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입시, 어느 학교를 선택할까

지역내일 2011-11-11
11월 10일은 수능이 실시된다. 12년 동안 열심히 공부해온 노력을 그날 하루 평가받게 되는 것이다. 열심히 노력한 모든 수험생의 좋은 결과를 바란다.
수능이 끝나고 나면 그때부터가 예비수험생, 예비고생 차례다. 특히 11, 12월 고교입시가 기다리고 있어 예비고생들은 어느 고등학교를 선택해야 할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천안의 경우 북일고가 고교입시의 출발선을 끊었다. 북일고 국제과와 전국단위 전형은 지난달 10일 원서를 접수해 국제과는 10월 31일, 전국단위는 11월 1일 합격자를 발표했다.
2년 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한 북일고는 많은 아이들이 바라는 꿈의 학교이다. 자율형사립고이기 이전에도 명문고로 명성을 날렸다.
하지만 아직 대입성과가 드러나지 않아 조심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내년에 대입 성과가 나오면 북일고가 어느 위치에 서게 될지 드러나게 될 것이다. 그 전까지는 자율형사립고 진학을 원하는 경우 한일고나 공주사대부고로 진로를 정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자율형사립고가 아닌 고등학교를 선택할 때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여겨야 할까. 무엇보다 아이의 성향이나 기본 바탕을 우선 파악해야 한다.
천안은 고교비평준화지역으로 이른 바 ‘Big3’라고 불리는 고등학교가 있다. 그래서 진학에 따라 내신, 분위기, 환경 등이 하늘과 땅차이다. 하물며 같은 수준의 아이였음에도 6개월이 지난 후 급격하게 차이가 벌어지는 것을 발견하는 경우도 많다. 이런 이유로 ‘용의 꼬리’가 될 것인가 ‘뱀의 머리’가 될 것인가를 실제 고민하게 된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들이 아이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 그런데 어머니들의 경우 아이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그래서 객관적이기 어렵다. 이에 대해 선생님들의 시각을 믿고 따라야 한다.
학교든 학원이든 선생님들은 아이들을 오랜 시간 겪었기 때문에 아이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솔직히 이야기하기 어렵다. 어머니들이 아이의 수준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입시에서 가장 기본인 동시에 중요한 것은 아이의 있는 그대로를, 정확한 현재 모습을 파악하는 것이다. 그럴 때 아이에게 가장 적합한 고등학교 진학을 고민할 수 있고 고등학교 진학 후에도 대입까지 가는 여정을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다.
고입은 단지 고등학교 합격이 목적이 아니다. 고입의 목적은 이후 대입까지 가는 과정을 봐야 한다. 이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루마학원
권은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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