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준비만큼 신경 쓰이고 머리 아픈 일이 또 있을까? 실제로 결혼을 준비하다 보면 크고 작은 일로 끊임없이 다투게 된다. 때로는 힘겨루기를 하다 파혼하는 경우도 있다.
결혼준비 중에서도 특히 시댁어른들께 드리는 예단은 더욱 조심스럽고 어려운 부분이다. 미리 결혼한 인생선배들의 조언도 듣고, 열심히 백화점도 돌아다니고, 인터넷 검색도 해보지만 만만치가 않다. 센스 있는 예단으로 시댁 어른들께 사랑받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결혼준비, 예단만 잘해도 성공
예단은 비단이 귀하던 시절 신부가 시댁에 비단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일종의 사돈댁에 대한 예의의 표현인 셈이다.
최근 들어 실용성과 경제적인 이유로 간소화하다 보니 현금예단으로 대체하거나 혹은 예단을 아예 생략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아직 따지는 집안에서는 여전히 예단이 며느릿감을 판단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때문에 크게 사치하지 않는 범위에서 예를 갖춰 예단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예단준비의 기본원칙은 시댁과의 의사소통이다. 신랑을 중간자로 놓고 시댁과 상의하고 조율하면서 시댁 어르신들의 의중을 파악하는 중요하다. 자칫 혼자 생각해서 잘못된 판단을 하게 되면 시댁과 갈등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주의해야 한다.
보통 예단은 현금예단과 현물예단을 함께 보내는 게 일반적이다. 현물예단은 이불과 보료 같은 침구세트와 은수저, 반상기세트, 한복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유행에 민감한 젊은 시어머니들이 많아지면서 모피코트나 명품가방이 새로운 품목으로 뜨고 있다.
예단포장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
현금예단의 액수를 정하고, 제대로 된 현물예단을 준비했다면 남은 것은 포장이다. 예단은 포장이 반이다. 포장이 훌륭하면 예단까지도 한층 업그레이드 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현금예단은 포장이 무척 중요하다. 허례허식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성이 깃든 고급스런 포장이야말로 예의를 표현하는 예단과 일맥상통하는 만큼 성심성의껏 준비해야 한다.
최근의 예단포장은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하는 럭셔리가 대세다. 보자기 선택부터 매듭 디자인, 액세서리까지 꼼꼼하게 체크해야 한다.
흔히 손쉽게 인터넷을 이용해 예단포장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지만 온라인 쇼핑몰은 화면과 실제가 달라 자칫 잘못하면 큰 낭패를 볼 수가 있다. 실제로 온라인으로 예단포장을 했던 박은희 씨는 “막상 택배로 받고 보니 화면에서 보던 것과 전혀 느낌이 달랐다”며 “색상도 촌스럽고 보자기의 질도 낮아 다시 환불받고 새로 구입하느라 시간과 비용을 손해 봤다”며 “온라인에서 구입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예단은 기본, 국내외 주방용품이 한 자리에
논현동에 자리한 한국도자기 ‘주부의 로망’은 예단준비부터 포장까지 한 곳에서 할 수 있는 예단 전문점이다. 예단에 대한 상담은 기본이고 모든 예단품목을 한 자리에서 비교해보고 살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는 신혼살림을 위한 국내외 주방용품도 함께 취급한다.
1층은 한국도자기를 비롯해 각종 수입 주방용품을 전시, 판매하는 상설할인매장이다. 영국의 포트메리온, 덴비 등의 도자기는 물론 독일의 실리트, 휘슬러, WMF, 프랑스의 르크루제, 미국의 레녹스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판매하고 있다. 또 전기레인지 역시 독일의 보쉬, 이탈리아의 캔디, 독일의 유로라이프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제품을 구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2층은 예단 및 예단포장 전문매장이다. 이곳을 운영하는 최미희 대표는 전문적인 지식과 풍부한 상담경험을 갖춘 예단 전문 플래너로 예단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컨설팅 한다. 예단에 관한 모든 것을 상담하며,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다. 특히 앞서 언급한 예단포장까지 컴퓨터 화면이 아닌 실제로 보고 비교해 볼 수 있어 더욱 편리하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문의 : 434-3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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