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전통 낙지요리 전문점 ‘삼희불낙’

지역내일 2011-11-04

41년 전통의 낙지요리 삼매경에 빠져볼까요? 정갈한 밥상에 한 번 웃고, 낙지 맛에 두 번 웃고, 친절한 주인장 말솜씨에 세 번 웃는 ‘삼희불낙(대표 하은이)’이 그곳이다. 충장로에서 35년간 터줏대감 행세를 하다 지난 2005년 상무지구로 이전해 변함없는 전통 맛으로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자식으로 따지면 시집보내고도 남을 세월인데 ‘불낙’ 맛은 한결같으니 원조낙지집이라는 간판이 딱 어울리겠다.


맛의 비밀은 산지 직송한 싱싱한 생물 낙지
불고기와 낙지가 만나 부대끼면 ‘불낙’. 뭐, 고기 깔고, 야채 좀 넣고, 낙지 올리고 다진 양념만 끼얹어 끓이기만 하면 된다고 말하면 요리에 ‘요’자도 모르는 사람. 별다른 정성이 필요 없어 보이지만, 쉬운 요리일수록 비법이 필요한 법.
일단 재료가 싱싱해야 한다. 41년 전통 맛을 고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낙지에 있었다. 무안?보성?장흥 등에서 갓 잡아 물~좋은 산낙지로 요리를 해서인지 쫄깃쫄깃 씹히는 맛이 일품이다. 불낙에 넣은 재료 순서도 무시할 수 없다. 바닥에 달달한 양배추를 깔고, 쇠고기를 푸짐하게 편 후 다진 양념을 정량 넣고 꿈틀거리는 산낙지로 화룡정점 찍고, 마지막으로 파아란 시금치로 영양 궁합을 맞춘다. 삼희불낙의 하이라이트는 다진 양념에 있다. 고춧가루, 다진 마늘, 생강, 된장 등 20가지 재료를 배합해 10일간 냉장 숙성한다는 것이 41년 맛의 숨은 비결. 양념은 식성에 따라 매운맛, 순한맛, 간장맛을 주문할 수 있다. 불이 달아올라 보글보글 끓으면 숟가락과 젓가락이 정신없이 바빠진다. 변함없는 이 맛 때문에 시외에서도 일부러 찾아올 정도다.
주메뉴에 어울리게 기본반찬도 착하다. 식사 전에 먹는 찰밥과 잡채도 삼희불낙의 자랑. 기본 한 접시로는 항시 양이 부족하다. 잡채는 무한리필이 가능하지만 찰밥은 추가요금을 내서라도 리필할 만큼 맛이 끝내준다. 별다른 재료도 안 들어간 것이 찹쌀을 두 번 쪘다는데 간도 꼭 맞아 입에 착 달라붙는다. 매일 담그는 김치도 별미다. 과일소스를 숙성시켜 양념해서인지 시원하고 아삭한 게 감칠맛이 돈다. 김치만 먹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해치우겠다. 10여 가지 나오는 반찬 모두가 깔끔하니 맛깔스럽다. 식사는 오전 10시~오후 12시까지다. 모든 메뉴는 포장도 가능하다. 손님이 항상 문전성시를 이루니 미리 예약하면 좋겠다. 주차는 전화문의하면 바로 OK.


차림표: 삼희불낙(1인분)1만4000원, 낙지전골?볶음회무침?찜 각각 (대)5만5000원 (중)4만            5000원 (소)3만5000원, 찰밥 2000원
위치: 광주시 서구 치평동 1230-6, 상무나이트 사거리 롯데마트 뒤편
문의: 062-376-3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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