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1회째를 맞는 인천소래포구축제가 100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면서 그 화려한 대미를 장식했다. 수도권 천혜의 재래어항인 소래포구의 특색을 살린 문화행사와 각종 체험행사로 명실 공히 인천의 대표적인 축제이자 문화관광부 유망축제라는 명성에 걸맞게 외형적인 성공을 거둔 셈이다.
과거 소래포구축제 운영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올해는 남동문화원 원장으로서 물심양면으로 축제를 지원했던 김용희 원장을 만났다.
Q. 취임 2개월, 신임원장으로서의 소감과 각오가 궁금합니다.
A. 문화원이 개원한 지 만7년이 되었습니다. 그간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과 환경 속에서 지역 문화발전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생각합니다. 초대 이정박 원장님과 2대 김기수 원장님의 문화원에 대한 애착과 노력을 발판삼아 한발 더 전진해 보다 내실 있고 역량 있는 문화원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Q. 올해 소래포구축제의 특징과 자랑거리를 소개해주세요.
A. 올해 축제는 그동안의 ‘소래로 바다로 포구로’라는 슬로건을 과감하게 버리고 ‘소래야 놀자’로 결정하였습니다. 이것은 축제를 찾아주시는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즐겁고 행복한 축제로 기억에 남도록 하자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먹거리 부분에서도 예년의 단순 먹는 즐거움에서 벗어나 올해는 먹거리 부스를 오픈시키고 무대를 만들어 상설문화공연을 진행하여 관광객들에게 먹는 즐거움과 보는 즐거움을 동시에 제공한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풍어제 역시 축제일 하루 잠깐의 진행에서 벗어나 이틀 동안 진행하였으며 대동한마당으로 꾸며 단순 풍어제 굿에서 벗어나 관광객들과 한데 어우러져 흥겨운 잔치 한마당으로 진행하였습니다.
Q. 축제 준비 과정이나 축제 현장에서의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꽃게잡기프로그램에서 1인당 1마리라는 제한사항을 어기고 너무나 즐겁게 많은 수의 꽃게를 잡아가는 모습과 먹거리 장터에서 너무나 재미있는 나머지 음식을 다 드시고도 자리를 뜨지 않아 줄을 서고 있는 다른 손님들에게 남감한 상황이 벌어졌던 것이 기억납니다.
Q. 문화원의 가족단위 프로그램을 소개해주세요.
A. 가족과 함께하는 문화유적답사, 산사체험, 자연문화체험, 공연전시관람, 별자리여행의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런 프로그램은 상당히 인기가 좋아 참가자 모집공고를 내면 바로 마감이 될 정도입니다.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가족당 1년에 1회로 참가제한을 두고 있습니다. 가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Q. 원장으로서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점은 무엇인가요?
A. 본 문화원뿐 아니라 국내 모든 문화원의 문화비젼 선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여러 문화주체의 힘을 모으는데 주력하며 지식정보와 다문화시대의 매개자가 되고 찾아가는 문화활동을 펼치며 단기적 사업을 지양하고 장기적이며 전문적, 조직적으로 문화원을 육성한다는 내용입니다. 본원의 직원들도 위와 같은 내용에 충실하게 사업을 진행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원장으로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 본원의 사업을 충실히 진행해나가는 직원들이 자랑스러우며 다만 항상 친절하고 다정한 모습으로 구민들을 대하여야 한다는 부분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Q. 문화원 수장으로서 향후 문화원 운영에 대한 방향과 포부를 말씀해주세요.
A. 첫 번째로 여러 도서관과 박물관, 남동문화예술회관과 연계하고 구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남동구의 문화복지 서비스가 구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본원의 이사진과 대의원을 확충하고 분과위원회를 설치하여 본원의 역량을 더욱 더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 전문 분야의 전문가들 및 대의원, 이사들을 분과위에 배치하여 보다 내실 있는 행사를 진행 해 나갈 것이며 남동구의 명망 있는 여러 인사들을 문화원의 이사, 대의원으로 영입하여 명실상부한 남동구의 문화메카로 키워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세 번째로 본원 사업의 다양성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현재의 본원 프로그램 중 좋은 것은 살리고 보다 유익하고 전문성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문화원의 정체성과 프로그램의 우위성을 확보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네 번째로 현재의 외진 위치에서 벗어나 보다 구민들을 가깝게 모실 수 있는 곳으로의 이전을 추진하고 향후 구청 주변으로의 원사 이전에 초석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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