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고생의 고백

지역내일 2011-11-04

"나도 한 때는 아기 피부였다. 뽀송뽀송 솜털에 모공 하나 보이지 않는 깨끗한 피부! 그런데 여드름을 만난 이후로 내 인생이 꼬이는 것만 같다. 아직 어린 고등학생이지만 자꾸만 그런 생각이 든다. 여드름을 청춘의 꽃이라고 한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 이마에 한 가득 있는 여드름, 이게 청춘의 덫이지 어떻게 꽃이라고 할 수 있어?
잘 치료하고 관리하면 좋아지는 건 나도 알아. 그런데 시간이 나야 병원엘 가보든지 하지. 수능이 가까워지니까 더 심해져 못 난 얼굴이 되어 가는데 나중에 남자친구도 한번 못 사귀어 볼꺼야......."


성장기에는 호르몬과 피지의 분비가 왕성해져 여드름이 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그래서 여드름이 생기기 쉬우며, 또 여드름을 자연스러운 성장현상이라고 보아 왔다. 하지만 여드름은 치료가 필요한 피부질환이다.
최근에는 ‘여드름 우울증’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여드름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감이 떨어져 대인관계에 소극적이고 나아가 우울증까지 찾아 올 수 있다고 한다. 단순한 피부트러블을 넘어 심리적인 영향도 끼칠 수 있는 여드름, 어떻게 하면 다시 웃음을 찾을 수 있을까?
여드름을 완벽하게 치료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여드름은 까다로운 피부질환 중 하나이다. 그러니 몇 번 관리나 시술을 받는다고 해서, 여드름 화장품을 열심히 바른다고 해서 여드름을 완전히 지울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여드름 정복을 위해서는 인내와 노력 그리고 시간이 필요하다. 몇 번의 여드름관리 후 피부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하더라도 피지나 각질이 쌓여 모공을 막는다면 다시 염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당장 여드름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여드름이 치료된 것은 아니다.
여드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드름이 살 수 없는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 과정은 하루아침에 만들어 질 수가 없다. 한시적인 치료나 관리로 완치될 거라 생각해서는 안 된다.  꾸준한 관리만이 여드름 정복을 위한 이상적인 길임을 유념하여야한다.
이제 수능이 끝나면 보통 3개월 정도의 여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 정도의 시간은 누구에게나 여드름을 정복하기에 충분하다고 단정지울 수는 없지만, 깨끗한 피부를 만들기 위한  기초공사를 탄탄하게 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다. 준비가 잘 되어 있으면 결과도 좋을 것이다.
수고 많이 한 수험생들!
무엇을 하던, 주어진 골든타임을 아쉬움 남지 않게  보내기를 바란다.


청담심스성형외과 심희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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