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까지 튼튼한 이! 435양치법을 추천합니다
주름이나 탄력저하 등 피부에서부터 느껴지기 시작하는 노화현상은 우리의 입 속에서도 예외가 아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치아의 변형과 변색, 그리고 치열변화다. 하지만 번거로움과 고통, 공포, 두려움 등을 이유로 중년의 치아건강관리는 점점 뒷전으로 미뤄지기 일쑤다. 얼굴의 이목구비까지 바꿔놓는 중년 이후 구강환경의 변화, 그냥 이대로 놔둬도 되는 걸까.
중년기일수록 올바른 양치질이 치아건강 좌우
“성장기 때 잔뜩 신경을 쓰다가도 성인이 되고 나면 양치질도 대충 하게 되고, 아프기 전까진 치아 건강을 돌보는데 많이 소홀해지죠. 특히 남성은 잦은 음주와 흡연, 외상 등으로 치아를 다치기 쉽고, 여성 역시 임신과 출산, 그리고 커피 등 유색음료를 섭취해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올바른 양치질을 통해 어느 정도 관리가 가능하니까요. 단 제대로 된 방법이 중요합니다.”
분당 서현동 연세린치과의원의 임경수(42) 원장은 일반적으로 많이 알려진 333양치법(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동안)보다는 435양치질을 권한다고 조언했다. 하루 4번, 식후 3분 이내, 5분간 양치질을 하는 방법이다.
“예전엔 하루 3번으로 충분하다 알려졌지만 사실 횟수에 얽매이기보다는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무조건 양치질을 하는 것이 바람직해요. 최소한 밤에 자기 전에 한 번 더 양치질을 하도록 해 하루 4번 이상은 기본입니다.”
임 원장은 중년 이후 잇몸치료제를 먹거나 스케일링을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올바른 양치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중모 칫솔을 이용해 가볍게 잇몸 전체를 꾹꾹 눌러주거나 칫솔모를 치아 뿌리 부분의 아랫쪽에서 윗쪽으로 쓸어올리듯 닦아주는 잇몸마사지도 도움이 된다.
부모와 자녀 함께 오는 가족환자 많아
연세대치대 출신으로 교정과 전문의인 임 원장은 치아교정을 비롯해 치주질환, 심미치료, 사랑니발치에 이르기까지 치과질환 전반에 걸쳐 진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관심과 애착이 많은 분야는 청소년기의 치아교정 분야라고. 치아교정을 통해 외모의 변화 뿐 아니라 그동안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고 밝은 성격으로 변화하는 아이들을 보며 보람과 행복을 느낀다. 기억에 남는 환자 역시 그에게 치아교정을 받다가 치과의사의 꿈을 품게 한 남학생이다.
“자신의 미래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 없이 지내던 학생이었어요. 2년 넘게 제게 교정치료를 받았는데, 교정이 끝날 무렵 침대에 누워 절 올려다보며 그러더라구요. ‘선생님같은 치과의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돼요?’ 라구요. 그 얘길 직접 듣는 순간 얼마나 기쁘던지…. 지금 그 학생은 호주로 유학을 가 치대에 다니고 있어요. 방학때 한국에 들어오면 잊지 않고 찾아오곤 합니다.”
임 원장은 특히 부모를 비롯해 그 자녀들, 넓게는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3대가 함께 그에게 진료를 받는 가족단위 환자가 많다. 모녀가 함께 와서 교정치료를 하는가 하면, 아들의 교정치료를 위해 병원에 따라온 엄마가 스케일링을 시작하면서부터 그의 환자가 된 경우도 있다.
인생을 살아갈 때 활짝 웃을 수 있는 자신감도 중요
임 원장은 정자동에서 연세형치과를 운영하던 때, 병원 근처 양영디지털고등학교의 편부 편모 학생들을 무료로 진료해주는 나눔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나누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은데, 그 방법에 대해선 고민이 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때 생각을 해 보면 저 혼자만 즐겁고 행복했던 것 같아요. 학교를 통해 대상자로 결정되어 병원에 치료하러 오는 그 친구들 마음은 정작 제대로 헤아리질 못했던 것 같구요.”
지금은 집에서 병원까지의 거리가 멀어 엄두를 못 내지만 정자동에 병원이 있었을 때만 해도 그는 자전거로 출퇴근을 했다. 목요일 오전 휴진 때처럼 여유시간이 날 때는 동료의사나 친구들과 어울려 골프를 즐기며 건강관리를 하고 있다.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자신감만큼 중요한 게 있을까요. 환자들에게도 마음 놓고 활짝 웃을 수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자주 얘기합니다. 생각이나 기분이 얼굴에 쉽게 드러나는 게 제 단점이긴 하지만 그래도 많이 웃으려고 저 역시 노력하는 편이에요. 그래야 환자분들도 기분 좋게 와서 제게 입을 벌릴 수 있을 테니까요.”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임경수 원장의 알쏭달쏭 치과 궁금증 해결!
Q. 나이가 들면 교정치료가 어렵다는데.
A. 결론부터 말하면 노인도 교정치료가 가능하다. 인체의 뼈에는 뼈를 만드는 조골세포와 뼈를 파괴하는 파골세포가 있는데, 이 세포들은 사람이 살아 있는 동안 항상 존재하기 때문에 나이에 관계없이 교정치료를 할 수 있는 것.
Q. 잇몸질환은 TV광고에 나오는 먹는 약으로 고칠 수 있나?
A. 잇몸 질환은 흔히 플라그라고 부르는 치태와 치석이 주원인이다. 세균 덩어리와 음식물 찌꺼기가 혼합된 치태는 오래 되면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치석이 되는데 이 치석은 세균이 만들어 내는 칼슘 성분을 이용해 치아 외부에 단단히 붙어 있다. 따라서 이에 달라붙은 치석을 약으로 녹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다만 잇몸질환 치료제는 근본적인 치과 치료 후 복용했을 때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Q. 치실을 쓰면 잇몸사이가 벌어진다는데?
A. 가는 나일론실 몇 백 가닥을 모아 만든 치실은 치아 사이를 통과할 때 실이 쫙 퍼지기 때문에 치아 틈새를 벌리지 않는다. 치실은 질기고 가는 실 가닥들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와 치태를 잡아 가둬 제거하는 방식으로 보통의 실이나 이쑤시개와는 다르다. 다만 치아 사이에 치실이 잘 안 들어간다고 지나치게 힘을 주면 잇몸이 상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톱질을 하듯 치실을 치아 사이에 넣어 주는 것이 요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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