생과 선행이 이루어진 학생들은 별도의 입학테스트 과정을 통해 중등과정 반배정을 받을 수 있다.
선수학은 예비중·고생을 위한 별도의 학부모 간담회는 계획에 없다. 하지만 예비중 학생을 위한 겨울학기는 이미 수업을 시작한 반이 다수 있고, 수시로 입학 데스트를 거쳐 수준에 맞는 반배정이 이루어진다. 예비고 학생을 위한 반구성은 고등수학, 10가, 10나 등 선행정도에 따라 반배정이 달라진다. 개념원리 수학학원은 수시로 입학테스트를 진행해 겨울학기 반배정이 이루어진다. 다만 오는 11월25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반적 교육과정의 변화와 입시정책에 관한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창의사고력 수학학원인 CMS평촌관은 오는 12월16일과 17일, 22일 중등부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갖는다.
아발론교육은 오는 11월16일, 17일, 18일 세 차례에 걸쳐 예비중 학부모를 대상으로 학부모 워크샵을 갖는다. 예비중 학생을 위한 준비사항과 영어교육의 전반적 변화와 안양지역 중학교 내신 경향분석 등을 내용으로 워크샵이 진행 될 예정. 토피아어학원은 12월부터 예비중 겨울학기를 시작한다. 별도의 설명회는 없고, 개별테스트를 통해 반배정이 이루어진다. 정상어학원은 기존 초등6년 수강생을 오는 12월부터 예비중 반으로 변경, 겨울학기 대비를 시작한다. 이에 맞춰 신규생을 대상으로 오는 11월19일 무료테스트를 진행한다.
김은진 리포터 joliki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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