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버스-대송중학교 기술과학동아리 ‘기술공작소’

“얘들아, 맘껏 상상해봐”

지역내일 2011-11-15

사진- 메인 컷과 세 친구 사진 둘 다 넣어주세요.
세 친구 사진설명 : <왼쪽부터 곽진우, 반장 이진호, 김광현 학생> 




대송중학교(교장 최경희)는 매주 화요일을 ‘동아리의 날’로 정하고, 6교시면 동아리 활동이 한창이다. 활발하게 활동 중인 동아리는 20여개. 그 중에서 올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에서 2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며, 주목받고 있는 기술과학동아리 ‘기술공작소’를 찾았다. 기술과학에 엉뚱한 상상을 더해 훌륭한 창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기술공작소에서는 마지막 수업을 목전에 두고 있었다.   


기술과학에 상상력 더하기
왁자지껄, 요란한 소리를 가득 메운 2층 기술실에는 2학년 요원들이 모여 있다. 36명의 학생들이 2인 1조로 팀을 나눠 글라이더를 만들고 있다. 손놀림이 제법 능숙하다.
“무선전신기 만들기, 로봇팔 만들기 등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았어요. 계획했던 주제는 20회에 걸쳐 마무리됐고, 오늘은 추가 수업 중입니다.” 기술공작소를 이끌고 있는 목경호 교사의 말이다. 기술공작소에서는 생활 속 친근한 소재를 기술과학과 접목해 기발한 창작품으로 만들어 낸다. 주제는 로봇, 생명, 통신, 자동차, 건물 등으로 다양하다. 목경호 교사는 “폴리에틸렌 수지를 예쁘게 디자인해서 오븐을 이용해 휴대전화 장식품을 만들거나, 나무젓가락과 플라스틱, 스파게티 면을 이용해 교량을 만들기도 했다”며, “종이로 최대한 버티는 의자 만들기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에 최고였다”고 설명한다. 기술공작소 요원은 전체 56명으로, 2학년이 중심이다.
   
문제해결능력과 창의력 쑥쑥
기술공작소 요원들은 다양한 공작 실습을 통해 자연스럽게 관련 지식을 습득한다. 다양한 아이디어로 창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문제해결능력과 표현력, 창의력을 함께 키워준다.
“아이들이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공작하면서 성취욕구가 커졌어요. 교실에서 기술 수업을 할 때는 다른 아이들을 도와주는 역할도 한답니다.”(목경호 교사)
동아리 활동은 주제에 맞는 학습 자료와 재료를 가지고 문제해결을 하는 방식이다.
기술공작소의 반장인 이진호 학생은 “우드락으로 만든 쇠구슬 롤링가이드가 재미있었다”며, “특히 디자인, 제작, 기술부분으로 역할을 나눠 문제를 해결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목경호 교사는 “거기에 쇠구슬을 2개 이상 사용해 첫 번째 구슬이 두 번째 구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 순차적으로 도착하도록 추가 과제를 줬죠. 창의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많았어요”라고 덧붙인다. 요원들의 성장을 확인 할 수 있었던 ‘쇠구슬 롤링가이드’는 가장 인기가 많았던 수업이라고 한다.


배려심과 인성 교육 톡톡

<왼쪽부터 곽진우, 반장 이진호, 김광현 학생>

“공작활동은 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협동심과 참을성, 그리고 배려심이 함께 길러집니다. 서로 다른 친구들이 하나의 목소리를 내자면 자연스럽게 인성교육이 되지요.” (목경호 교사)
물리학자가 꿈이라는 조한별 학생(2학년 11반)은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친구들과 친해져서 좋다”며, “팀 작업을 통해 협동심이 생겼다”고 한다. 손재주가 좋은 박지빈 학생(2학년 3반)은 “생각을 해야 하는 활동이 많아 자연스럽게 배려하는 마음이 생겼다”고 한다. 의사가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한다는 김광현 학생(2학년 11반)은 “개성이 다른 친구들의 생각을 모으는 과정이 재미있었다”고 말한다. 기술공작소 요원 모두가 ‘친구들과 함께 해 재미있다’며 해맑게 웃는다.
 
인재융합교육, 수상의 결실로
기술공작소 프로그램은 STEAM(Science, Technology, Art, Mathematics)에 기반을 두고 있다. 김호신 연구부장은 “과학기술분야의 창의적 인재양성을 위해 여러 분야를 융합하는 인재융합교육을 목표로 한다”며, “과학, 미술, 체육, 음악, 컴퓨터·공학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 9명이 동아리 활동을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래선지 기술공작소에는 수상 경력이 화려한 요원들이 많다. “발명대회 2회 수상, 정보올림피아드 1명 수상, 로봇축구대회에서 4명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목경호 교사)
김광현 학생은 “잘하는 게 다른 친구들에게 자극을 받아 알고 있던 이상의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한다. 이진호 학생은 “우리 동아리처럼 창의적 활동을 맘껏 할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며 자랑한다.


‘찾아가는 기술공작소 교실’ 열어
기술공작소에서는 지난 9월 ‘찾아가는 기술공작소 교실’을 열었다. 15시간의 수업을 완료한 40명의 요원들이 인근에 있는 한내초와 대화초를 방문해 일일교사로 활약했다. 교육 대상은 6학년이며, 주제는 ‘다빈치 다리 만들기’이다. “다빈치 다리는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나무젓가락을 엮어 다리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대화초에서 수업이 있으면 그 학교 출신 학생 4~5명과 함께 갑니다.”(목경호 교사)
곽진우 학생(2학년 1반)은 “될 듯 말 듯 잘되지 않아 아쉬워하면서 다시 도전하는 후배들의 모습에 보람되었다”고 말한다. 
기술공작소의 남은 계획은 ‘창작품 전시회와 3박 4일 겨울방학 공작 캠프’를 여는 것이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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