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내일신문이 만난 사람] 칼럼집 낸 구미 탑정형외과 최중근 원장
진료와 일상 속에서 틈틈이 쓴 글..'세상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는 책 통한 세상내시경
“의사가 치료하는 것은 사람이지만 그 상처의 뿌리는 결국 세상과 사회이기도 합니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들고, 건강한 사회는 사람을 건강하게 만듭니다. 세상이 아프면 사람도 아플 수밖에 없죠.”
정형외과 전문의인 구미탑정형외과 최중근 원장(의학박사). 20여 년 동안 환자를 돌보면서 그는 늘 세상에 관심을 가져왔다. 그래서 그에겐 ‘소셜닥터’란 호칭이 붙는다. 아픈 환자만 치료하는 의사가 아닌 세상을 치료하는 의사이기 때문.
환자의 몸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는 내시경처럼 그는 늘 세상 내시경으로 세상의 구석구석을 짚어보고 있다. 최 원장은 그가 세상내시경으로 본 사회를 ‘세상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다’란 책으로 엮어냈다.
사회이슈 중심으로 쓴 칼럼 엮어
어릴 적부터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했던 문학소년이었던 최 원장은 그 동안 여러 신문 및 잡지에서 사람들이 몸으로 부대끼는 사회이슈와 테마들을 중심으로 칼럼을 써왔다. 이 책은 그 칼럼들을 엮은 것이다.
책에는 중부지방에 덮친 폭우, 반값등록금의 해법, 다문화갈등, 촬영을 거부한 배우 한예슬, 스티브잡스의 아름다운 퇴장 등 사회적 이슈들을 자신의 목소리로 짚어갔다. 특히 구미단수사태, 양포동의 전국산업폐기물 처리시설장, 구미시의 무상예방접종, 해평 철새 도래지 습지보호 등 마음의 고향인 구미에서 일어나는 문제에 대해서도 애정을 가지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논란의 대상이 되는 사회 문제들을 공격적으로 비판하기 보다는 장점과 단점을 분석해 상식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책을 내놓았다.
상식과 합리적 균형이 건강사회
최 원장은 “밥 한 끼 먹지 않아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한 끼가 쌓여 계속 먹지 않는다면 생명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사회 문제도 하나하나 해결하지 않으면 나중에 사회에, 사람에게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킨다”며 사소한 문제라도 한 끼 밥을 먹듯이 하나하나 풀어나가야 건강한 사회, 건강한 몸의 터전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유니세프 구미후원회 대표, 다문화가정 사랑나눔운동본부 대표, 양포동 발전협의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최 원장은 병원 바깥에서 꾸준히 사회에 참여하고 봉사해오고 있다. 그는 “상식과 합리적인 균형을 꾸준히 추구하는 것이 아픈 환자를 진료하는 것보다 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계속 사회문제에 내 목소리, 내 관점으로 짚어볼 것”이라고 밝혔다.
취재 안정분 리포터 buni@hanmail.net
사진 전득렬 팀장 papercup@ne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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