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 최재활의학과 최재익원장
나이가 들어 어깨가 아프면 일반적으로 오십견으로 생각한다. 환자 뿐 아니라 의사들도 그렇게 판단하기 쉽다. 이전 연재에서 언급한 오십견은 특별한 이유 없이 관절이 굳으면서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질환인데 특별한 이유나 원인으로 발생하는 어깨의 통증으로 충돌증후군, 회전근개파열, 관절순파열, 관절불안정 등 많은 질환이 있을 수 있다.
충돌증후군은 어깨의 윗팔뼈와 윗팔뼈를 덮고 있는 견봉이 충돌(부딧힘)하는 질환으로 윗팔뼈와 견봉사이가 좁아져서 발생할 수도 있고 두 뼈 사이의 공간은 충분하지만 팔을 움직이는 근육의 불균형으로 발생할 수 있다. 두 뼈 간에 충돌이 발생하면 두 뼈 사이에 있는 점액낭이나 회전근개에 염증이 발생하여 어깨의 통증이 발생하고 충돌이 계속되면 회전근개의 파열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여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해야 한다. 충동증후군이 발생하면 어깨를 올릴 때 특정한 각도에서 통증이 발생하는 특징이 있다(그림1).
윗팔뼈 머리를 감싸고 있으면서 윗팔의 회전과 벌림 등 미세한 운동조절을 하면서 윗팔이 견봉과 부딧하는 것을 막아주는 작용을 하는 근육을 회전근개라고 하는데, 이 근육의 힘줄은 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또는 근육의 불균형, 인대의 단축 등으로 관절이 불안정해지면 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연구에 의하면 중년 이후 약 20%가 회전근개 파열을 보이고 이 중 1/3에서 통증이 발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면 어깨의 통증이 특정한 동작에서 발생하거나 갑자기 힘이 빠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회전근개파열 자체가 충돌증후군을 악화시켜 회전근개파열을 진행시킬 수 있으므로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회전근개파열은 초음파검사나 자기공명검사로 확인할 수 있는데 초음파검사는 적은 비용으로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는 유용한 진단방법이다(그림2).
어깨의 통증이 발생하면 정확한 진단 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병의 진행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또한 어깨의 기능을 유지하고 회전근개와 날개뼈를 조절하는 근육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운동치료가 필요하다. 구부정한 자세는 허리, 목, 어깨, 팔꿈치 등 여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자세교정도 함께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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