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직이는 그림동화 ‘강아지똥’

의미 없는 존재는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

지역내일 2011-11-11 (수정 2011-11-11 오후 1:14:24)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마음이 편안하다. 도무지 재고 계산할 줄 모르는 대화법에 온몸이 나른해진다.
내내 까부는 통에 꾸지람을 당하는 심각한 상황에서도 동생이 살짝 방귀를 끼면 웃음을 참느라 온몸이 발갛다. 서로 툭툭 건드리다 누구 하나 삐져 있을 때도 ‘똥’ 한 단어만 입 밖으로 내주면 금세 상황 종료다. 세상에서 둘도 없는 남매로 변신한다.
어른의 눈으로 보자면 더럽고 하찮고 쓸모없기만 한 똥. 하지만 아이에게는 그것마저도 의미 있는 대상이다. 그렇게 순수한 아이들의 마음이 있어 이 텍스트는 책으로, 만화로, 그리고 연극으로 되살아날 수 있었을지 모른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 함께 읽고 마음 따스하게 아이를 안았을 동화 ‘강아지똥’.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내용이 수록되어 있을 만큼 아름다운 동화로 꼽히고 있다.
그 내용이 연극으로 아산을 찾는다. 움직이는 그림동화 ‘강아지똥’은 故권정생 선생님의 원작동화를 무대로 옮긴 어린이·가족 연극이다.
연극은 2001년 서울 동숭홀에서 초연된 이후 예술의전당 주최 우수 어린이극초청기획공연, 정동극장 우수 어린이극 특별초청 공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02년에는 전국 투어를 시작, 2005년에는 일한아동청소년연극제 해외공식초청작에 선정되어 최고 인기작으로 꼽히는가하면 2009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및 2010년 싱가포르 I THEATRE 초청공연 확정 등 10년 넘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길바닥에 굴러다니는 하잘 것 없는 강아지똥이 어느 날 거름이 되어 아름다운 민들레꽃으로 다시 피어나기까지의 과정을 그리는 움직이는 그림동화 ‘강아지똥’. 아이와 함께 공연을 다 보면 어느 순간 아이를 꼭 끌어안아주고 싶을 지도 모른다.
이 세상 50억 중 1명이라 하더라도 너무나 소중한, 누구보다 의미 있는 36.5℃가 더 애틋해질 테니까. 물론 아이는 여전히 ‘똥’에 집중하고 있겠지만. 하긴…. 그래서 아이다.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 움직이는 그림동화 ‘강아지똥’
일정 : 11월 11일(금) 오전 10시 30분 / 12일(토) 오전 11시, 오후 3시
공연장소 : 아산시 평생학습관관람
연령 : 36개월 이상러닝타임 : 45분
관람료 : 개인 7000원 / 20인 이상 단체 5000원
문의 : 아산문화재단 문화예술팀. 041-534-2634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