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준 원장
( 조동기 국어 논술학원 인천 연수 배움터)
이번에는 대학 입시 전형 요소별로 대비법과 ‘이겨 내기’를 시리즈로 살펴보자. 대학 입시 전형 요소는 주지하다시피 ‘입학 사정관 제도, 논술, 면접, 인적성 시험’ 등이 있다. 대학 입시 설계를 빨리 하면 할수록 이 전형 요소들에 대한 대비가 충실해질 수 있다. 대학 입시 설계는 3학년 때 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의 많은 학생들이 1, 2학년 때는 별 생각 없이 지내다가 3학년에 들어서서야 대학 입시를 생각하고 방법을 묻는다. 이는 이미 절반의 실패를 각오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 것을 알아야 한다. 왜냐하면 주요 전형 요소의 하나인 학생부가 거의 결정되기 때문이다. 잘 알다시피 수시 입시에서는 3학년 1학기 성적까지만 반영된다. 또 비교과의 여러 요소들도 이미 학교 생활 속에서 결정된 상태이다. 또한 대학 입시 시기도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다. 새 학년의 시작은 3월이지만 대학 입시는 8월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따라서 회복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하게 된 상태에서 구해 줄 동앗줄만 기다릴 수는 없는 것이다. 대학 입시 설계를 먼저 하라.
대학 입시 설계를 하는 방법에는 우선 전형 요소를 제대로 파악해야 한다. 막연하게 스팩을 쌓아 대비하겠다고 정작 필요하지도 않은 스팩 쌓기에 몰입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1, 2학년들의 경우 해당연도의 입시생처럼 자세하게 파악할 필요는 없지만 주요 전형 요소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어야 불필요한 일을 줄일 수 있다. 전형 요소에 대한 이해가 되어 있다면 그에 걸맞은 방법을 찾아야 한다. 걸맞은 방법은 조언자를 통해 찾을 수 있다. 학교 선생님도 괜찮고 다른 조언자도 괜찮다. 학원에 다니는 경우 학원에서도 정보를 구해라. 안타까운 일이지만 대학 입시에 정통한 학원은 그리 많지 않다. 대부분의 영어, 수학 학원에서는 3학년생들에게도 입시 상담을 할 수 있는 경우가 거의 없다. 대학 입시를 꿰뚫고 있는 상담 능력 있는 조력자를 구해라. 수많은 학생들에게 대학 입시를 상담해 주면서 느끼는 점은 조금 더 빨리 상담하고 정보를 주었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는데 그렇지 못해 너무나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현실적으로 학교 선생님도 많은 학생들에게 맞춤형 조언을 해 줄 수 없는 상태이므로 자신에게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조력자를 한시바삐 찾아라.
전형 요소에 대한 파악이 되었을 때 많은 학생들이 오해하는 것 중의 하나는 전형 요소들을 별개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입학 사정관 제도, 논술, 면접, 인적성 시험’은 별개의 공부를 통해 대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과 과정을 충실하게, 그리고 평소에 조금만 더 신경 써 준비하면 이 모든 전형 요소를 해결할 수 있다. 지난 글에서 사고력 확장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주변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화두를 설정해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기르라고 했다. 그리고 그 과정을 조사하고 조사 내용을 정리하면 된다. 그 다음에 시사적인 것과 연계하라. 신문 등을 활용하여 자료를 조사하고 근거를 마련하고 자신의 입장을 설정하라. 이 과정에서 ‘자료 조사 내용을 정리하는 노트’, ‘시사 찬반 노트’, ‘NIE 활동 노트’, ‘관련 도서 독서 노트’ 등을 정리하면 자기 주도적 학습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대학 입시와 연계하면 입학 사정관 제도에 대한 충분한 대비가 되는 것이다. 또 다른 전형 요소인 논술과 면접, 인적성 시험과도 관련이 된다. 평소에 꾸준히, 일주일에 하나의 주제라도 설정하여 시행하라. 학교 교과 진도에 따라 진행해도 좋다. 교과 학습에 대한 이해와 아울러 전형 요소에 대한 대비도 되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음으로 대학 입시에도 포트폴리오가 있다는 것이다. 다 준비하기가 현실적으로 무리한 것이 아니냐는 반문이 있을 수 있지만 다 준비해야 한다. 먼저 학사 일정에 따라 충실한 교과 학습을 이루어 내신에 대비하라. 또 평소 꾸준히 자기 주도적 학습을 통해 하나의 주제라도 생각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입학 사정관제, 논술, 면접 전형에 대비하라. 또한 일정량의 어휘, 어법 공부를 매일같이 진행하여 수능에 대비한 준비와 아울러 인적성 준비까지 하라.
일부 학생의 경우 1학년 1학기 중간 고사의 결과에 따라 과감히(?) 성적이 좋지 않은 과목을 포기하는 경우를 보게 된다. 물론 대학마다 반영 과목이 다르기는 하다. 하지만 서울대를 비롯한 상위권 대학들은 전 과목 혹은 중요 과목은 반드시 반영하므로 미리 포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 대학 입시에서 기본적으로 활용되는 내신 성적을 일정 정도 확보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노력했는데도 성적이 좋지 않다면 포기해야 하나? 그렇지는 않다. 내신 성적의 명목상 반영률은 수시든 정시든 30~50%이지만 실질 반영률은 실제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또 4등급까지는 그 점수차가 거의 없다. 일부 학교에서는 시쳇말로 3등급이 넘는 학생은 사람 취급도 하지 않고 정시만 준비하라고 하든지 인적성 준비를 일괄적으로 시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모집 정원의 65% 이상의 비율을 가지게 될 수시를 포기하는 것은 잘못된 입시 지도이다. 또 실질 반영 비율을 보았을 때 점수차가 크지 않은 데도 일률적으로 인적성 준비만 하게 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입시 결과를 보면 논술 전형에서 6, 7등급의 학생들도 합격하는 사례를 흔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인적성 시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각 전형 요소별로 자세한 사항을 알아보고 그 대비법을 살펴보기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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