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신문이 만난 사람-행복한 노래교실 최영진 원장

노래를 통해 소통, 행복할 수 있어요

지역내일 2011-11-04
오후 1시 30분. 정확하게 최영진 원장은 반주자와 함께 기타를 치며 지난 시간에 수업한 곡들을 부르기 시작한다. 한 둘씩 중년 여성들이 악보집을 끼고 교실로 들어와 스승에게 눈인사를 하며 악보를 펼치며 맘껏 노래를 부른다. 아주 편안한 분위기다. 지각을 한 수강생도 편안함은 마찬가지. 발걸음을 재촉했는지 한켠에 마련된 차실에서 따뜻한 차로 숨을 돌리고 나서야 자기 자리에 앉으며 또 열심히 노래를 불러댄다.
이렇듯 수강생들의 표정은 편안하다 못해 행복감에 젖어 있다. 1시간 여 동안 함께 노래를 불러보며 내린 결론은 ‘역시 노래를 하면 행복하구나’이다. 하물며 이곳 ‘행복한 노래교실’ 수강생들은 오죽하리!

노래로 소통을 강조하는 노래 강사
최영진 원장은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은 스승과 제자가 노래를 통해서 소통되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가장 잘해낼 수 있는 게 노래라는 거다.
예전과는 달리 요즘은 대중가요를 통해서도 사내 정서적 교류 및 공감을 찾는 기업이 많다며 말머리를 꺼내는 최 원장이다. 그의 경험에 의하면 기업의 CEO 및 임직원, 직원에 이르기까지 노래를 배우고자 자신을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업무 스트레스를 해소하거나, 회식 후 가는 노래방이 두려워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는 사람도 있고, 직원과의 거리를 좁히고자 오는 CEO도 있다고 한다.
최 원장은 “각자 다른 이유로 찾아오지만 노래를 부르는 순간만큼은 즐거워하는 그들의 표정을 보면 저 자신도 기분이 좋아집니다”라며 활짝 웃으며 얘기한다.
“노래는 빠르며 자연스럽게 전파됩니다. 더욱이 음악도 단체로 전파될 때 그 위력은 더욱 커지는 게지요. 특히 사내 그룹에서 노래를 함께 부름으로써 소통을 뛰어넘어 노사 간 화합을 쉽게 이끌어 낼 수도 있습니다.”
그는 이어 “이렇게 됨으로써 현장은 생산성 향상으로 연결되고 즐거운 일터로 만드는 매개체가 되는 거 아닐까요?”라고 되묻는다.
그러면서 최 원장은 어느 기업의 CEO가 변화를 꾀하는 모토로 직원들에게 사가를 배우게 하는 모습에서 무척이나 놀란 적이 있다고 한다. 노래강사까지 초빙해서 사가를 배우게 하고 그 과정에서 웃음을 피어나게 하고, 또 즐거운 경쟁으로까지 이어가게 하는 기업의 대표에게 박수를 보냈다고.
이렇듯 노래를 통해 우리는 무엇이든 소통이 가능하다는 것을 그는 일깨워준다.

노래를 부르고 가르치는 행복이 최고
노래강사 자리 18년을 지켜오면서 그가 얻은 결론 또 한 가지는 “노래는 자신을 표현하는 것, 그 속에서 자신감을 얻는다”고 말하는 최 원장. “노래를 통해 삶이 바뀔 수 있다”고 말하는 그는 “대중가요에는 삶의 내용이 녹아있다”면서 “우리가 살아온 것, 앞으로 살아갈 일들이 다 들어 있어서 쉽게 공감이 되고 그래서 노래를 부르면 행복해질 수가 있다”고 그의 노래 철학 깊이는 듣는 이로 하여금 감동을 안겨준다.
특히 그는 “노래는 다른 과목과 달리 자신감이 결여되면 못하게 되므로 스스로가 모든 역할을 해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못하던 사람이 잘하면 자신감이 생기고 모든 생활에 적용되기에  행복해질 수도 있다는 것. 또 “노래는 모든 질병을 예방하는 데 가장 적합하다”는 얘기도 빠뜨리지 않는다. 노래를 통해 내 삶이 바뀌면 내 가족, 이웃, 나아가 사회까지 밝게 할 수 있다고.
때문에 그의 노래 수업은 더욱 철저하다. 못하는 사람에겐 용기를 심어주고 잘하는 이에겐 더욱 격려를 아끼지 않으며 이론, 즉 악보수업에 치중하고 있다고.

노래강사 질적 향상에 노력해야
특히 최 원장은 요즘 우리 사회에 노래강사가 너무 많음을 지적한다. 이는 많은 가요제에서 입상한 이들이 이를 내세우며 너도 나도 문화센터를 기웃거린다는 것. 노래강사 타이틀을 내세우며 자신 홍보하기에 급급함을 안타까워한다.
진정한 노래강사라면 제자에게 정확하게 노래를 부를 수 있도록 철저한 이론이 병행돼야 함을 또 한 번 강조한다.
그런데 요즘 강사들 대부분은 먼저 자신이 노래 몇 곡 부르면서 우스갯소리나 하며 코미디언 역할을 하며 분위기 띄우는 식의 계산적인 수업은 하지 말자고 따끔하게 당부도 한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노래강사의 질은 떨어지고 당연히 보수도 적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강사료가 적다고 말하기 전에 강사 모두가 더 노력하고 질적 수준을 높여서 회원들 앞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스스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몸값이 비싸다고 말하는 최 원장은 “회원들 앞에 당당하게 자존심을 보여줄 수 있을 때의 모습이 바로 진정한 노래하는 사람이고 강사의 참모습이 아니겠냐”며 밝게 웃는다.
그의 존재감만큼이나 그는 우리나라 최초 인터넷노래수업도 하면서 하루를 노래로 가득 채우고 있다. 행복한 노래교실에서는 매주 월,수,금 단체반 수업을 하고 있으며 1:1 맞춤수업도 진행 중이다.
문의 ; 258-3465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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