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수학교육연구소(chammath.kr)
수학적 사고력(창의력)과 거리가 먼 문제 풀이의 반복만 하고 있을 것인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조사에 의하면 ‘공부를 잘하려면 수업을 잘 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한국이 72.6%로 프랑스(1%), 일본(0.9%), 영국(0.8%)보다 월등히 높았지만, ‘수업시간에 배우는 학습 내용을 잘 이해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일본(41.7%), 프랑스(34%), 영국(32.3%)에 이어 19.9%로 가장 낮았다. 이것은 교사 주도의 설명식 수업이 만연되고 있으며, 그 효과도 없음을 나타낸다. 또한 ‘학교 공부가 재미있다’고 응답한 아동이 18.3%로 한국이 가장 저조한데, 특히 선행 학습으로 학교에서 배우기 전에 수학 교과서 문제를 풀 수 있는 우수아들이 뻔히 알고 있는 문제 풀이를 매우 지겨워하면서 집중을 안 한다. 오히려 우수아들에게는 학원과 학교에서의 문제 풀이의 반복이 그들이 잠재적으로 갖고 있는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와 수학적 사고력(창의력)을 둔화시키는 역기능을 초래하고 있다.
따라서 우수아를 위한 주제탐구, 창의적 문제해결, 개념 형성 및 원리 발견 그리고 교과서 수준보다 높은 심화 문제해결을 중심으로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와 수학적 사고력(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하여 아동 스스로의 탐구, 토론, 활동으로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초등 방과 후 학교 우수아를 위한 창의수학)이 필요하다.
왜 1%의 학생들만이 국가의 세금으로 영재교육을 받아야 하나?
빌 게이츠와 같이 국가 발전에 특별한 역할을 할 인재를 길러 내기 위해서 막대한 국가 예산을 영재 교육에 쏟아 붇고 있다.
여기서 논하고 싶은 관점은 현재 1%를 조금 넘는 학생들이 영재교육 수혜를 받는데, 초등학생의 경우 과연 상위 1%만이 영재 교육을 받을 자격과 가치가 있는가이다. 수학 영재 교육에 관한한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미국이나 영국이 상위 10%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수학 영재 교육의 수혜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면, 필자가 방과 후 교육으로 활용하고 있는 ‘우수아 창의 수학(Cham Math)’ 4학년 내용중 주제 탐구 ‘놀이가 아니라 수학을 하자’와 같은 프로그램은 영재 교육원 아동들보다도 일반 학교의 우수아들과 훨씬 의미 있는 수업을 했던 것 같다.
따라서 현재 영재교육원 및 영재학급에서 상위 1%의 학생들에게 이루어지고 있는 영재교육 중 대부분의 수학 프로그램을 수정 보완하면 일반 학교의 우수아들에게 교육 가능하므로 수학영재교육의 수혜 범위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우수아를 위한 방과 후 창의수학 교실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국가의 예산으로 일반 학급의 우수아들에게 수학 영재 교육을 할 수 없다면 수익자 부담으로 이루어지는 방과 후 교육에서라도 기회를 주어야 한다.
우수아들이 학교 수학 수업에서 가장 불쌍하다.
왜 아이들은 공부를 싫어할까? 이 질문에 많은 사람들은 ‘아니 공부 좋아하는 사람도 있나, 당연히 싫지’ 라고 반문할 것이다. 하지만 여러 나라 어린이들 중에 왜 우리나라 어린이들이 학교 공부를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을까 ?
학교에서 체육 시간에 축구나 피구를 할 때에는 아무리 힘들어도 지치지도 싫어하지도 않는다. 풍족하게 갖추어진 과학실에서 실험을 할 때에도 아이들의 태도는 사뭇 진지하다. 음악이나 미술 활동을 할 때에도 대부분의 아이들은 마냥 즐겁고 눈은 말똥말똥하다. 그런데도 왜 학교나 학원 공부가 그토록 싫은 것일까 ?
초등학생들이 학교 공부를 가장 싫어하는 원인은 학교와 학원에서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많고, 또한 학교와 학원에서 하는 수학 공부가 재미와 의미는 고사하고 너무나 지겹기 때문이다. 수학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못해서 힘들어 하며, 잘하는 아이들은 학원에서 풀어본 뻔히 알고 있는 수학 문제(엄밀히 말하면 우수아들에게는 problem이 아니라 exercise이다)를 학교에서 반복해서 푸느냐고 지겨워한다.
초등학교 아이들의 수학 학력을 크게 상, 중, 하로 나누어 볼 때, 수학 교과서와 익힘책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중 수준의 아이들에게는 적절하나, 하 준의 아이들은 힘겨워한다. 그래서 교사들은 수학 수업 시간에 하 수준의 아이들에게 좀 더 신경을 쓰게 되며, 그래도 부진한 아이들은 수학 교과 보충 수업(예산에 있어서 교사에게 보충 수업비를 지급함)을 받는다.
그러나 상 수준의 아이들은 학교 수학 시간에 공부를 하려고 수학책을 펼치니 학원에서 지겹도록 풀어본 뻔히 알고 있는 문제이어서 우선 하품부터 나온다. 문제를, 아니 뻔히 알고 있는 연습 문제를 풀라고 하면 재미는커녕 지겹기만 하다. 수학의 개념과 원리를 알아보는 시간에도 상 수준의 아동들은 수업에 집중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어떻게 해서 그러한 개념과 원리가 만들어졌는지는 잘 모르지만, 어찌되었든 이미 외워진 공식이 있어서 교과서에 나와 있는 문제를 풀 수 있으니 개념과 원리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새롭게 배워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결국 상 수준의 수학 우수아들이 학교 수학 수업에서 가장 불쌍하다.
그러니 재미없고 의미 없어서 가장 불쌍한 상 수준의 아이들에게 어떻게 할 것인가가 초등수학교육의 시대적 과제 중에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따라서 상 수준의 수학 우수아들에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초등 수학교육의 방법을 모색하고 실천하여야 하는데, 그것이 바로 방과 후 학교 우수아를 위한 창의수학(Cham Math) 프로그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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