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며칠 남지 않은 수능때문에 초긴장 상태다. 한 번의 수능이 대학 입학을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한국의 입시구조에서 어쩔 수 없는 풍경이다.
한국의 입시구조에 부담이나 불만을 느낀다면, 외국으로 유학 가는 건 어떨까? ‘유학은 돈이 많이 든다’는 편견 때문에 엄두를 못 냈던 사람들을 위한 희소식이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비용으로 미국으로 유학갈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 위스콘신대학교의 한국학생 특별 전형에 합격하면 장학금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위스콘신대학교 대전대표사무소의 이은권 대표를 만나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봤다.
위스콘신대학교은 어떤 학교인가.
미국 중북부의 위스콘신 주에 13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는 학교다. 미국 500대 회사의 CEO를 가장 많이 배출하고, 노벨상 수상자를 11명이나 배출한 명문대학이다. 위스콘신대의 메디슨 캠퍼스는 세계 대학 순위가 6위다.
위스콘신대학교 대전대표사무소의 업무는.
위스콘신대학교에서 한국학생 특별전형에 대한 입학사정권을 부여받았다. 선발부터 교육, 입학까지의 전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한다.
선발 요건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내신, 영어, 면접으로 선발한다. 고교 내신은 4.5등급 이상, 영어는 토플점수 61점 이상이면 된다. SAT점수를 따로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선발되기 어렵지 않다.
선발되면 바로 유학을 가는 건가.
서류와 인터뷰 전형까지 통과해 선발되면 위스콘신대 입학허가서가 나온다. 입학허가서가 나오면 대전대표사무소에서 ESL(English as a second ㅣanguage)과 AP(Advanced Placement) 수업을 700시간 받아야 한다. 85%이상 출석한 경우에만 수료 증명서를 발급한다. 이 증명서가 있으면 별도의 시험 없이 위스콘신대에 정식 입학할 수 있다. ESL과 AP과정을 700시간 집중 이수했기 때문에 입학하고 바로 대학 수업을 듣는 데 무리가 없다.
미국 유학을 하려면 비용이 많이 들지 않을까.
위스콘신대 플랫빌 캠퍼스로 유학할 경우, 1년에 총 2만5200달러가 필요하다. 한국학생 특별전형 프로그램으로 유학가면 1년에 2000달러에서 8000달러까지 장학금이 보장된다. 평균 5000달러의 장학금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2020달러가 필요하다. 1달러당 1050원으로 환산하면 1년 유학비용으로 2100만원 가량 든다. 서울 사립대에 진학할 경우, 1000만원에 육박하는 등록금에 생활비까지 계산하면 비슷한 금액이 나온다.
위스콘신대 한국학생 특별전형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저렴한 학비로 글로벌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 대표는 “1년 어학연수를 다녀오는 것으로는 업무에 필요한 영어실력을 갖추지 못한다”며 “위스콘신대를 졸업하면 영어로 업무가 가능하기 때문에 취직하기 좋은 조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대표사무소를 통해 9월에 위스콘신대로 유학을 간 학생은 6명이다. 4명은 잠재력에 비해 내신이나 수능이 낮아 대학입시에서 고배를 마신 학생들이다. 2명은 다니던 대학에 만족을 못해 그만 둔 학생들이다. 6명 모두 한국 입시 현실에는 맞지 않았지만 위스콘신대학에서 잠재능력을 발휘하며 도약의 기회를 찾고 있다.
대전대표사무소에서는 수능이 끝나면 미국 명문주립대 위스콘신대 유학생을 선발할 예정이다. 위스콘신대학에서는 한국 유학생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 지난해 2개 캠퍼스로 국한했던 입학사정권을 올해엔 9개 캠퍼스로 확대했다. 더 많은 학생에게 유학의 길이 열린 셈이다. 16일(수) 10시 30분부터 대전문화산업진흥원 3층 시사실에서 선발을 위한 설명회가 있을 예정이다. 참석을 원하면 미리 전화로 접수해야 한다.
문의 : 042-822-7400, 010-3935, 0515, 010-2765,3130
전소연 리포터 azuma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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