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오후,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전북노년사랑회 회원들을 만났다.
전북노년사랑회는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노년교육지도사 과정을 마친 회원들이 만든 동아리이다. 그들은 “노년의 삶에 대해 공부를 하면서 봉사를 같이 하면 더 보람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2000년 1월 모임을 만들었다.
봉사는 나누어주는 행복
노년사랑회 회원들은 매년 초 봉사계획을 세우고 매월 둘째 주 화요일에 봉사를 간다.
봉사를 하는 회원들은 저마다 직장 또는 자영업 등 각자의 일터가 있다. 하지만 봉사하는 날은 휴가를 내고 참여한다. 봉사를 하다보면 어르신들도 행복하지만 나누어주는 회원들 스스로가 더 행복하기 때문이다. 회원들 중에는 나이 드신 분도 있지만 자신보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 위해 봉사를 하며 삶의 보람을 느낀다,
전북노년사랑회 회원들은 모두가 한 가지씩 장기를 가지고 있어 외부강사 도움 없이 봉사를 하고 있다. 장구와 민요. 풍선아트, 뜸, 미술 등 프로그램을 가지고 요양원, 복지시설 등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지 달려가고 있다.
회원들은 회비를 모아 어른들의 간식이나 프로그램준비물을 사서 봉사를 간다. 가는 곳마다 어르신들의 반겨주는 모습에 이들은 마음이 행복하다고 했다.
얼굴에는 웃음을, 마음에는 사랑을
회원들은 어르신들을 만나 봉사를 하면서 인생의 흔적을 되돌아본다. 그 속에서 현재 자신은 어느 길을 가고 있는지, 정도가 아닌 길을 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항상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전북노년사랑회 문정숙 회원은 “오랫동안 노년사랑회 봉사를 하면서 어르신들 삶의 지혜를 배운다”며 “봉사는 나에게 행복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하는 삶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이숙 회원은 “어르신을 만나러 갈 때는 얼굴에는 웃음을, 마음에는 사랑을 가지고 가야 한다”며 “저절로 얼굴은 항상 웃는 얼굴이 된다”고 말했다.
노년사랑회의 올해 한마당
전북노년사랑회는 올해 베다니를 비롯한 요양원과 소외된 경로당으로 봉사를 다녀왔다. 9월에는 문정마을 경로당(평화동)을 방문해 30여 어르신들을 모시고 평생교육 이동교실을 운영했다. 웃음치료 강의 및 레크리에이션, 민요교실, 쑥뜸, 풍선아트, 그림 그리기, 인절미 나눔행사 등이 이번 평생교육이동프로그램 주요내용이었다.
이들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으로 문화적 소외 속에 있는 도·농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여가활동, 문화체험, 교양교육, 건강보조 돌봄 등 평생교육 이동프로그램을 통한 다양한 생산적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11월, 12월 중에는 서곡마을경로당과 동서학동경로당을 방문할 예정이다.
전북노년사랑회는 웃음·사랑·행복한마당 평생교육 이동교실로 어르신들을 찾아가고 있다. 전북노년사랑회 이명승 회장은 “어렵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지속적으로 많은 나눔의 시간을 갖는다”며 “사회 모두가 노력해 따뜻한 사회를 이루는데 앞장서며 노년에 대한 문제를 연구하고 고령사회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수 부회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봉사한다는 것은 참 어렵다”며 “하지만 전북노년사랑회를 만나 봉사하면서 어울리다보니 직장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가 자연스레 풀어진다”고 말했다.
전북노년사랑회는 다가오는 겨울, 회원들끼리 모여 단합대회를 간다. 봉사하는 이들의 따뜻한 마음이 내년에도 더 나은 봉사가 되기를 소망하며 가까운 곳으로 나들이를 간다고.
봉사를 하며 본인이 더 보람을 느낀다는 회원들. 그들은 많은 이들이 봉사를 함으로써 삶이 윤택해지고 항상 웃음 건강 사랑으로 살기를 소망한다.
문의 : 이명승 회장. 010-8998-8012
김성례 리포터 qsr3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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