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3 학생들은 지난 중간고사가 끝나자마자 다시 기말고사 준비를 하느라 바쁜 상황이다. 이렇게 아이들은 지금 중학생으로서 마지막 학교 시험을 앞두고 있지만 엄마들은 시험이 끝난 후부터 시작될 예비 고1 학습 계획을 짜느라 여념이 없다. 고등학생이 되기 전에 주요과목 공부를 어떻게 시켜야 할지 마음이 급하기 때문이다.
고등학교는 중학교와 달리 과목별로 공부할 양이 많아지고 내용도 깊어지는데다 중간·기말고사 뿐 아니라 1년에 3∼4회 모의고사란 것이 찾아온다. 당연히 중학교와는 공부하는 방법이 달라야 하고 자신을 관리하는 전략도 달라야 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예비고1을 위한 학습전략 알아보았다.
언어 영역
두터운 어휘력과 빠른 독해력이 관건
언어는 읽기와 이해력을 바탕으로 한 학습으로 고등학교도 중학교와 큰 차이는 없다. 다만 중학교 때보다 지문이 길어지고 독해력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그동안 얼마나 많은 독서를 했느냐가 관건이 된다. 어휘·어법, 운문문학, 산문문학 등 언어영역의 모든 분야는 제시문을 이해할 수 있는 독해능력을 필요로 한다. 문학의 경우 문학 교과서에 있는 작품을 모두 정리해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생소한 작품이라도 구조를 통해 일반화 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두어야 한다.
또한 수능에서 20∼21문항이 출제되는 비문학은 인문 사회 과학 기술 예술 언어 분야의 학문적 성격이 강한 지문이 출제되기 때문에 힘들어하는 학생이 많다. 고난도 지문을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문제 해결의 핵심. 평소 신문칼럼을 읽고 논증적으로 요약을 하며 비판과 분석을 한다면 논술과 토론 어휘력 독해력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다.
☞ 위슬런 함진수 원장의 언어 영역 TiP
Q 단기간에 언어 실력을 올릴 수 있는지.
A 올릴 수 있다. 개념과 원리를 공부하면서 자신의 잘못된 논리를 수정하면 중·하위권의 급상승이 가능하다. 단, 2∼3등급 초반에서 1등급으로 올리기 위해서는 꾸준한 훈련을 통한 두터운 어휘력과 빠른 독해 능력이 필요하다.
Q 18종 문학 교과서에 있는 작품을 모두 정리해야 하나?
A 절대 작품중심으로 공부하지 말아라. 수많은 작품을 정리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생소한 작품이더라도 구조를 통해 일반화 할 수 있는 실력을 길러야한다.
수리 영역
선행은 물론 깊이 있는 심화로 실력 다져라
수학의 경우 고등학교 진학 후 학생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과목이다. 위슬런 김영국 팀장은 “중학교는 평균 2개의 단원까지 시험을 보았지만 고등학교의 경우 학교에 따라서는 고등수학(상) 전 범위를 내신시험범위로 할 정도로 범위가 많아지고 서술형 평가도 어렵게 출제되기 때문에 학생들이 당황할 수밖에 없다”며 “입학 전 철저히 계획을 세워 준비를 해 두어야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학을 효과적으로 공부하기 위해서는 먼저 고등수학 상·하의 기본 개념을 정리해야 한다. 수학 상·하의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고 기초 개념을 충분히 이해하도록 한다. 특히 단원별 연결고리를 확인하고 어떤 개념이 단원별로 활용되는지 파악해야 한다. 교과 과정에 있는 모든 공식의 유도 과정을 반드시 익히고 교과서나 문제집에 나오는 증명문제까지 꼭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수학은 단계별 학습이다. 고등수학은 중등수학의 심화 과정이기 때문에 고등수학 과정 해결에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중등수학에서 그 문제점을 찾아 볼 수 있다. 선행을 한 부분 중에서 취약한 단원을 파악한 후 중·고등수학 교과 과정에 맞는 계통도를 활용해 연관된 중등 과정을 다시 복습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등수학의 개념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고등수학에서 고득점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위슬런 김영국 팀장의 수리 영역 TiP
Q 고등학교 입학 전 선행을 꼭 해 두어야 하나?
A 입학 후 3월부터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중학교와는 다른 고등학교에 적응을 해야 하는 심리적, 육체적 부담이 따르고 모의고사와 수행평가라는 난제도 발생한다. 따라서 수학의 경우 지금부터 충분히 선행을 해 두지 않으면 낭패를 보기 쉽다. 이때 선행은 반드시 먼저 배운 단원의 심화 과정과 병행되어야 한다. 보통 학생들의 경우 선행을 했다고 하더라도 진도만 나간 경우가 대부분으로 암기나 문제풀이 위주로 고등수학 과정을 한 번 훑어본 정도의 경험이 점수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고교 진학 후 안정적인 성적이 나오는 학생들은 깊이 있게 문제를 다루면서 수학 공부에 대한 힘을 키운 경우다. 위슬런에서는 고등수학(상) 선행을 나가면서 중3(하) 심화과정을 심도있게 다루는 ‘스프링 학습법’을 활용, 학생들의 실력을 탄탄히 다지고 있다. 선행과 심화를 병행, 다지고 나가는 스프링 학습법은 모의고사 뿐 아니라 내신의 서술형 평가에서도 그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
Q 이과를 지망하고 싶은데 수학에 자신이 없다. 이럴 경우 문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하는데.
A 수학이 아니라 자신의 적성에 맞춰 문?이과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진학 및 진로 방향을 찾은 후 그에 맞게 수학 공부 계획을 세워보자. 아직 얼마든지 만회할 기회가 남아 있다.
외국어 영역
듣기, 독해, 어휘·어법 학습 포인트를 파악하라
2014학년도부터는 영어 듣기 문항이 현재 35%에서 50%로 확대되며, 2012년부터 시행될 국가영어능력시험(NEAT, National English Ability Test)은 수능에 포함되지 않았던 말하기와 쓰기 영역을 포함하고 있다. 듣기 말하기 쓰기,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얘기가 된다.
듣기는 독해에 비해 난이도가 낮지만 한 번 놓치면 돌이킬 수 없기 때문에 집중력이 요구된다. 평소 공부할 때 시험과 똑같은 조건을 만들어 정해진 시간에 이어폰이 아닌 스피커를 이용해 매일 조금씩이라도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 좋다. 독해는 글쓴이의 의도와 핵심내용 파악이 기본이다. 주어진 시간 동안 주어진 문제를 빠르고 정확하게 해결해야 한다. 평소 시간관리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며 어떤 지문이든 글쓴이의 의도와 핵심 주제어 및 주제문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모르는 단어가 나왔을 때 바로 사전을 찾아보는 습관은 독해의 중요한 요소인 어휘 추론 능력을 빼앗아 버린다. 답답하더라도 문제를 모두 푼 후 사전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어휘는 단어의 피상적 의미보다는 문맥안에서의 의미를 묻는 쪽으로 문제의 유형이 바뀌고 있다. 단어별로 한 두 개의 뜻만을 외우는 방식의 단편적인 어휘 공부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으며 한 어휘의 다양한 쓰임을 공부해 두어야 한다.
☞ 외국어 영역 TiP
Q NEAT 준비는 어떻게 해야 할까.
TEPS, NEAT 등 영어 비교과 성적은 입시에서 플러스 알파 요소로 작용할 수는 있지만 입시의 결정적 요소는 아니다. NEAT는 2012년부터 고등학생은 2급과 3급에 응시할 수 있다.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듣기, 읽기, 말하기, 쓰기가 포함된 시험으로 2013학년도부터 대입 수시전형에 참고요소로 반영될 예정이다. 말하기 영역은 원어민의 발음을 듣고 따라하면서 발음을 교정하고, 특정 주제에 대한 생각과 근거를 말하는 연습이 도움이 될 것이다. 쓰기 영역은 그림이나 사진을 보고 문장 쓰기를 해보는 단계에서부터 일기 쓰기나 특정 주제에 대해 에세이를 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대입 합격생 인터뷰-김민경(서울대 의예과 1년)
“수리 영역을 잘 봤던 게 합격의 가장 큰 영향”
김민경 학생은 2011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했다. 그는 “수시에서 카이스트에 합격한 후 마음이 편해져 부담 없이 서울대 의예과에 도전할 수 있었다”며 “수능에서 수리 성적이 좋았던 게 합격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수리 성적이 좋았다고 했는데 평소 특별한 공부 비법이 있는지.
“초등학교 때부터 진로를 이과로 정했어요. 외고에 다녔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른 고등학교보다는 수리 수업이 부족하다고 생각돼 고2 때부터는 학원도 다니고 인강도 들었습니다. 그 날 배운 것은 절대 미루지 않고 그 날 정리했어요. 다음날에는 다시 반복하고 그렇게 총 3∼4회 이상을 반복했습니다. 공부하는 시간의 반 이상을 수리에 투자했어요. 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많이 풀어보는 것이 중요해요. 개념만 알았다고 자기 것이 되지는 않거든요. 그리고 고3 때는 주로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익혔어요.”
-오프라인 수업과 인강을 통해 공부를 했다고 했는데 후배들에게 활용 팁을 준다면.
“인강은 복습보다는 개념을 익히기 위해서 듣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특히 고3 6월 이후에는 인강보다는 오프라인 수업을 권하고 싶어요.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에게는 어느 정도 강제성이 있는 오프라인 수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언어영역과 외국어영역 공부 비법이 있다면.
“다른 과목보다 언어영역은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가 어려워요. 초?중 때 독서를 많이 했고 특히 소설을 많이 봤던 것이 도움이 됐어요. 언어 영역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지문을 읽는 방법을 터득하는 하는 것이 필요해요. 저는 지문을 읽을 때 처음에는 부분부분 읽으면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밑줄을 치면서 빠르게 읽어요. 문제를 읽고 다시 지문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처음부터 자세히 볼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하루에 1시간씩은 꾸준하게 지문 공부를 했어요. 외국어 영역은 외고를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중학교 때부터 Teps공부를 꾸준히 했어요. 수능에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논술 준비는 언제부터 했는지.
“2학년 때부터 주 2시간씩 학교에서 하는 논술 특강을 꾸준하게 들었어요. 일주일에 2시간씩 하는 거라서 크게 부담이 없었고 수능 공부를 하는 데에도 별 방해가 되지 않았어요. 그리고 수능 이후에 학원에서 수리논술을 집중적으로 공부했습니다.”
김민경 학생은 위슬런에서 수리와 언어 강좌를 수강했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위슬런에서의 수업이 어떠했는지 묻자 필요한 부분 위주로 배울 수 있었던 점, 과제가 너무 많지 않아 개인적으로 공부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던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 “질문에 대해 언제나 답을 찾을 수 있도록 답변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있어 항상 안심하고 공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