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쿱(iCOOP) 부천 소사 생협에는 ‘꿈꾸는 디카(반장 고정숙)’ 동아리가 있다. 윤소맘(생협의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는 엄마들) 10명으로 구성된 사진을 공부하는 소모임이다. 이들은 부천생협 초창기에 활발하게 운영됐던 사진 동아리의 맥을 잇고 있기도 하다.
소사생협 교육실 벽면에는 꿈꾸는 디카들의 365일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관심을 보였더니 아직도 멀었다고 겸손해한다. 하지만 전시된 작품들은 마음속에 찰싹 달라붙는 흡입력을 가졌다. ‘사진 찍는 것 자체가 즐거운 놀이’라는 꿈꾸는 디카 동아리 회원들을 만나봤다.
자기개발에 충실한 다재다능한 회원들
이들의 출발은 평범하다. 올해 초 부천생협 문화센터 소모임 중 한 팀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이력은 범상치가 않다. 회원 모두 부천 생협 조합원으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천연화장품 강사와 오케스트라 단원, 수지침, 봉사활동, 종이공예 등의 자기개발에 충실한 파워풀한 여성들이다. 최근에는 청일점인 김대환 씨도 회원으로 가입해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 중이다.
“찍으면 찍을수록 사진에 담는 세계는 넓어지고 깊어져요. 앞으로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이론으로 배울 땐 알아들을 것 같지만 막상 카메라를 조작하려면 생각대로 되지 않아요. 하하하.”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사진을 배우고 있는 회원들은 40~50대의 주부들이다. 전문사진작가인 김종옥 강사가 사진에 관한 용어와 촬영 기법을 열심히, 반복해서 알려주지만 까먹고 또 까먹는다. 그러나 출사 날에는 눈빛이 반짝인다고. 소풍가는 기분이라고. 교육실에서 이론 수업을 받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일이 한결 즐겁기 때문이다.
당기는 매력과 중독성에 반해 버렸다
현재 꿈꾸는 디카는 부천생협 7개 동아리 중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머리에 쥐가 날만큼 어려운 작업이지만 모임 날에는 결석하지 않는다. 출사 후 찍은 사진을 모아놓고 선생님의 설명과 회원 사이의 리뷰로 작품을 평가해보는 것도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다. 이로써 회원들의 시야는 전보다 넓어졌다. 어떻게 찍을까를 고민하고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는 버릇도 생겼다. 예전 같지 않게 피사체를 보는 섬세한 마음이 개발된 것도 큰 변화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보는 눈이 생겼다”는 이정애 씨는 시간이 빠듯한 일상 속에서도 사진작업이 좋아서 참여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먹을거리의 공정성을 알리고 뜻 깊은 역할을 하는 회원으로 남고 싶다”는 최우연 씨의 열정과 에너지는 다른 회원들이 부러워할 정도다.
카메라가 손에 익은 회원들은 간단하게 들고 다니던 포켓 카메라 대신 바디가 묵직한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DSLR)를 장만했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조리개를 조여라’, ‘심도가 깊다’ 는 말을 알아들을 정도로 사진 기술도 많이 늘었다. 실생활에 사용하기 위해서 포토샵도 배웠다. 올해 연말, 회원들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가는 두 번째 관문인 제 2회 사진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김종옥 강사는 “꾸준하고 한결같은 회원들의 화합이 이 팀의 생명이다. 하나를 터득하는 과정이 열정의 에너지로 똘똘 뭉쳐있으니 앞으로 크게 도약할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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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사생협 교육실 벽면에는 꿈꾸는 디카들의 365일 사진전시회가 열린다. 관심을 보였더니 아직도 멀었다고 겸손해한다. 하지만 전시된 작품들은 마음속에 찰싹 달라붙는 흡입력을 가졌다. ‘사진 찍는 것 자체가 즐거운 놀이’라는 꿈꾸는 디카 동아리 회원들을 만나봤다.
자기개발에 충실한 다재다능한 회원들
이들의 출발은 평범하다. 올해 초 부천생협 문화센터 소모임 중 한 팀으로 탄생했다. 그러나 회원들의 이력은 범상치가 않다. 회원 모두 부천 생협 조합원으로 윤리적 소비를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천연화장품 강사와 오케스트라 단원, 수지침, 봉사활동, 종이공예 등의 자기개발에 충실한 파워풀한 여성들이다. 최근에는 청일점인 김대환 씨도 회원으로 가입해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 중이다.
“찍으면 찍을수록 사진에 담는 세계는 넓어지고 깊어져요. 앞으로 배울 것이 참 많습니다.” “이론으로 배울 땐 알아들을 것 같지만 막상 카메라를 조작하려면 생각대로 되지 않아요. 하하하.”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사진을 배우고 있는 회원들은 40~50대의 주부들이다. 전문사진작가인 김종옥 강사가 사진에 관한 용어와 촬영 기법을 열심히, 반복해서 알려주지만 까먹고 또 까먹는다. 그러나 출사 날에는 눈빛이 반짝인다고. 소풍가는 기분이라고. 교육실에서 이론 수업을 받는 것보다는 밖에 나가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대는 일이 한결 즐겁기 때문이다.
당기는 매력과 중독성에 반해 버렸다
현재 꿈꾸는 디카는 부천생협 7개 동아리 중에서 활동이 가장 활발하다. 머리에 쥐가 날만큼 어려운 작업이지만 모임 날에는 결석하지 않는다. 출사 후 찍은 사진을 모아놓고 선생님의 설명과 회원 사이의 리뷰로 작품을 평가해보는 것도 빼놓지 않고 하는 일이다. 이로써 회원들의 시야는 전보다 넓어졌다. 어떻게 찍을까를 고민하고 사물을 자세히 관찰하는 버릇도 생겼다. 예전 같지 않게 피사체를 보는 섬세한 마음이 개발된 것도 큰 변화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 보는 눈이 생겼다”는 이정애 씨는 시간이 빠듯한 일상 속에서도 사진작업이 좋아서 참여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먹을거리의 공정성을 알리고 뜻 깊은 역할을 하는 회원으로 남고 싶다”는 최우연 씨의 열정과 에너지는 다른 회원들이 부러워할 정도다.
카메라가 손에 익은 회원들은 간단하게 들고 다니던 포켓 카메라 대신 바디가 묵직한 전문가용 디지털카메라(DSLR)를 장만했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처음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조리개를 조여라’, ‘심도가 깊다’ 는 말을 알아들을 정도로 사진 기술도 많이 늘었다. 실생활에 사용하기 위해서 포토샵도 배웠다. 올해 연말, 회원들은 아마추어 사진작가로 가는 두 번째 관문인 제 2회 사진전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김종옥 강사는 “꾸준하고 한결같은 회원들의 화합이 이 팀의 생명이다. 하나를 터득하는 과정이 열정의 에너지로 똘똘 뭉쳐있으니 앞으로 크게 도약할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임옥경 리포터 jayu77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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