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이동 칸지고고

분위기 있고 담백한 중국 요리 맛보다

지역내일 2011-11-06 (수정 2011-11-06 오후 5:12:19)

자장면과 짬뽕, 탕수육 세트는 문득 문득 유년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메뉴다. 서민적인 향이 짙게 배어있는 동네 중국집 대신 모던하고 세련된 인테리어의 레스토랑에서 분위기 내며 중국 음식을 맛보고 싶을 때 추천할만한 곳이 올림픽공원 부근의 칸지고고다. 




기름기 뺀 담백한 음식 맛
 외벽이 통유리라 올림픽공원의 탁 트인 경치를 만끽하며 여유롭게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이 집의 매력 포인트. 1층에 들어서면 중국 전통의상으로 앙증맞게 장식한 술병 등 중국식 인테리어 소품이 시선을 잡아끈다. 실내는 은은한 브라운 색깔의 원목 자재로 꾸며져 있다. 
 캐주얼 중식당인 칸지고고는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 화교들이 오랜 세월 쌓아온 미국식 중국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 중국 요리 특유의 기름진 맛이 덜해 담백하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바삭하게 튀긴 닭에 상큼한 레몬향을 가미하거나 새우를 튀겨서 달짝지근한 소스로 버무린 음식 등 동양식 요리에 서양식 소스가 버무려진 느낌이다. ‘칸지’는 중국어로 죽을 의미하는 데 게살죽, 전복죽 등 종류가 다양하며 죽과 각종 요리는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자장면 소스는 다른 중국집에 비해 기름기가 적어 덜 느끼하고 면발도 탱글탱글하다. 해물과 야채도 적당하게 들어가 있다. 일반 짬뽕을 시켰는데도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간 편이며 국물도 적당히 매콤하면서 담백하다. 탕수육은 돼지고기와 소고기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다. 적당한 두께의 튀김옷을 입혀 바삭바삭하게 튀겨 낸 후 새콤달콤한 소스가 살짝 스며들어 쫄깃쫄깃하다. 파인애플, 오이, 완두콩 등도 탕수육 소스에 함께 곁들여져 나온다.




계절별로 선보이는 특선 메뉴
 단품 요리는 칠리 새우, 유린기를 비롯해 매운 고추닭볶음, 돼지고기 삼겹살 찜처럼 퓨전스타일도 함께 선보여 선택의 폭이 넓다. 단 요리의 양은 적은 편이므로 주문할 때 미리 감안하고 시키는 것이 좋다. 식후에는 새콤달콤한 딸기 퓨레가 나와 중국요리를 먹은 후 기름진 입맛을 개운하게 해준다. 굴이 제철을 맞은 요즘에는 굴짬뽕과 굴탕면 그리고 매생이 해물탕면을 특별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향기 좋은 원두커피 서비스
 모임을 위해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은 편이라 코스 요리도 2만 원부터 8만원 대까지 가격대별로 다양하다. 사람들이 즐겨 찾는 3만원 코스에는 냉채와 스프, 매운맛 팔보채, 마늘버터 새우, 피망 소고기와 꽃방 등이 나온다. 낮에만 주문 가능한 2만원 코스에는 냉채와 해산물 두부스프, 팔보채, 탕수육 등으로 꾸며진다. “가끔씩 칼칼한 짬뽕 국물이 생각날 때면 깔끔한 분위기와 담백한 맛 때문에 가족들과 함께 와요. 식사 후 나오는 원두커피 맛도 꽤 좋아요.” 잠실 토박이 윤영애 씨가 소감을 덧붙인다.
 오픈한 지 6년 정도 되어 단골손님도 꽤 있다. 1층은 단체손님용, 2층은 일반 손님용으로 공간이 분리되어 있다. 미리 창가 자리로 전화 예약하면 올림픽공원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다. 종업원들의 서비스도 전반적으로 싹싹한 편이다. 평일 오후 2시30분부터 50시 30분까지 영업을 하지 않는 휴식타임이다.

위치 : 올림픽 공원 남2문 맞은편 부근. (발레파킹 1000원)  (주소)송파구 방이동 182-7
영업시간 : 평일 오전 11시30분~ 오후2시30분 , 오후5시30분~밤 10시, 주말 오전 11시~ 밤 11시
대표 메뉴 : 자장면 6000원, 짬뽕 8000원, 해물탕면 9000원, 탕수육 2만2000원~3만원
                   코스요리(8종류) 1인분 2만원~8만원 (부가세 별도)
문의 : (02)3431-0607


오미정 리포터 jouro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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