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 안심하고 맡길 어린이집 어디 없나요?

지역내일 2011-11-05 (수정 2011-11-05 오후 12:36:05)

성남지역 보육서비스 점검
우리 아이 안심하고 맡길 어린이집 어디 없나요? 



여성의 사회진출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지만 취업에 앞서 직장 맘들의 걱정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통계 자료에 따르면 취업여성의 가장 큰 장애 요인으로는 육아부담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물가부담으로 맞벌이를 하려는 여성들의 요구는 많아지고 있지만 자녀를 마음 놓고 맡길 곳을 찾기 힘들어 취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상당수. 가뜩이나 뉴스 보도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교사의 체벌’, ‘부실 급식’, ‘시설의 청결 불량’ 등을 접할 때면 부모들의 마음은 철렁 내려앉기 일쑤다.
우리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기관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지, 성남지역 보육환경과 서비스를 점검해 보았다.
권미영 리포터 myk31@paran.com


part 1 보육기관, 선택의 기로에 선 엄마들 

가을이 깊어지면서 또다시 한해의 마지막이 다가온다. 이맘때가 되면 엄마들은 어느 때보다 분주해진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의 입학설명회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많은 보육기관 중 막상 고르려 하면 선택에 앞서 막막해지기 일쑤다.
좋은 시설에 질 높은 보육서비스를 펼치는 곳을 찾기가 생각만큼 쉽지 않기 때문. 그나마 보육료도 저렴하고 엄마들의 만족도가 높은 국공립 보육시설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
임신해 뱃속에 있을 때 대기자 등록을 해놔도 몇 년 씩 기다리는 것이 일반적. 게다가 어쩌다 자리가 난다해도 취약계층에게 우선 돌아가니 그야말로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엄마들의 하소연이다.


성남시 국공립 보육기관, 전체의 7% 수준
성남시의 작년 한해 신생아 출생은 9,836명으로 연간 1만 명에 가까운 아기들이 태어나고 있다. 하지만 국공립 보육시설의 경우는 46개소(보육정원 3,400여명)로 성남시 전체 보육기관의 7% 수준.
그나마 입회 조건이 까다로워 웬만한 조건이 아니면 원서조차 내밀어보기 힘들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일정 기준 이상 만족한 민간 보육기관을 심사해 국공립 보육기관에 준하는 보육료의 차감 혜택을 마련한 ‘공공형 어린이집’이 올 하반기부터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성남시내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인증 받은 곳은 분당구 선우 어린이집 단 1개소.
성남시 가족여성과 보육정책팀 백경자 차장은 “기존 민간 어린이집의 시설이나, 보육환경, 급식 등 어린이집의 평가인증 점수가 일정점수 이상(80점) 돼야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선정될 수 있다”며 “성남시의 경우 신청서를 제출한 원도 적었고 요건에 해당되는 어린이집이 적어 다소 점수가 미달되는 어린이집을 함께 올렸지만 1개소를 제외하고는 선정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결과는 2011년 9월 20일 현재, 용인 8개소, 고양 15개소, 안양 9개소, 수원 12개소, 안산 17개소 공공형 어린이집 선정과 비교해도 한참 뒤처진다. 시설이 다소 낙후된 본시가지를 제외하고라도 분당구의 민간 어린이집조차 낮은 참여와 선정율을 기록한 것에 엄마들은 의아스럽다는 반응이다.
일부에선 공공형 어린이집 지정으로 부모들은 보육료 차감, 교사들은 호봉이 올라가는 등의 혜택이 주어지는데 반해 어립이집 원장들에겐 특별한 메리트가 없는 것이 이유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여기에 교사들의 4대 보험료를 올려줘야 하고 관련 기관에서의 관리 감독도 훨씬 까다로워져 오히려 원장들 입장에선 기피하고픈 선정이라는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부에선 민간보육시설 중 국가의 평가인증을 받은 기관을 우선 살펴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귀띔한다.
백경자 차장도 “평가 인증을 받은 곳은 국가에서 주는 자격증을 딴 것과 같다“며 “보육기관 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면 평가 인증을 받은 곳을 기준으로 삼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성남시의 보육시책사업도 평가 인증을 받은 곳 우선으로 진행되고 시설이나 인건비 지원도 이뤄지고 있어 아무래도 질적, 서비스 환경이 나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국가의 평가인증에 앞서 관리 감독이 우선돼야
한국보육진흥원 평가인증국의 김진주 상담사도 “전국적으로 3만개소의 어린이집 가운데 평가 인증을 받은 곳은 나라에서 정하는 기준을 일정부분 충족한 기관으로 볼 수 있다”며 “현재는 인증 받은 곳과 미인증 기관의 보육료 지원이 동일하지만 향후에는 점차 차등을 두어 인증 절차를 받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보육기관의 평가 인증만이 전부는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평가에 따른 관리와 정기적인 점검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
실제 얼마 전 뉴스 보도에서는 평가인증을 받은 서울의 모 구립어린이집에서 아이를 학대한 사건이 벌어져 엄마들을 충격에 빠뜨리기도 했다.
평가인증국의 현장 실사는 인증을 받을 때인 3년에 한번 정도, 각 지자체도 1년에 2번의 정기점검이 전부다. 불시점검이 있긴 하지만 그나마 문제가 발생하거나 민원이 제기됐을 때에만 나가게 되는 경우라 한계가 분명하다.
성남시의 백경자 차장도 “성남시에 660개소의 보육기관이 있지만 시의 보육담당 공무원은 구별로 단 1명에 불과”하다며 “정기 점검 때는 전 직원이 모두 현장에 투입되지만 부족한 인원으로 현장 실사를 자주 나가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토로했다.
엄마들도 최근 어린이집의 문제로 불거진 관리감독의 허점을 보완할 꼼꼼한 관리과 대책 마련이 평가 인증보다 우선 전제되어야 한다며 입을 모았다.
더불어 온라인상에서 일부 엄마들은 CCTV 의무 설치 서명을 받는 등 구체적인 대안 마련움직임도 이뤄지고 있다.  
한편 현재 성남시의 평가 인증 보육기관은 9월 현재 국공립이 43개, 법인 1개, 민간 개인84개, 가정 184개, 직장 13개소 등 총 332개소다. 자세한 우리 동네 평가인증 어린이집 명단은 ‘한국보육진흥원 평가인증국 http://www.kcac21.or.kr’이나 성남시보육정보센터에서 확인할 수 있다.


<현장 탐방-성남시 공공형 어린이집 1호, 선우 어린이집에 가보니 >
급식 사진 공개, 안전하고 세심한 환경, 오픈된 소통…선정 이유 있었네



가을이 깊어가는 분당구 구미동의 아파트 단지, 아담한 1층 단지에 위치한 선우 어린이집.
5세 미만 영유아 20명이 올망졸망 모여 생활하고 있는 가정 어린이집이다. 이곳은 2006년 일찌감치 평가 인증을 받고 이번 공공형 어린이집에서도 1차에 선정될 만큼 적극적인 보육서비스를 펼치고 있는 정연숙 원장이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주부 리포터이자 어린이집에 둘째 아이를 보내고 있는 엄마의 입장에서 선우 어린이집의 선정 이유가 무엇일까 둘러보았다. 구체적인 탐방에 앞서 역시 가장 눈에 띄는 건 아이들 안전에 관한 세심한 손길. 수시로 사람이 오가는 현관엔 안전가드가 설치돼 있어 어린 영아들이 밖으로 나갈 수 없도록 배치했다.
가정 어린이집답게 거실에 꾸며진 놀이기구도 모서리마다 라운딩 처리가 되어 있고 푹신한 미끄럼틀은 한눈에 봐도 안심. 주방으로 통하는 복도에도 아이들이 함부로 드나들 수 없도록 역시나 가드 문을 달아놓았다.
뜨거운 음식과 요리, 깨지기 쉬운 접시 등 안전사고가 많은 주방에 아이들의 접근이 통제 되고 있어 역시나 안심되는 지점. 언뜻 보면 작은 차이지만 아이들의 안전을 생각한 세심한 손길과 배려가 느껴진다.


엄마들이 안심하는 원 운영, 작은 차이에서 느껴져
선우 어린이집은 지난 7월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선정됐다.
“국가에서 하는 정책은 장기적으로 보육서비스의 발전에 도움이 되는 일이잖아요. 적극적으로 참여해 아이들과 부모님께 공적인 혜택을 나눠드려야죠.”
이처럼 언제나 한발 앞서 정책의 수혜자가 되고 있는 정 원장은 엄마들이 원할 땐 언제든 원을 오픈해 오해의 소지를 없애는 투명 경영 원칙도 고수하고 있다. 연장선상에서 엄마들이 궁금해 하기 전, 미리 그날의 급식과 간식 사진을 식판 그대로 찍어 홈페이지에 올린다. 아이들 손에 닿는 장난감, 칫솔, 컵의 소독도 정기적으로 실시해 안심을 주는 것은 물론.
“공공형 어린이집으로 선정되면 관리 감독도 조금 더 세밀해지고 원장이나 교사들도 수준 이상의 서비스를 펼치기 위해 교수연구도 많이 하게 돼 자연스레 어린이집의 환경구성이나 보육 서비스가 업그레이드 된다”는 정 원장.
최근 서울에서 일어난 어린이집 사건과 관련해서도 조심스러운 의견을 피력했다.
“이번 사건에서도 봤지만 국공립이라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니에요. 운영주체가 개인이냐 법인이냐는 늘 양면성이 있죠. 국공립의 경우 월급제 원장이기에 원아모집과 관련해 절실함은 떨어지지 않을까 싶어요. 반면 민간 어린이집은 엄마들의 디테일한 요구와 반응에 신경 써야하고 교사와 아이들의 관리도 그만큼 철저할 수밖에 없죠.”
정 원장은 아이들을 위한 초기 적응 프로그램에 엄마가 함께 참여해 원의 분위기나 급식,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는 교사의 상호작용 등을 자연스럽게 살펴보는 것도 좋다고 귀띔했다. 이밖에 아이들의 하루 생활을 기록하는 ‘마주이야기’를 통해 원활한 소통을 이어 나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part2 성남시 양육ㆍ보육 지원 사업 (2011년 기준)


◎ 출산장려금
* 대 상 : 출산일 현재 부 또는 모가 성남시 관내 180일 이상 주민등록을 둔 실거주 가정
* 지원액 : 둘째아(입양영아) 30만원/1회, 셋째아 이상(입양영아) 100만원/1회
* 신 청 : 거주지 동 주민센터
* 문 의 : 가족여성과(031-729-3072) 거주지 동 주민센터 및 구청


◎ 토요 직장 맘 자녀 예방접종
*  대 상 : 만0세~6세 영유아
*  내 용 : 매월 셋째 주 토요일 예방접종의 날 운영
*  문 의 : 분당구보건소 (031-729-3966)


◎ 성남 다자녀사랑 안심보험
*  대 상 : 출산일 현재 부 또는 모가 성남시 관내 180일 이상 주민등록을 두고 실거주하는 가정의 셋째 이상 출생아 (입양영아)
*  내 용 : 순수 보장형으로 취학 전까지 보장(3년 납 7년 실손 보장)
*  신 청 : 거주지 동 주민센터
*  문 의 : 가족여성과031-(729-3072) 거주지 동 주민센터 및 구청


◎ 셋째이상 출생아 아동양육수당
*  대 상 : 신청일 현재 부 또는 모와 셋째자녀가 성남시 관내 주민등록을 두고 실거주하며
셋째이상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
*  지원액 : 10만원/월 (신청 일부터 취학 전까지)
*  신 청 : 거주지 동 주민센터
*  문 의 : 거주지 동 주민센터 및 구청


◎ 여성회관 다자녀가정 부모 수강 우대
*  대 상 : 성남시 거주 여성회관 정규과정 수강생으로 막내 연령 기준 만12세 이하인 세자녀 이상을 둔 부모수강신청자
*  내 용 : 여성복지회관 및 여성문화회관 우선접수 및 교육 수강료 면제
*  문 의 : 여성복지회관(031-729-2952), 여성문화회관(031-729-4602)


◎ 보육료 지원
*  대 상 : 가구원수(가구주 포함)별 소득인정액 기준
*  내 용 : 소득하위 70%이하일 경우 연령별 정부지원단가 기준으로 100%지원
*  문 의 : 동 주민센터, 성남시청 홈페이지 : 보육료지원안내, 보육료지원대상확인


◎ 3자녀 이상 가정 도서대출 서비스 확대
*  지원내용 : 세 자녀 이상을 둔 가정 중 회원자격을 갖춘 구성원은 대출권수 6권
*  문 의 : 정보문화센터(031-729-4232, 4662, 4692)


◎ 아이돌보미 지원사업
*  대 상 : 3개월~만12세 아동(초등학생 이하)이 있는 가정
*  내 용 : 부모가 올 때까지 임시보육, 놀이활동, 식사 및 간식 챙겨주기 등
*  신청 및 문의 : 성남시 건강가정지원센터(031-729-4761)


◎ 가정보육교사제도 운영
*  대 상 : 0~2세 영유아를 가정 보육하는 맞벌이 가정
*  내 용 : 맞벌이 가정에 가정보육교사를 파견하여 보육지원
*  신청 및 문의 : 성남시보육정보센터(031-721-1640)
☞ 출처 : 성남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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