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에게도 고등학교 1학년의 딸이 있다. 그리고 현재 딸아이의 영어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조기영어교육을 주장하고 실천하는 교육 전문가 중의 한 사람으로써 필자 역시 딸 아이에게 일찍이 영어교육을 시작했다. 물론 아이는 잘 따라와 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여러 영어교육 실용서를 집필했었다. 그러나 사춘기가 찾아오고 특히 집에만 있는 일반적인 엄마가 아닌 것에 마치 반항이라도 하듯 영어를 완전히 손 놓고 쳐다보지도 않았었다.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엄마에 대한 복수가 영어를 하지 않는거였단다) 딸 아이의 꿈은 의사이다. 영어는 결코 어느 한 순간도 멈추지 말아야 함을 모를 리 없는데 아이는 어쨌든 가장 소홀히 했던 과목이 영어가 되고 말았다.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딸아이는 영어 실력의 부족함이 본인에게 얼마나 큰지 피부로 느끼지 못했고 필자 역시 아이 교육보다는 늘 바깥일이 바쁜 터라 현실적으로 앞으로 다가오게 될 일들에 대해 안이했었다. 중학교 1학년 때의 딸 아이의 성적은 그리 심각하지 않았다. 워낙 자기 주도학습이 잘 준비된 아이였고 엄마인 필자도 ‘알아서 잘 해주겠지’라는 생각이 컸기 때문에 등수에 그리 신경 쓸 일은 없었다. 그런데 영어가 부족해 일어나는 현상은 학년이 올라가면서 나타났다. 본인의 욕심은 최고 등수에 오르는 것이었는데 그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영어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비로소 중학교 2학년 2학기가 되어서야 아이는 본격적으로 영어를 시작했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인 딸 아이는 아직도 시험 성적 중 영어가 가장 등급이 낮다. 과거 자신을 더 채찍질 하지 않은 엄마를 원망하기도 하고 시험이 끝나면서 나오는 결과를 보고 번번히 대성통곡을 하지만 영어교육 전문가라는 엄마도 자식의 영어를 완성시켜주지 못한 아이러니한 일을 만들고 말았다. 이 상태에서는 아이가 갖고 있는 꿈이 점점 멀어지는 듯하다. 고등학교 진학 후, 아이는 본인의 영어가 얼마나 부족한 지 더욱 절실히 느끼고 있다. 주변 아이들 모두가 너무 잘한단다. 한 예로, 영어듣기 듣기평가 시험이 있는 날이었다. 학교의 실수로 듣기 평가 녹음 CD를 두 배속으로 틀었단다. 선생님들은 교무실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해 발을 동동 구르고 있었다. 그러나 정작 450명의 1학년 전체 학생 중 그 어떤 누구도 컴플레인을 한 학생이 없었다. 두 배속으로 틀은 실수에도 불구하고 만점이 150명 이상이 나왔다.
딸 아이는 고등학교 진학 후, 더욱 더 영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과로 진로를 정한 상황에서 아이는 수학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영어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방학 때면 수학 학원을 2~3개씩, 영어학원을 두 개씩 다니는 실정이다.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학기중보다 더 바쁜 방학을 보낸다. 고학년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이런 풍경은 매우 익숙한 일이다.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기 때문에 내신 또한 소홀이 할 수 없다. 따라서 어느 한 과목에만 치중할 수 없는 시기라 아이는 너무도 힘들어한다. 제일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건 본인이 목표로 한 의과대학의 진학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불투명해진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왜? 자신의 영어실력에 아직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제일 타격 받는 건 내신 등급이고 고등학교 2학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 영어에만 더욱 많은 시간을 쏟아 부을 수는 없는 현실로 투명하지 못한 자신의 꿈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참으로 헛 살았구나’ 하는 허탈감이 든다. 소위 영어교육전문가라는 사람이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정작 본인의 아이는 필자의 이론대로, 뜻대로 하지 못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이제야 호들갑을 떠는 걸 보면 한심한 생각까지 든다. 가장 중요한 시기를 잘 알고 있는데도 적기를 놓치고, 꾸준히 아이 교육에 신경 쓰지 못한 피해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겪고 있다.
자식이 아프면 그보다 더 아픈 게 부모이다. 이 글을 통해 많은 엄마들이 행여 겪을 수 있는 후회를 만들지 말길 기원할 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명심해야 하는 것 한가지! ‘언어교육의 적정시기를 놓치지 말라’ 그래야 학년이 올라가면서 탄탄히 준비된 영어실력이 아이의 준비된 미래를 더욱 뚜렷이 그려낼 수 있으며 자신 있는 미래의 삶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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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아이는 고등학교 진학 후, 더욱 더 영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과로 진로를 정한 상황에서 아이는 수학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영어 또한 소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방학 때면 수학 학원을 2~3개씩, 영어학원을 두 개씩 다니는 실정이다. 아침 9시부터 밤 10시까지 학기중보다 더 바쁜 방학을 보낸다. 고학년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이런 풍경은 매우 익숙한 일이다. 본격적으로 입시를 준비하기 때문에 내신 또한 소홀이 할 수 없다. 따라서 어느 한 과목에만 치중할 수 없는 시기라 아이는 너무도 힘들어한다. 제일 심적으로 힘들어 하는 건 본인이 목표로 한 의과대학의 진학이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점점 더 불투명해진다는 사실이라고 한다. 왜? 자신의 영어실력에 아직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선 제일 타격 받는 건 내신 등급이고 고등학교 2학년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 영어에만 더욱 많은 시간을 쏟아 부을 수는 없는 현실로 투명하지 못한 자신의 꿈에 대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 ‘참으로 헛 살았구나’ 하는 허탈감이 든다. 소위 영어교육전문가라는 사람이 등잔 밑이 어둡다고 정작 본인의 아이는 필자의 이론대로, 뜻대로 하지 못하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고 이제야 호들갑을 떠는 걸 보면 한심한 생각까지 든다. 가장 중요한 시기를 잘 알고 있는데도 적기를 놓치고, 꾸준히 아이 교육에 신경 쓰지 못한 피해를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에야 겪고 있다.
자식이 아프면 그보다 더 아픈 게 부모이다. 이 글을 통해 많은 엄마들이 행여 겪을 수 있는 후회를 만들지 말길 기원할 뿐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명심해야 하는 것 한가지! ‘언어교육의 적정시기를 놓치지 말라’ 그래야 학년이 올라가면서 탄탄히 준비된 영어실력이 아이의 준비된 미래를 더욱 뚜렷이 그려낼 수 있으며 자신 있는 미래의 삶을 만들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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