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논술대비 마무리 전략

시험시간·문항 수·답안 분량 줄어들어 미리 확인해야

지역내일 2011-11-15

수시 2차 대학별 고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특히 올해는 수능이 비교적 쉽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논술이나 구술, 적성 등 대학별 고사가 당락을 결정짓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입시전문가들은 ‘지원하려는 대학의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분석해 출제 경향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논술의 경우 정시와 수시 전형에서 모두 활용되기 때문에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 또 올해 수시 논술고사에서는 대학별 달라진 전형을 확인해야 한다. 시험시간이 고려대와 서울시립대는 180분에서 120분으로 줄어들었고 문항 수와 답안 분량도 줄었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별 논술 고사 일정은 11월 18일은 서울시립대(인문), 19일 고려대(자연), 서울시립대(자연), 서울여대, 숙명여대(자연), 아주대(자연 및 금융공학부), 한국외대(영어, 동양어대학, 서양어, 사범대학), 한양대(인문), 20일 고려대(인문), 숙명여대(인문), 아주대(기타 인문), 인하대(2차), 한국외대(중국어, 사회과학대학, 일본어, 상경, 글로벌경영대학), 한양대(자연) 25일 연세대(원주), 26일 국민대(2차 인문), 27일 국민대(2차 자연) 12월 3일은 단국대 등으로 잡혀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논술 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장재웅 팀장과 SMC수학전문학원 심상헌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보았다.


자연계, 학생다운 답안이 고득점 유리
 자연계 논술도 보통 3∼5개 문항으로 출제되며 수리, 과학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주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심상헌 원장은 “각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는 크게 대수학, 확률과 통계, 해석학, 기하학 등 4가지로 분류될 수 있다”며 “시험문제의 유형이 비슷하고 한 가지 문제를 놓고 여러 유형으로 변형된 문제들이 출제된 예가 많다”면서“논술을 어려워하지 말고, 내신준비를 하면서 깊이 있게 공부하면 논술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또 “너무 예시답안처럼 쓰려고 하지말고 자신만의 해결능력을 잘 나타낼 수 있도록 그래프나 도표 등을 이용해 학생다운 답안을 쓰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고려대 논술 체크포인트>
고려대의 경우 논술 시험 시간이 180분에서 120분으로 1시간이나 줄었고, 해석학과 기하학 문제가 주로 출제되며 이는 상위권대학의 공통적인 논술 추세로 볼 수 있다. 한양대도 대수학에서 정수론, 행렬, 도형기하학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출제되었는데 올해 모의논술고사에서 처음으로 집합론에 관련된 문항이 출제되었다고 한다.
고려대는 수리 및 과학교과들을 통합한 개별 및 부분통합교과형 유형을 채택하였으며 2012학년도에도 유지될 예정이다. 2012학년도에는 수리 문항인 논제 1, 2는 필수적으로 풀어야 하며 지난해 1문항에서 올해는 2문항으로 늘었다. 이는 미리 예상된 것으로 수리 논술이 강화된 점도 눈여겨봐야 한다. 과학문항인 논제 3, 4, 5, 6 중 4문항(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 중에서 2문항은 선택할 수 있다. 과학문항에서는 지나친 통합이 가져오는 혼선과 과학과목 선택에 따른 어려움을 최소화하고자 통합의 정도와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했다. 특히 자연계 논술은 본고사 논란을 피하고 학교 교육의 내실을 기하고자 대부분의 제시문을 고등학교 교과서의 내용을 근간으로 해 제시했다. 제시문과 논제에 사용된 소재와 개념은 이미 고등학교 교과서를 통해 익숙하게 다루어진 것들이며 논제들은 학교교육을 충실히 받은 학생이라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것들로 선택했다.
평가의 기본 방향은 논술 답안은 최종 결과뿐만 아니라 결론에 이르는 단계까지의 논리적 근거를 간략하면서도 명확하게 단계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핵심이다. 반드시 필요한 논리적 추론 과정과 핵심 수식의 계산 과정을 제시하지 않고 답만 쓴 경우에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없다. 문제의 핵심과 상관이 없는 내용을 불필요하게 서술한 경우에도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인문계, 언어와 수리논술형으로 구분돼 출제
인문계 논술 문제는 언어 논술형과 수리 논술형으로 구분돼 출제되며 문학작품이 자주 출제되는 언어 논술형 문제는 제시문을 요약 비교한 후 그것에 근거해 다른 제시문에서 언급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견해를 묻는 문제가 주로 출제된다.
장재웅 팀장은“올해 인문계 논술의 두드러진 특징은 인문계와 자연계가 통합된 통합논술 형태가 많다” 며 “고려대의 경우 언어논술형 문제와 수리논술형 문제를 출제하고 한양대도 상경계 논술에서 인문학적 사고와 사회과학적 사고, 수리 사고를 연계한 논술문제가 눈에 띈다”고 말했다. 고려대, 한양대, 한국외대의 경우 출제문항 4개 중 2개 문제는 수리문제와 비슷한 유형의 문제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수학과 관련되지만 제시문도 이해해야 되는 사고력과 이해력을 동시에 갖추고 있어야 하며, 예전처럼 단순 수학문제라기보다 사고하면서 접근하는 수리형 추론과 수리 논술이 결합된 유형의 문제를 글로 전개하면서 풀어야 하는 문제들이 출제된다고 한다. 앞으로도 인문계 논술은 점점 어려워질 추세이며 인문은 물론 수리논술도 잘해야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다고 장 팀장은 전했다.


<주요대학별 논술 체크포인트>
한국외대는 인문계만 논술 시험을 치르며 6개 제시문과 3개 문항을 제시한다. 제시문은 2개의 영문 제시문과 4개의 자료로 구성된다. 외대의 경우 영문 제시문이 관건인데 영어가 강화된 외국어 제시문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철학이나 사상과 관련된 내용으로 다소 까다로운 내용이지만 창의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항들이 출제된다.
한양대는 인문계와 상경계, 자연계로 구분해 논술시험을 실시한다. 그동안 수학이나 과학에 관한 문제를 계속 출제해 왔기 때문에 수리 논술도 병행해 준비해야 한다. 시험 시간은 공통적으로 120분이며 인문계는 1개 문항을 출제하는데 인문계와 상경계 논술은 동서양 고전이 주로 활용된다. 제시된 글의 의미를 파악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한 뒤 창의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문항이 주로 출제된다. 한양대의 경우 논술이 약해도 적극적으로 지원해볼 만한 학교로 입시전문가들은 추천했다.
인하대 논술문제는 답안 작성 조건이 다소 까다로운 편이다. 2012학년도 논술 문제 출제 경향은 지난해와 크게 차이가 없지만 인문계 논술에서는 2문제를 출제하는데 4∼5개의 제시문을 구성하여 요약, 논증 등을 요구하는 일반적인 언어논술 1문항과 사회 교과와 관련된 여러 가지 도표를 활용해 자료에 대한 분석력을 평가하는 1문항이 출제된다.
도움말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장재웅 팀장, SMC수학전문학원 심상헌 원장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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